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는 죽전 캠퍼스와 천안 캠퍼스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죽전 캠퍼스는 첨단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SW·융합 전공에, 천안 캠퍼스는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의대, 치의대, 약대를 포함한 바이오 분야에 특화돼 있다. 2023 수시 모집에서 죽전 캠퍼스는 1천343명, 천안 캠퍼스는 1천422명을 모집한다. 캠퍼스에 따라 운영하는 전형은 차이가 있다. 죽전은 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 논술 전형, 실기 전형을 모두 실시한다. 천안은 논술 전형이 없고, 690명을 선발하는 교과 전형의 비중이 높다. 올해 두 캠퍼스 모두 교과 전형에 변화를 줬다. 8명 추천 인원 제한을 뒀던 죽전 캠퍼스 지역 균형 선발 전형이 올해는 그 제한을 풀었고, 천안 캠퍼스 학생부 교과 우수자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완화했다. 2023학년 단국대 수시 전형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을 입학팀 이주민 과장에게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사진 제공 단국대학교 입학처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김원석 교사(인천하늘고등학교)
박영출 교사(경남 남해해성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2022 수시 결과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교과 전형의 경쟁률이 죽전과 천안 캠퍼스 모두 상승했다. 죽전 캠퍼스는 지역 균형 선발 전형의 추천 인원을 8명으로 제한해 경쟁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2021 대비 1천여 명이 증가해 7.6:1이었던 경쟁률이 12.4:1로 상승했다.
주요 대학에서 교과 전형이 신설되면서 해당 전형에 관한 관심이 높았던 것도 경쟁률 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교과 전형 최저 기준 충족률은 죽전 캠퍼스의 인문 계열이 69.6%, 자연 계열이 69.9%였으며 천안 캠퍼스는 인문 계열이 59.1%, 자연 계열이 55.6%, 간호 계열이 43.9%였다. 종합 전형인 DKU인재도 상승했다. 종합 전형에서는 수상 실적을 학기별 1개만 반영하기 때문에 선택에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수상 실적은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특정 수상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 전공이나 계열과 관련이 높은 수상이라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된다.
죽전 캠퍼스와 천안 캠퍼스의 특징은?
단국대는 본교, 분교 개념에서 1대학 2캠퍼스 체제로 전환했고 캠퍼스별로 개설된 전공이 다르다. 죽전 캠퍼스는 ICT 산업을 선도하는 융합 학문 중심으로,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분야와 ICT 기반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한다. 그 밖에 경영,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특수교육, 공연·영화 등 사회과학과 인문학, 예술학 분야의 다양한 전공을 운영한다.
천안 캠퍼스는 의대, 치대, 약대 등 의료 바이오 분야를 이끄는 생명과학 중심으로, 인접한 오송 생명과학단지, 대덕 연구단지 등과 연계해 생명과학 분야 클러스터를 구축해 핵심 인재를 집중 육성한다. 또한 외국어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유럽 및 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12개 외국어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서류 평가의 반영 요소는?
종합 전형에서 죽전 캠퍼스의 SW융합대학과 천안 캠퍼스의 의학, 약학, 문예창작과를 제외하면 서류 100%로 일괄 선발한다. 서류는 학생부의 전반적인 영역에 대해 평가하며 학업 역량 40%, 전공 적합성 40%, 인성 및 발전 가능성 20%를 반영한다.
특히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을 통해 학생의 개별적인 특성, 주도성, 적극성, 전공(계열)의 탐색 과정을, 창의적 체험 활동과 독서 활동을 통해 지원 전공에 대한 활동, 공동체 의식, 성실성 등을 평가한다.
전공 적합성에서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전공 적합성을 계열 적합성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아리, 진로 등의 창의적 체험 활동과 교과 성취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수상, 독서 등 학생부를 두루 평가한다. 정규 교과 수업 내 발표, 수행평가, 주제 탐구 등 관심 분야의 탐색 과정이 있다면 전공 적합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관심 분야가 변경돼도 탐색 과정이 잘 나타난다면 괜찮다.
특정 과목의 이수 여부보다는 주어진 교육 환경에서 충실히 공부하고 전공과 관련된 탐구 활동을 꾸준히 했는지를 중요하게 살핀다.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를 위해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노력했던 경험은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DKU인재의 2단계 면접에 대해 설명한다면?
약학과는 2022학년에는 종합 전형인 DKU인재에서 학생부 100%로 일괄 선발했지만, 2023학년에는 면접을 하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됐다. 약학과는 학업 성취도는 물론 봉사하고 배려하는 인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면접을 통해 인성·지성을 파악해 약학과에 적합한 학생을 선별하려고 한다. 의예과, 치의예과는 2년 전부터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는데, 2022학년에는 1단계 통과자의 최저 기준 충족률이 크게 높아졌다. 면접은 학생부 기반 면접으로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문예창작과는 정시에서도 운문이나 산문을 창작하는 실기 고사를 통해 필요한 역량을 평가한다. 수시에서는 실기 고사 대신 면접을 통해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평가를 진행한다.
죽전 캠퍼스의 커뮤니케이션학부와 상담학과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이유를 꼽는다면?
커뮤니케이션학부는 미디어, 광고 등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선호도가 높아졌고 입시 결과도 높은 편이다. 상담학과는 2022 교과 전형에서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2021 결과에서 최종 입학자의 학생부 평균 성적이 4.1등급으로 공개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보통 이전 입시에서 특정 모집 단위의 성적이 낮으면 그다음 해에는 해당 학과로 수험생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2022학년 교과 전형에서 상담학과 최종 입학자의 학생부 평균 성적은 2.2등급이었다.
