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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9호

대전 노은고 허난희 교사의 <1인 1권 책 쓰기> 수업 이야기

내 이름으로 쓴 책 출판까지 자존감 높여주는 책 쓰기의 힘

수능 준비에 초점을 맞춘 고등학교 국어 수업은 전문이 아닌 조각글만 읽히고, 선택형 선지에서 답을 찾는 연습에 주력해야 했다. 국어 영역 모의고사에서는 고득점을 받는 학생들이 책 한 권을 온전히 읽고 주제나 감상을 제대로 얘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어 교사로서 온전히 가르치고 있는지 문제의식이 들었다. 그 무렵 접한 것이 ‘1인 1권 책 쓰기’ 교육이었다. 제대로 ‘쓰기’ 연습을 시키면 ‘읽기’는 저절로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교육과정이 시작되면서 국어 교과 외에도 <과학융합> <심리학> 등 다양한 교과를 맡게 됐다. 대전 노은고 허난희 교사가 동아리나 자율 활동 등에서 시도해온 1인 1권 책 쓰기를 수업에 본격적으로 접목한 과목은 <교육학>이다. 언뜻 의외의 연결로 비춰질 수 있지만, 수업 설계를 고민하다 찾아본 <교육학>의 교육 목표는 책 쓰기와 결을 같이 했다. ‘자신을 성찰하고 자아실현의 삶을 생활화해 평생 학습의 태도를 갖추게 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단순히 글을 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주제 선정부터 자료 수집, 글쓰기, 편집, 표지 디자인, 출판, 책 전시회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게 했다. 자신의 이름이 박힌 책을 출판해 전시하고,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도 해보면서 자존감을 얻는 학생들을 보니 고심했던 수업 목표가 구현됐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취재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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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 고등 (2024년 05월 29일 11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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