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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호

선배들의 전형별 합격기 정시 ④

지레 포기하지 않았던 내신 정시 경쟁력까지 높여줬죠!


이도윤
서울대 물리교육과 1학년
(경기 용인홍천고 졸업)


정시로 서울대 물리교육과에 합격한 이도윤씨는 고교 시절 자타 공인 물리학 ‘덕후’였다. 충실한 학교생활로 수시를 노렸지만 내신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수시는 종합전형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논술전형으로 연세대 성균관대에 모두 물리학과로 지원했다. 연세대 활동우수형 1단계에 합격했으나 정시로 서울대에 합격할 수능 성적을 얻어 고민 끝에 면접에 응시하지 않았다. 학교의 다양한 활동을 두루 거치면서 적성과 진로를 찾고 일궈나간 도윤씨는 내신과 수능, 수시와 정시의 균형 있는 공부가 주효했다고 강조한다. 내신으로 교과목에 자신감이 붙어 약점을 보완하면서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고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도윤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윤소영 리포터 yoonsy@naeil.com




Q. 종합전형과 수능 대비를 병행한 이유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일단 눈에 띄는 모든 활동을 다 해보자’라는 각오로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어요. 친구들에 비해 관심사와 흥미를 일찍 알았기에 모든 과목에서 흥미와 연계된 발표와 토론에 적극 참여했고요. 학교 행사나 체험, 리더십 활동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고, 궁금한 분야를 파고드는 주제 탐구 활동에도 최선을 다했고요. 자연스럽게 학생부종합전형을 목표로 했는데 2등급 중반의 내신 성적이 발목을 잡았어요. 방황하기도 했지만 선생님과 상담한 끝에 2학년 2학기를 마치면서 수능을 본격 대비하기로 결정했죠. 그렇다고 수시를 놓았던 건 아닙니다. 수능 준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뿐 여전히 종합전형과 논술전형도 준비했고 과학기술 특성화대학 지원도 모색했습니다. 수능 날 긴장감으로 실력 발휘가 어려울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뒀고, 여러 선택지를 둬 정시에 대한 부담감을 낮췄어요.


Q. 학교 성적은 어떻게 관리했나?

수학과 과학에 강점이 있다고 믿어 열심히 공부했어요. 실제 물리학은 줄곧 1등을 도맡았죠. 영재학교에 도전하고자 물리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는데, 추상적인 개념과 원리가 처음엔 어려웠지만 파고들수록 이해가 가고, 적용도 수월했어요. 성적이 오르면서 자신감도 커졌고요. 물리를 어려워하는 친구가 많은데 과학자가 밝혀낸 개념과 시험으로 출제된 문제는 차이가 커 달리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어요. 물리 개념을 이해하고 싶다면 탐구 활동을 통해 직접 활용하며 익히길 추천해요. 반면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고 싶다면 출제 경향을 이해·적용하는 훈련에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학교 시험 출제자인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하고 작은 것도 꼼꼼하게 챙기면 더 좋은 교과 성적을 얻을 수 있어요.


Q. 수능 대비는 어떻게 했나?

2학년 겨울방학부터 관리형 독서실에 등록해 인강을 듣고 교재를 풀면서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매일 모든 과목을 공부하되 취약한 과목에 좀 더 시간을 투자했고요. 정시는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해 약한 과목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고 판단했거든요. 안정적이었던 국어 수학 <물리학Ⅰ>과는 달리 <화학Ⅰ>은 기복이 컸어요. 고난도 단원을 집중 공략하며 실수를 줄이려 노력했습니다. <물리학Ⅰ>은 복잡한 계산을 줄일 수 있는 풀이법을 직접 만들어 다양한 문제에 적용해보기도 했습니다. 수학과 과학은 올바른 방향을 따라가면 정답에 도달하긴 하나 시험장에서 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했어요. 꾸준한 노력으로 백분위 기준 국어 97, 수학 98, 과탐 2과목 평균 96의 수능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성적에 등락이 있더라도 당장 눈앞의 결과에만 연연하진 말길 바라요. 내신 성적이 실망스러웠던 때에도 공부를 놓지 않고 적성과 진로를 찾아 꾸준히 노력했던 과정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믿어요. 고교 시절 ‘고행에 지름길은 없고,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말을 되뇌었어요. 열심히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고, 때론 운 좋게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노력과 경험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를 성장시킵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도 그 과정이 사라지진 않아요. 마지막에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해 부단히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믿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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