교과 전형에서 반영 교과와 비율을 설명한다면?
두 캠퍼스 모두 인문 계열은 국어 30%, 수학 20%, 영어 30%, 사회 20%를, 의·약학을 포함한 자연 계열은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과학 20%를 반영한다. 죽전 캠퍼스의 건축학부 건축학 전공과 천안 캠퍼스의 심리치료학과와 간호학과는 국어 30%, 수학 30%, 영어 30%, 사회·과학 10%를 반영한다. 인문·자연 소양이 모두 필요한 계열이라고 판단해 사회·과학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예체능 계열은 국어 40%, 영어 50%, 사회 10%를 반영한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영어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학생부를 평가하고 있다. 대학 졸업 기준에도 영어 성적을 두는 등 외국어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참고로 2023학년 교과 전형에서는 성취도로 평가하는 진로선택 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논술 우수자 전형은 죽전 캠퍼스에서만 운영한다. 수리 논술은 풀이 과정과 답을 모두 적어야 하므로 평상시 풀이 과정을 꼼꼼하게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답이 틀리더라도 풀이 과정에서 부분 점수를 주므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논술 전형에서는 최저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모의논술 문제를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풀어보고 가이드 답안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논술 고사 강평 영상을 참고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논술 고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논술 전형 가이드북과 선행평가 영향 보고서도 꼼꼼하게 읽어보길 바란다.
지역 균형 선발은 죽전 캠퍼스의 교과 전형이고, 학생부 교과 우수자는 천안 캠퍼스의 교과 전형이다. 두 전형 모두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일괄 전형이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죽전 캠퍼스 지역 균형 선발은 소속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은 자만이 지원할 수 있으며 고교별 추천 인원 제한이 없다. 천안 캠퍼스 학생부 교과 우수자는 추천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는 전 학년을 같은 비율로 반영한다. 재학생은 3학년 1학기까지, 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 반영 교과 내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하지만, 성취도로 평가하는 진로선택 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계열별 반영 교과의 비율은 차이가 있다. 인문 계열은 국어 30%, 수학 20%, 영어 30%, 사회 20%를, 자연 계열은 국어 20%, 수학 30%, 영어 30%, 과학 20%를 반영한다.죽전 캠퍼스 건축학부 건축학전공과 천안 캠퍼스 심리치료학과, 간호학과는 국어 30%, 수학 30%, 영어 30%, 사회·과학 10%를 반영하며 예능과 체육 계열은 국어 40%, 영어 50%, 사회 10%를 반영한다. 최저 기준은 캠퍼스별, 모집 단위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확인해야 한다.
DKU인재 전형은 죽전 캠퍼스 343명, 천안 캠퍼스 389명을 모집한다. 의예, 약학, 치의예, 문예창작과를 제외한 인문·자연 계열 학과들은 서류 100%로 선발한다. 반면 이들 학과는 서류 100%로 3배수를 1단계에서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 30%와 1단계 성적 70%를 합산한다. 일괄 전형과 단계별 전형의 서류 평가 방식은 학업 역량 40%, 전공 적합성 40%, 인성 및 발전 가능성 20%를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학업 역량에는 학업 성취도 20%, 탐구 능력 20%가, 전공 적합성에는 전공 의지 20%, 전공 관련 활동 20%가, 인성 및 발전 가능성에는 성실성 및 공동체 의식 10%, 리더십 및 협업 능력 10%가 반영된다.
의예, 치의예, 약학, 문예창작과는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1인당 7분 이내의 블라인드 평가로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질의응답을 통해 서류 사실 여부, 전공 의지, 전공 관련 활동, 전문(의료, 약학, 창작)인으로서의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면접은 전공 적합성 40%, 발전 가능성 30%, 인성 30%를 반영하며 면접 절차와 면접 문항 예시는 수시 모집 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저 기준은 의예과, 치의예과, 약학과에만 적용한다. 의예과, 치의예과는 국어, 수학(미적분/기하), 영어, 탐구(과탐 2개 과목 평균) 중 수학 포함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이며, 약학과는 수학 포함 3개 영역 합 6등급 이내이다.
논술 우수자 전형의 경쟁률은 2020학년 29.2:1, 2021학년 21.4:1, 2022학년 20.5:1이었다. 2023학년에는 2022 대비 15명이 적은 315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반영 점수와 논술 고사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을 산출한다. 논술 고사는 수능 이후에 실시한다. 모집 요강에 모집 단위별 고사 일시가 공지되어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논술 고사 시간은 120분이다. 인문 계열은 인문·사회 통합 교과형 3문제를 평가한다. 고등학교 국어과, 사회과 및 도덕과 교육과정 범위(공통 교육과정 포함)와 수준 내에서 출제한다. 자연 계열은 수학 통합 교과형 2문제가 출제된다. 문제별 소문항이 있을 수 있다. 고교 수학과 교육과정 범위(공통 교육과정 포함)와 수준 내에서 출제된다. 출제 범위는 모집 요강에 <수학> <수학Ⅰ·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로 명시돼 있지만 최근 논술 고사에선 <수학> <수학Ⅰ·Ⅱ> <미적분> 내에서만 출제되고 있으며, 2023학년 논술 고사에서도 유지될 것이라는 게 입학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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