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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호

2025 대학별 수시 분석 02 | 성균관대

의예과 수시 인원 두 배 증가 자유전공 종합·교과·논술 고루 선발

성균관대는 2025 대입 수시 모집으로 총 2천16명을 모집한다. 전년까지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으로 구분했던 종합전형을 올해는 융합형, 탐구형으로 명칭을 바꿨다. 수시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 탐구형으로 수시 전체 모집 인원의 약 30%인 604명을 모집한다. 올해 신설된 자유전공 계열 또한 수시 모집 정원 170명 중 114명을 탐구형으로 선발한다. 성균관대 의예과는 올해 70명 증원해 110명을 선발하는데,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 탐구형으로 50명, 논술우수 10명 등 총 60명을 모집한다. 2025 수시에서 살펴야 할 지점을 성균관대 입학처 권영신 입학사정관실장과 김건영 책임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대학별 수시전형 분석 자문단/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배대열 교사(대구남산고등학교)
이재훈 교사(경기 한민고등학교)




Q. 2024 대입 결과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수시 서류 평가에서 확실히 과목 선택 폭이 넓어진 느낌이다. 인문 자연의 경계가 예전에는 학생 과목 선택에서도 명확했다면 최근에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사회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학생 중에서도 과학Ⅱ나 <미적분>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었다. 경쟁률은 2023학년과 비교해 종합전형 계열모집은 18.11:1에서 23.45:1로, 학과모집은 12.54:1에서 18.91:1로,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은 10.22:1에서 10.29:1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정시에서는 2023학년 25%였던 교차지원 비율이 60% 가까이 증가했다.


Q. 2025 수시전형에서 주목할 점은?

40명이었던 의예과 정원이 2025학년에 110명으로 증원됐다. 특히 종합전형 탐구형에서 기존의 두 배인 50명, 기존의 2배를 선발한다. 2025 대입의 이슈인 자유전공 계열 신설도 주목해야 한다. 성균관대는 그동안 학부나 계열 단위의 선발을 꾸준히 해왔고, 계열 구분 없는 글로벌융합학부를 신설해 선발했기에 선발 방식이나 평가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기존에도 전공 적합성을 의미 있게 평가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2025학년에는 전공 적합성 관련 요소를 빼 서류 평가 요소가 바뀌었다. 학교장추천에서 20% 반영하는 정성 평가를 진로선택 과목에서 전 과목으로 확대한 것도 2025학년의 큰 변화 중 하나다. 신설한 양자정보공학과도 눈여겨봐달라.


Q 학교장추천에서 20% 반영되는 서류 평가의 영향력은?

교과전형으로 정량 평가 80%, 정성 평가 20%로 선발한다. 정성 평가에서 진로선택 과목만 반영하다 보니 학생의 일반선택 과목 이수 현황이나 과목 간 연계성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2025학년부터 전 과목으로 확대해 정성 평가한다. 정성 평가는 학업 수월성(과목 성취도·성취도별 분포 비율) 10%, 학업 충실성(교과목 이수 현황·학업 수행 충실도) 10%를 동일하게 반영한다. 대다수 학생이 A나 B를 받는데 C를 받은 과목이 많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합격선 안에서의 순위가 일부 바뀔 수는 있지만, 합불을 가를 만큼 정성 평가의 영향력이 크진 않았다.


Q 종합전형을 융합형과 탐구형으로 변경했다. 고려할 점은?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을 융합형과 탐구형으로 바꿨다. 탐구형의 일부 학과는 면접이 있는데, 신설된 자유전공 계열도 이에 해당한다.
두 전형은 모집 단위만 다를 뿐 서류 평가 요소는 학업 역량 40%, 탐구 역량 40%, 잠재 역량 20%로 같다. 작년에는 학업 역량 50%, 개인 역량 30%, 잠재 역량 20%였다. 개인 역량은 지원 모집 단위에서 수학할 만한 재능과 열정이 있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전공 적합성과 활동의 다양성을 살폈다면, 탐구 역량은 관심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이를 탐구하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탐구 확장성과 탐구 주도성을 평가한다. 지원 모집 단위에 국한하지 않고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을 폭넓게 평가한다고 이해하면 좋겠다. 진학하고자 하는 모집 단위가 어느 전형에 속해 있는지살펴보고 면접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하길 추천한다.


Q 자유전공 계열과 융합형의 계열 모집 단위의 차이점과 전공 선택에 대해 설명한다면?

