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는 고려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금강 하류 지역에 위치한 ‘진포’는 왜구의 약탈 근거지였다. 1380년 8월, 전함 500척을 몰고 진포에 상륙한 왜구는 ‘늘 그랬듯’ 마을에 불을 지르고 무자비한 노략질을 자행했다. 이때 고려 전함 100척이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왜구는 코웃음 쳤고 만행을 이어나갔다. ‘펑! 펑! 펑!’ 고려 수군이 왜구의 전함을 향해 함포 사격을 가했다. 대포가 일제히 불을 뿜고 로켓 불화살이 빗발치듯 날자 왜선은 몽땅 불타버렸다. 왜구에게 전 국토가 유린당한 이래 바다에서 거둔, 그야말로 압도적인 대승리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사나이의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온갖 비웃음을 참아내고 죽을 고비까지 넘기며, 20여 년간의 분투 끝에 ‘나 홀로’ 화약을 만들어낸 최무선이었다.
글 김한나 ybbnni@naeil.com
참고 <한국사 사전> <인물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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