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반만년 역사가 빚어낸 ‘슈퍼 히트곡’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총 5절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1절은 고조선부터 삼국 시대까지의 위인들을 소개하는데, 가사 말미 ‘3천 궁녀 의자왕’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덕분에(?) 의자왕은 사치와 향락을 즐기다 백제를 멸망시킨 ‘한심한 지도자’로 박제돼버렸다.
그가 한때 ‘해동증자’라 불리며 당나라까지 부모에 대한 효심과 형제 간 우애의 상징적 인물로서 명성이 자자했다는 것과 즉위한 지 1년 4개월 만에 신라와 싸워 40여 개의 성을 함락시킨 ‘정복군주’였다는 사실은 간과되기 일쑤다. 한데 왜 백제는 의자왕에 이르러 그토록 허망하게 멸망의 길을 걷게 된 것일까. 지금부터 그 이유를 찬찬히 살펴보자.
글 김한나 ybbnni@naeil.com
참고 <한국사 인물이야기> <한국사를 보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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