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대표 국립대 중 하나다. 공주와 천안, 예산 등 3개 캠퍼스를 운영 중이며 2026년 세종 캠퍼스도 문을 연다. 2023학년 수시에서 2천821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이 중 1천559명은 학생부 교과 전형, 1천3명은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모집한다. 입시는 지난해와 유사하다.
종합 전형에서 면접 대상자 선발 비율을 3배수에서 4배수로 확대한 점과 사범대학의 교과 전형 면접을 폐지한 점이 눈에 띈다. 2023 공주대 수시 전형 중 주목할 점을 입학본부 김병주 팀장에게 들어봤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사진 제공 국립공주대학교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김원석 교사(인천하늘고등학교)
박영출 교사(경남 남해해성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학생부 간소화 후 평가 시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면?
학생부 간소화로 평가할 수 있는 영역과 양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기록들이 정밀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즉, 학생부 간소화 자체가 평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고 판단된다. 다만, 독서 활동과 봉사 활동이 매우 빈약한 학생이 늘었다. 대학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입시까지 봉사 활동은 특기 사항 없이 실적만, 독서 활동은 도서명·지은이가 기록되고 대학은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학생의 자기 주도성이나 학업 의지, 인성 등이 드러나는 요소이기도 하다. 매우 빈약할 경우 평가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그런 사례가 있었다. 수상 기록은 단순히 수상명에 따라 좋고 나쁘다 판단하기 어려우나 전공 적합성에 맞는 수상이라면 평가에 좀 더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정시 모집 확대 이후 수시 전형 지원/합격권에 변화가 있었나?
공주대는 큰 영향이 없었다. 오히려 2021학년 지역 대학이 충원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이 알려지며 2022학년 수험생들이 대거 상향 지원했다. 그로 인해 수시 모집 지원자의 교과 성적별 인원 비율이 종전과 달라졌다. 2020~2021학년에는 합격이 어려웠던 성적대의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합격자 역시 예년보다 낮은 성적대의 학생들이 늘었다. 결과적으로 수시에서 경쟁률은 크게 상승했으나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은 다소 하락했다. 최저 기준 충족률은 66%로 전년도(68%)와 비슷했다.
지원·합격자의 지역별 분포를 알려준다면?
충청권과 경기 지역의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합격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지원자는 경기도 학생이 17.9%로 가장 많았고, 충남(16.9%) 대전(13.9%) 충북(10.8%) 전북(7.8%) 순이었다. 지원 대비 합격자 비율을 보면 전북이 3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30.8%) 충북(30.6%) 충남(29.3%) 대전(28.8%)으로 집계됐다.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지원자의 선택 과목 이수 현황이 평가에 미친 영향력은?
학생부 종합 전형 평가 시 고교의 교육과정 편성과 지원자의 선택 과목 이수 현황을 참고한다. 현재 공주대 종합 전형 평가 영역은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전공 적합성 영역에서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에 따른 지원자의 선택 과목 이수 현황이 반영된다. 특히 모집 단위 관련 관심도를 살필 때 주의 깊게 살피는 편이다.
공주대 2023 수시 모집의 특징은?
종합 전형 1단계 면접 대상자 선발 비율을 3배수에서 4배수로 확대했다. 2단계 면접에서 평가 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35% 정도로 높은 편이다. 1단계 선발 비율을 높여 보다 우수한 학생을 많이 선발하려고 한다. 면접 응시율이 감소하는 추세도 고려했다. 지난해 면접 응시율은 일반 전형 기준 85% 수준으로 특히 수도권 학생의 결시율이 높았다.
사범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교직적·인성 면접을 폐지했다. 종합 전형의 면접과 달리 평가 변별력이 매우 낮아 학생 부담 경감 차원에서 없앴다. 지역에 따라 중복 지원 허용 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수험생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공주대는 수시에서 종합과 교과, 실기/실적 전형 각 1회씩 최대 3회 지원할 수 있다. 단, 대전·세종·충청 지역 학생은 교과 전형 중 지역 인재 전형에 한 번 더 응시할 수 있다. 최대 4번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인근 지역에서 거주·성장해온 우수한 학생이 지역 대학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기회를 주고자 했다.
