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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3호

현장형 모빌리티 인재 키운다 HL만도와 손잡은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커넥티드 카, 차세대 이동 수단인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모빌리티 산업이 확대되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아졌다. 모빌리티란 이동 수단은 물론,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한라대는 2023학년 미래모빌리티공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선발 중이다. 실무 중심의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HL만도와 협업한 HL만도 SW 트랙을 운영해 기업과 대학 모두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교수들은 학과 교육과정을 성실히 따라온다면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 역량과 취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한다. 지금의 성적보다는 앞으로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며 꿈이 있는 학생을 기다리는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를 찾았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사진 민원기







모빌리티에 관심 있다면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주목!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는 2023학년에 신설돼 40명의 신입생을 선발 중이다. 미래모빌리티공학과가 신설되면서 기존 스마트모빌리티공학부는 기계자동차로봇공학부로 학과명을 변경했다.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서현곤 교수(산학 부총장)는 “일반적인 자동차학과는 기계, 하드웨어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미래모빌리티공학과는 소프트웨어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모빌리티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한 서비스 시스템, 이동 수단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소프트웨어, AI, 빅데이터, 로봇, 버추얼 트윈, IoT 등 미래 핵심 영역을 모두 포함한다. 미래는 모빌리티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설된 학과”라고 설명한다. 신설 학과지만 내실 있는 교육과정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이미 검증된 상태다.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고국원 교수(스마트모빌리티연구소 센터장)는 “세계적인 자율주행 부품 기업인 HL만도()와 손잡고 HL그룹에 취업을 보장하는 ‘HL만도 SW 트랙’을 운영한다. HL만도 SW 트랙은 작년부터 한라대의 공학 계열 학부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HL만도 SW 트랙 1기(HL만도SW멤버십 1기)에 선발됐던 학생 중 9명은 12월 1일부터 인턴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전한다.

HL만도 SW 트랙을 수료하면 HL만도SW멤버십 회원이 돼 HL만도 SW장학금, 전용 프로젝트 실습실 사용, 학부생 연구원 장학금, 지적재산권 출원 지원, 경진대회 참가 지원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서현곤·고국원 교수


학생들의 숨겨진 역량, 대학이 찾아 키운다!

서 교수와 고 교수는 “지역 대학에 입학한 대다수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4등급에서 6~7등급인 경우가 많다 보니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 그러나 고교 때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성실하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학생, 욕심 있고 자기애(愛)가 강한 학생이라면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울 자신이 있다. 특히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맞춰 교육과정을 구성했기에 지역 대학이지만 여느 대학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미래모빌리티공학과에 입학하면 졸업 때까지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직접 설계, 제작해 프로그래밍하게 된다. 구글 텐서플로우 개발자 인증시험에 응시해 인공지능 자격증을 취득하고 여러 경진대회에 참가해 경험을 쌓는다.

현재 HL만도 SW 트랙 학생들은 2022년 국제발명혁신기술 전시회에 실내 아파트 배달용 로봇 암과 호버크래프트용 하이브리드 드론을 출품해 금상을 받았고, 국제대학생 전기자동차 자율주행경진대회, 자율운항보트경진대회 등 인공지능·모빌리티 관련 경진대회나 전시회에 참가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교수들의 밀착 관리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생들의 코딩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원 데이 프로그래밍 과제를 부여했고, 대회 참가를 위해 학생들과 밤낮을 함께했다.

고 교수는 “우리는 그동안 발산되지 않았던 학생들의 잠재된 역량을 끄집어내고, 몰두하는 경험을 제공해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한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제작과 같은 프로젝트 중심의 교과목은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PASS와 NO PASS로 운영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전한다.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교수들은 지난 7~9월에 전국 102개 고교를 찾아 학과 홍보와 인공지능 온라인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과정으로 승부한다! 취업 걱정 NO

고 교수는 “HL만도 SW 트랙은 계약학과의 성격을 띠지만 의무 취업 형태로 운영되지는 않는다.별도의 신청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입학한다고 모든 학생이 HL만도 SW 트랙을 이수하거나 HL만도에 의무 취업하는 것은 아니다. HL만도뿐 아니라 세계적 기업들과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코딩(소프트웨어), 디자인(CAD), 버추얼 트윈 등의 5가지 핵심 교육과정을 통해 자율주행·모빌리티·배달로봇·UAM(도심형 항공 모빌리티)·드론 관련 회사에도 취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서 교수는 “버추얼 트윈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와 같은 환경을 가상공간에 재현하는 기술이다. 자동차 충돌 테스트를 실제로 한다면 위험과 비용 부담으로 인해 충분한 실험이 이루어지기 어렵지만, 가상 공간을 활용하는 버추얼 트윈은 조건이나 상황을 입력해 원하는 환경에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미래 핵심 기술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취업이 보장된 만큼 탄탄한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진 엄격한 교육과정은 감내해야 한다. 특히 1인 1모빌리티 교육을 실시해 졸업 때까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설계, 제작, 프로그래밍까지 책임져야 한다. 교육과정은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설계했다. 앞으로 HL만도 SW 트랙을 이수한 학생들의 경쟁력이 취업으로 연결되면서 입소문이 난다면 이 트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와 고 교수는 “HL만도에서 우리 대학과 학과를 믿고 지원해주는 만큼 제대로 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학생들이 열심히 교육과정을 따라와준다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경쟁력과 취업은 대학이 보장한다. 포기하지 않고 멋지게 살고 싶은 욕심이 있는 학생,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모빌리티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가 후회 없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한다.

