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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호

선배들의 전형별 합격기 실기전형 ④

목표 대학·전형 꼼꼼한 분석 실기+수능 다 잡고 합격 안착

조민서
서울대 성악과 2학년(서울 대원여고 졸업)


음대 진학은 중3 때 결심했다. 음악 계열은 일찍 진로를 정하는 학생이 많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생각했다. 찾아보니 일반고 중 음악중점학교가 있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진학 기회를 잡았고, 예술고에 준하는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성악을 향한 꿈을 키워나갔다. 슬럼프가 찾아올 때도 있었지만 목표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단 하루도 연습을 쉬지 않은 결과, 연세대와 서울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모두 합격했다.
민서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Q. 정시 실기전형이 주력 전형이었나?

성악을 전공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목표는 서울대였어요. 한데 제가 고등학생이 된 후 음대 입시에 큰 변화가 생겼어요. 선호도가 높은 서울 주요 대학 음대 중 상당수가 정시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더라고요. 수시로 원서를 넣을 만한 대학이 크게 준 거죠. 고민 끝에 9월에 일찍 실기고사가 진행되는 한예종에 지원했어요. 문화예술 분야 특수목적대학이라 수시 6회 지원이나 수시 합격 후 정시 지원 불가 방침의 적용을 받지 않거든요. 수능 후에 정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가군은 연세대, 나군은 서울대에 지원했어요. 경쟁률도 높았는데 연세대 서울대 한예종까지 모두 합격했고, 가장 원했던 서울대 성악과에 진학했습니다.


Q. 실기 실력은 어떻게 쌓았나?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진지하게 성악을 시작한 건 고1 때였어요. 성악은 악기와 달리 어릴 때 시작하진 않아도 되지만, 발성을 터득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모교인 대원여고는 음악중점학교라 연습실이 잘 갖춰져 있고 전공실기 수업도 다양해요. 덕분에 고1 때 성악의 기초를 닦고 고2 때부터 고3처럼 입시 곡을 준비했어요. 실기에서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와 독일 가곡 등을 부르기에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했죠. 가사의 내용과 배경을 온전히 이해해야 감정을 담아 부를 수 있으니까요. 최상의 목 상태를 유지하려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지 않고 지냈어요. 좋아하는 마라탕도 꾹 참았죠. 비염이 심해서 알레르기 관리에도 신경 썼고요. 한마디로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래했어요.


Q. 수능 준비법을 알려준다면?

서울대 성악과는 1단계 전형에서 수능 전 과목 성적을 51% 반영합니다. 따라서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었죠. 음대 입시의 특성상 수시에서 제가 원서를 낼 곳이 없어 정시 위주로 준비했기에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하진 못했지만, 수능과 연계되는 과목은 수업에 집중하며 개념을 다졌어요. 서울대 수능 반영 방식의 특성상 국어와 탐구 과목은 잘 보면 잘 볼수록 유리하고, 수학과 영어, 한국사는 4등급 이내라면 감점을 받지 않아요. 이를 고려해 국어와 탐구에 집중하며 효율적으로 학습하려고 했어요. 수능은 수학에서 살짝 삐끗하긴 했지만 다른 과목들은 감점 없이 잘 넘어갔고요. 특히 국어를 열심히 공부했는데요.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노트에 무작정 뜻과 예문을 찾아 쓴 게 비문학 지문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Q. 후배들에게 해주고픈 조언이 있다면?

스스로 목표를 세워야 간절함이 생깁니다. 내 입시를 남들 손에 맡기지 마세요. 희망 대학이 있다면 실기고사 지정곡이 무엇인지, 단계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다양한 언어와 시대의 곡을 연습해보고 자신의 음색과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택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아리아를 부르더라도 호흡이나 발성, 가사 전달력 등 대학별로 더 신경 써야 하는 요소에 집중해보세요. 요즘 날도 덥고 한참 힘들 시기인데요. 방학을 잘 활용하면 공부도 실기 실력도 쑥쑥 늘거예요. 하루하루를 알차고 보람 있게 채워나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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