자유전공 계열은 의학 계열, 사범대학, 예체능 계열, 계약학과를 비롯한 융합과학 계열의 첨단학과를 제외하고 모든 학부/학과를 성적과 관계없이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본인이 희망한 학과의 선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보통 1학년 때 관심 있는 학과의 선수 과목을 듣기에 이로 인해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전공은 2학년 진입 시 꼭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2~3학년 진입 시 선택하면 된다. 자유전공 계열 외에 다른 계열, 학부 선발은 인원 제한이 있고, 선택할 수 있는 모집 단위가 정해져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Q 양자정보공학과를 신설했다. 최근 신설된 첨단학과가 많은데 어떤 학생이 지원하면 좋을까?

정부가 첨단학과 신설을 적극적으로 허용하면서 최근 첨단학과 신설이 활발하다.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를 비롯해 반도체융합공학과 에너지학과에 이어 올해는 양자정보공학과를 신설한다. 신설된 학과에 맞춰 고교 활동이나 학생부가 완성된 학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따라서 학과와 밀접한 연관성이 없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물리학이나 화학 등 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고 서류 평가 요소인 학업 역량, 탐구 역량, 잠재 역량을 보여준다면 자신 있게 지원해도 좋다. 특히 신설 학과의 경우 첫해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길 바란다.


Q 과학인재와 탐구형 의예과의 면접이 수능 이후로 변경됐다. 그 이유와 면접의 영향력은?

수능 전에 면접이 있다 보니 수험생의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변경했다. 과학인재는 2024학년에 신설된 전형인데 면접의 영향력이 컸다. 과학인재는 과학고 영재학교 80%, 일반고 20% 정도였다. 면접은 제시문 기반의 수학·과학 교과형 면접으로, 시험 범위는 수학은 수학 전 과목, 과학은 <통합과학> <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다. 따라서 과학중점학교 또는 과학고 영재학교 출신의 합격자가 많았다.

작년에 충원율을 고려해 1단계 7배수에 들었다면 대다수 합격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했는데 생각과 달랐다. 서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학생 중 다른 대학의 합격을 고려해 면접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이런 학생이 불합격하면서 충원율이 생각보다 낮았다. 서류 평가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지만, 면접으로 순위가 뒤집혀 합격한 사례가 많았다.


Q 이해도가 부족한 학과나, 성균관대의 차별화된 학과를 소개한다면?

작년에 신설된 에너지학과를 원자력과 관련된 학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에너지학과는 반도체 분야의 핵심인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학과로, 반도체, 이차전지, 태양전지를 배우는 첨단학과다. 학과명으로 짐작하지 말고 교육과정 등을 통해 이해를 높이면 좋겠다. 성균관대는 삼성전자의 핵심 산업과 맞춰 반도체, AI, 바이오 분야를 차별화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하길 바란다.




/자문 교사의 2025 수시 합격 Advice/

성균관대의 종합전형은 융합형과 탐구형으로 이원화돼 있다. 융합형은 학생부 100%, 탐구형은 학생부 100%와 면접을 실시하는 일부 모집 단위로 나뉜다. 학생부 평가 요소는 학업 역량 40%, 탐구 역량 40%, 잠재 역량 20%로 동일하다. 동점자 처리 시 융합형은 학업 역량에, 탐구형은 탐구 역량에 우선순위를 두므로, 지원 시 고려해야 한다.

과학인재전형과 탐구형의 의예과는 수능 후로 면접일이 변경됐다. 과학인재전형은 수학, 과학 기반의 제시문 면접을 시행하므로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탐구형에서 전년의 두 배인 50명을 선발하는 의예과는 올해부터 MMI를 폐지하고 제시문 기반 인적성 면접을 실시해 의학도로서의 기초 소양을 평가한다. 따라서 평소에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와 다양한 상황에 대한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은 학과별로 교과 성적의 차이가 뚜렷하다. 단, 합격선은 일반적으로 예측하는 학과의 입결 순서와는 다르다. 전년도 충원율, 교과전형 지원자의 타 대학 지원 경향, 학과별 최저 기준 충족 비율, 실시간 경쟁률 등을 고려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수능을 치른 주말인 11월 16~17일에 실시한다. 자유전공 계열과 글로벌융합학부는 수리 논술을 실시한다. 수리 논술의 시험 범위는 <수학> <수학Ⅰ·Ⅱ>로 줄었다.

입학처 홈페이지의 입시도움방에서 다양한 입시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교과·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성균관대가 들려주는 고교생활 가이드북>과 <전공 안내서>를,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논술 가이드북>과 ‘모의논술 강평 영상’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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