Mini interview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기업은 구인난, 학생은 구직난 딜레마
대학과 협업해 실무 역량 갖춘 인재 양성하고파”




Q.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와 HL만도 SW 트랙을 운영하는 HL만도를 설명한다면?

HL만도는 HL그룹의 계열사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개발과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회사이다.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핵심 부품인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시스템뿐 아니라 자율주행, 전기차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한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지정된 속도로 차를 주행할 수 있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추돌 상황을 감지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스스로 속도를 감속시키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위험 상황이나 사고 위험을 인지한 경고 시스템 등 이미 자동차에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즉, 스마트폰에서 필요한 앱을 다운받듯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술로 자동차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이제 자동차 산업의 핵심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IT 기업에서 미래 먹을거리로 자율주행 자동차나 미래 모빌리티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HL만도 역시 다양한 기술 전문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이버 보안 기술, 무선통신 기술, 통합 제어 기술, AI 등의 핵심 기술 확보에 힘쓰는 중이다.


Q. HL만도 SW 트랙을 운영하게 된 배경은?

대학생들은 취업난을, 기업은 채용난을 겪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IT/SW 회사들은 인력 전쟁이라고 할 만큼 인재를 구하기가 어렵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은 학생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나 트렌드 중심의 학과나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기업도 신규 직원이 입사해 업무에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학과 협업해 우리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실 회사에서는 한라대와 계약학과 형태의 트랙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여러 대학의 컴퓨터 관련 교육과정을 살펴봤는데 실무 역량보다는 학문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포용해 제대로 교육해줄 대학과 학과가 필요했고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교수님들과 협의 과정에서 충분한 신뢰가 생겼다.


Q. 현재 HL만도 SW 트랙 1기 학생들이 인턴십 과정을 수행 중인데 평가는?

인턴십에 참여한 학생들은 관심 분야에 따라 다양한 업무에 배치했다. 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그룹에 속해 있다. 처음 트랙을 시작할 때는 한라대 학생들이 잘할 수 있을까 염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는 HL만도 SW 트랙에서 실무에 필요한 역량을 어느 정도 습득한 학생들이라 실무 흐름을 이해하는 속도가 빠르고, 잘 적응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보통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어 ‘뭘 시켜야 할까’ 고민하지만, 이번 인턴 학생들은 HL만도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관련 교육을 이수했기에 역량이나 적응 면에서 확실히 긍정적이다.


Q. 학부생 취업난과 회사의 인력난, 이 딜레마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한다면?

우리나라는 대학 교육과 기업 실무에서 필요한 교육이 다른 경우가 많다. 회사마다 요구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입사한다면 회사는 비용과 시간을 들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소프트웨어나 IT 계열 회사에서 신입사원보다 경력자를 선호하는 이유다.
따라서 대학은 회사의 니즈를 잘 파악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은 실무 역량 중심으로 직원을 선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대학과 기업의 협업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교육과정이지만, 성장 원한다면 도전해보길”



Q. HL만도 SW 트랙을 이수한 이유는?

소신창_ 모빌리티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공부를 하면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교육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인공지능 자격증인 텐서플로우와 전자전기 신호를 측정 분석해 시각적으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오실로스코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제현승_ HL만도에서의 인턴과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와닿았다.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싶다.


Q. 인턴 생활은 어떤가?

소신창_ 인턴을 시작한 지 보름 정도 됐다.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현재 차량 통신 신호를 진단, 검증하는 업무를 배우고 있는데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는 마음뿐이다.
제현승_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인턴을 해보니 대학 교육과정은 맛보기였다는 걸 알았다. 석사, 박사 출신의 연구원들과 일하려면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평가를 받아 이곳이 첫 직장이 되면 좋겠다.


Q 미래모빌리티공학과에 입학할 후배들에게 한마디?

소신창, 제현승_ 미래모빌리티공학과를 중심으로 HL만도 SW 트랙이 운영된다. 성장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다. 후배들이 당장 힘들다고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고,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을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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