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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0호

김한나의 이슈 콕콕 05

미국의 ‘엿듣기’ 역사 자국중심주의 최강국의 민낯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사들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을 도청한 정황이 담긴 CIA(미국 중앙정보국) 기밀 문건이 SNS에 유출됐다’고 보도하며 정보 출처가 ‘시긴트(신호정보)’라는 점까지 명시한 것이다. 한데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미국에 강력한 항의를 하기는커녕 ‘악의 없는 도청’이며 ‘한미동맹을 흔들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긋더니 ‘자료조작설’까지 제기했다. 국제관계는 냉혹하다.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동맹을 맺은 양국이 서로를 굳건히 믿으며 영원히 배신하지 않은 경우란 0에 수렴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미국이 우방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도청하다 적발된 사례는 수두룩하다. 자국중심주의의 최강자 미국의 ‘엿듣기’ 역사와 이에 대응한 각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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