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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호

선배들의 전형별 합격기 실기전형 ②

선택과 집중으로 실기·수능 균형 찾아야

김나희
건국대 리빙디자인학과 1학년
(서울사대부고 졸업)


김나희씨의 대입 주력 전형은 정시 실기전형이었다. 관심 대학이 오로지 정시로만 신입생을 모집하기 때문이었다. 실기는 학교 방과 후 활동을 통해 꾸준히 대비했다. 1학년 때는 기초 소양을 쌓고 2학년 때는 합격 작품을 분석했으며, 3학년 때부터 주제에 맞게 구도를 짜며 실전 감각을 익혀나갔다. 방학 때는 수능 공부에도 공을 들였다. 자신에게 잘 맞는 탐구 과목을 정해 개념 다지기와 오답 풀이에 힘쓴 결과 문제 하나로 등급이 갈린다는 <세계지리>에서 1등급을 받았다. 선택과 집중, 꾸준함으로 미대 입시의 꽃이라는 실기전형에서 최초 합격 2관왕을 달성한 나희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Q. 정시 실기전형을 주력 전형으로 선택한 이유는?

미대 수험생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대학은 수시보다 정시로 많이 뽑아요. 건국대처럼 정시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도 있고요. 수시로 최상위권 미대에 입학하려면 성적이 탁월해야 하는데, 내신 1·2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죠. 수학 공부에 대한 부담도 있고요. 그래서 정시 실기전형을 주력 전형으로 선택했어요. 어찌 보면 친구들이 수학 공부하는 시간만큼 실기를 준비한 거죠. 수능과 실기를 함께 대비하는 건 어려웠지만, 14:1의 경쟁률을 뚫고 목표했던 건국대 리빙디자인학과에 합격했어요. 숙명여대 산업디자인학과도 붙어서 기쁨이 두 배였죠.


Q. 실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어릴 때부터 만들기와 꾸미기를 좋아했어요. 중학교 땐 캐릭터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서 만화를 열심히 그렸죠. 미대 입시를 진지하게 고민한 건 고1 때였어요. 학교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처음 ‘입시 미술’을 접했는데, 재밌더라고요. 순수 미술보다는 색채 감각이 중요한 디자인 쪽에 관심이 갔어요. 같은 실기전형이라고 해도 대학마다 출제자의 의도와 주제, 평가 방법이 달라요. 심지어 같은 학교에서도 학과에 따라 뽑는 기준이 차이 나고요. 기본기를 충실히 익혔다면 비슷한 유형의 실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게 중요해요. 대학별로 합격 작품을 따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창적인 해석과 남다른 구도, 색감에 집중해가며 완성하는 거죠. 계속 연습하다 보면 저와 잘 맞는 학교가 보이더라고요. 제 강점도 알게 되고요.


Q. 수능 공부는 어떻게 병행했나?

실기를 마치고 집에 가서 틈틈이 수능 공부를 했어요. 영어는 독학으로, 국어는 학원의 도움을 받았죠. 사회탐구는 고2 겨울방학 때 인강으로 개념을 잡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어요.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은 것도 큰 도움이 됐죠. 특히 나만의 개념 노트를 정리하고, 오답을 끝까지 파고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 6월 모의고사에서 5등급이었던 <세계지리>가 수능에선 1등급이 나왔거든요. 국어와 영어도 내신과 비슷한 3등급이 나왔고요. 수능 성적이 괜찮게 나온 덕에 한결 편한 마음으로 정시 원서를 쓸 수 있었어요.


Q. 후배들에게 해주고픈 조언이 있다면?

불확실성이 큰 미대 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은 든든한 보험이 됩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내신과 수능, 실기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해요. 어떤 전형으로 합격할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거든요. 공부와 실기 연습,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않길 권해요. 최상위 대학을 노린다면 수학 공부도 게을리해선 안 됩니다. 또 실기를 준비하다 보면 종종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실력이 한참 모자란 것처럼 느껴지고,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땀과 노력은 언젠가 빛을 발합니다. 치열하게 준비한 만큼 실전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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