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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1082호

데이터로 보는 입시 01

성취평가제 고정 분할 VS 단위 학교 분할




성취평가제란?

성취평가제는 과목마다, 또는 각 단원마다 단계별 최소 성취 기준을 설정하고 그에 도달하는 경우 성적을 산출하는 제도입니다. 수준에 도달했는지의 여부는 각 교과 교사들이 학생의 평소 학습 태도나 수행평가, 지필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합니다.

성취평가제는 90점 이상이면 A, 80점 이상이면 B를 주는 ‘고정 분할’ 산출 방법이 있고요. 이와 달리 경우에 따라 등급 분할을 변동하는 ‘단위 학교 분할(변동 분할)’ 산출 방식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이 높아 100명 중 90명이 90점 이상을 받았다거나, 시험이 너무 어려워 100명 중 1명만 90점 이상을 받은 경우엔 성적 산출 분포가 고르게 나오지 않겠죠? 이런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적용되는 방식이 ‘단위 학교 분할’ 방식입니다.

두 가지 산출 방식 중 ‘성적 부풀리기’ 우려가 더 높은 방식은 당연히 ‘고정 분할’ 산출 방식입니다. 그러나 위 표(3년간 성취 수준 비율)에 따르면 A와 B의 비율은 ‘고정 분할’ 산출 방식보다 ‘단위 학교 분할’ 방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단위 학교 분할’ 방식이 성적 부풀리기 경향이 더 드러나는 것일까요? 위 데이터에는 중하위 성취도에 해당하는 C와 D의 비율도 ‘고정 분할’ 산출보다는 ‘단위 학교 분할’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즉, 어떤 방식으로도 성적 부풀리기 경향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신동원 전 서울 휘문고 교장은 “석차 9등급제와 병행하기 때문에 등급별 비율이 정해져 있어 성취평가제 과목이라고 해도 시험을 쉽게 출제할 수만은 없다”면서 “다만 해당 과목의 대입 반영 여부에 따라 학생들의 성취도 차이가 너무 커 제도적으로 보완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일교육> 기사에는 데이터를 포함한 표가 많습니다. 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요. ‘데이터로 보는 입시’는 지난 기사에서 나왔던 데이터들을 다시 한 번 짚어보는 코너 입니다. 기사를 읽다가 이해가 어려운 내용이 있다면 편집부에 알려주세요. 한걸음 더 들어간 해설로 찾아오겠습니다!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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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나리 기자 jonr@naeil.com
  • 고등 (2023년 03월 01일 10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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