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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호

수시 합격 첫걸음, 이것만은 꼭!

수시 원서 접수 시 체크 포인트

취재 윤소영 리포터 yoonsy@naeil.com 도움말 배영준 교사(서울 보성고등학교)
자료 각 대학 입학처·2023학년 대입 전형의 이해와 대비(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코로나19 끝에 정신없이 달려온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시 모집이 시작되는 9월 전에 마지막으로 점검해볼 시기다. 6월 모의평가 결과나 1학기 성적에 실망해 의욕이 꺾이기도 하고 자칫 더운 날씨에 해이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수시 모집 원서 접수를 위해 고려할 것들을 하나씩 빠짐없이 챙겨보자!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이 산출됐다. 담임 선생님에게 요청하면 지난 3년간의 누적 기록표인 <학생 개인별 성적 자료 일람표>를 받아볼 수 있다. 3학년 1학기까지 전 교과와 국·영·수·사·과 등 교과 조합에 따른 내신 성적과 석차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년과 학기별 성적 추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도 결과도 빠짐없이 확인해보자. 수시 전형을 선택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된다.

3학년 1학기 학생부 기재 사항을 점검해보자. 역시 담임 선생님에게 요청하면 된다. 출결, 수상, 자율·동아리·진로·봉사·독서 활동,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등이 정확히 기재되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누락되거나 잘못 기재된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요청해야 한다. 학생부 마감일인 8월 31일이 지나면 더 이상 추가와 수정이 어렵다.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을 지원하는 경우는 기재 내용을 잘 기억해 자기소개서 작성 시 참고하자.



고1~2 학력평가 성적표를 모아두지 않은 경우라도 <학생 개인별 성적 자료 일람표>에서 최종 성적을 확인해볼 수 있다. 추이를 살펴 안정성과 변동성이 큰 영역을 점검할 수 있다.

고3 학력평가와 모의고사 성적 확인은 특히 중요하다. 3~4번의 모의고사 평균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선을 가늠해 수시 지원에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신 성적 대비 모의고사 성적이 더 좋은 경우라면 정시를 기대해볼 만하므로 수시를 다소 공격적으로 높여서 쓸 수 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은 전형과 수능 후 면접이나 논술 고사가 있는 전형을 선택하기도 한다. 반대로 내신 성적 대비 모의고사 성적이 다소 낮거나 변동성이 심한 경우라면 정시보다는 수시에서 합격해야 하므로 보다 신중하게 대학과 전형을 골라야 한다. 정시보다 수시 모집에 주력할 경우 수능은 최저 기준 충족에만 치중하는 전략을 택하기도 한다.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에 대한 대략의 분석을 바탕으로 관심 대학·전형·학과를 선택한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지원 가능 대학군이 좁혀지면 평소 관심 있었던 대학, 통학 여건 등을 고려해 지원할 대학을 정한다. 학생부를 전반적으로 살펴 학생부 교과와 종합, 논술 등 적합한 전형을 선택하고 적성이나 장래희망, 전망 등을 고려해 학과를 선택한다. 처음부터 6개를 정하기는 어렵다. 범위를 넓혀 고려 대상을 크게 잡고 9월 모의평가 결과까지 살펴보면서 하나씩 제외해나가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관심 대학·전형·학과가 10~15개로 좁혀지면 나만의 수시 지원표를 만드는 것도 좋다. 범위가 좁혀지면 해당 대학의 모집 요강에서 모집 인원, 전형 방법, 최저 기준, 제출 서류, 원서 접수일, 전형일 등 기본 사항을 정확히 확인해가며 하나의 표를 만든다. 이 표에서 우선순위나 가능성, 선호도 순으로 하나씩 제외하거나 추가하면서 최종 지원 카드 6개를 남기면 된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는 2020학년부터 입시 결과가 공개돼 있다. 관심 대학·전형·학과의 입시 결과, 50% 컷과 70% 컷을 확인하고 그 편차를 가늠하면 대략 90% 컷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주의할 점은 전형 유형과 이름이 같더라도 매년 모집 인원이나 최저 기준, 전형 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반드시 당해 연도 모집 요강을 찾아 확인해보고 입시 결과를 참고하자.
각 대학 입학처에 자세한 입시 결과가 공개돼 있는 경우도 있다. ‘어디가’와 다르게 평균이나 최저, 산포도, 최저 기준 충족률, 충원율 등 풍성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최초 합격자, 최종 등록자, 총 합격자, 응시자 등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입시 결과는 고교 유형별로 합격자 내신 등급의 차이와 편차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종합 전형 지원을 고려할 때는 외부 자료 외에도 담임 선생님이나 진학 선생님에게 고교 선배의 입시 결과 정보를 확인해볼 것을 추천한다.



8월이 되면 고등학교, 교육청, 대학 입학처, 구청, 학원 등에서 수시 지원 상담 기회가 많아진다. 다양한 견해와 조언을 듣고 내가 파악하지 못한 점을 깨달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므로 스스로 기본 정보를 숙지하고 관심 대학·학과를 정해야 보다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의 선택을 확인받거나 더 나은 선택지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스스로 고민해 궁금한 것을 찾아낼 때 꼭 필요한 정보를 쌓아갈 수 있고 남은 기간 동력을 찾아 더 노력할 수 있으며 후회 없는 선택으로 합격에 가까워질 것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 지원 시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대학을 고려한다면 자기소개서 작성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이미 폐지한 대학도 있고, 공통 문항만, 혹은 자율 문항까지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해당 대학의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을 참조해 평가 주안점과 연결된 작성 요령을 숙지하면 효과적이다. 간혹 지원 동기 등을 묻는 자율 문항까지 포함된 대학의 자기소개서를 먼저 작성하고, 이를 그대로 자율 문항이 없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나의 강점을 어필할 핵심 내용이 공통 문항 쪽에도 포함됐는지 꼭 확인해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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