학과별로 각 전형의 교과 평균 등급, 면접 대상자의 최고점·최저점 등을 담은 입학 전형 결과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를 참고할 때 유의할 점은?
수험생의 지원을 돕기 위해 최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입시 결과는 3년간 추이와 흐름을 파악하길 권한다. 특히 시각화된 자료의 윗줄, 즉 합격생들의 자료 외에 아랫줄 불합격자 중 면접 대상에 포함됐던 학생들의 등급대까지 눈여겨보면 좋겠다. 다만, 종합 전형은 평균 등급보다 관련 교과의 전공 적합성이 중요하기에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길 권한다.
2023학년 수시는 면접 인원이 4배수로 확대된 만큼 면접 대상자와 합격자의 교과 등급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라. 또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 수가 계속 줄고 있어 지역 국립대는 교과 전형의 비중이 매우 크다. 충원율도 높은 전형이다. 결과적으로 종합 전형과 교과 전형 합격자의 교과 성적은 별 차이가 없다. 교과 전형은 면접도 없는 만큼 수험생에게 부담이 적다. 특히 경쟁률이 6:1 이하인 모집 단위는 교과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최저 기준 총족 시 추가 합격의 기회가 있다. 이 점을 고려해 적극 지원하면 좋겠다.
교과 전형에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다. 최저 기준은 학과마다 다르다. 그 이유는?
평가 체계가 다른 과목들을 합산해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본다. 다만, 2024학년부터는 전형 총점에 가산점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최저 기준의 경우 학과가 아닌 계열 단위로 적용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학과에 따라 지원·합격자들의 성적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학과별 지원자의 70%가 충족하는 수능 등급을 최저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학교 대표 학과 또는 특성화학과에 대해 소개한다면?
사범대학은 명실상부 공주대를 대표하는 학과다. 또 관광경영학과 응급구조학과 특수동물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부 영상학과 등 일반 국립대학에서 많이 볼 수 없고 취업률 또한 우수한 특성화 전공이 다수 있다. 참고로 공주대는 충남·세종 지역의 대표 국립대로서 공주, 천안, 예산 캠퍼스가 있으며 2026학년에 세종 캠퍼스도 문을 연다.
공주 캠퍼스엔 사범대학과 간호보건대학 예술대학 인문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등이 자리하고 있다. 천안 캠퍼스엔 수도권 인접 공업 단지와 연계된 특성화 공학 계열 전공이 모인 공과대학, 예산 캠퍼스엔 11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농수산식품 특성화학과로 구성된 산업과학대학이 있다. 세종 캠퍼스엔 AI와 ICT 관련 학과들이 모일 예정이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학과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본인의 진로를 고려해 지원하길 바란다.
공주대 일반 전형(학생부 종합)은 723명을 모집한다. 1단계 서류 평가, 2단계에서 면접 30%, 1단계 결과 7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최저 기준은 없다. 1단계에서는 학생부의 모든 영역에 대해 입학사정관이 정성적으로 종합 평가한다. 평가 영역은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이며 지원 분야와 관련된 구체적인 목표 의식, 학교 교육과정과 활동에 자기 주도적으로 참여한 경험, 공동체의식 및 나눔 배려 정신 등을 평가한다. 평가 영역별 반영 비율은 따로 없다. 평가위원 2인 이상으로부터 F등급을 받을 경우 불합격 처리된다.
2단계는 면접 30%, 1단계 70%를 반영한다. 면접 대상 인원이 3배수에서 4배수로 늘었다. 10분 내외의 개별 블라인드 면접으로 2인의 면접위원이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을 평가한다. 면접 문항 예시가 홈페이지 수시 모집 요강에 게시되어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면접일은 수능 이후인 11월 23일(수)~25일(금), 11월 28일(월)~29일(화)이다. 다른 대학의 면접 일정과 겹칠 수 있으므로 본인이 지원한 모집 단위의 면접일을 잘 확인해야 한다. 모집 단위별 세부 일정은 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수험생이 지원 가능하다. 학생부 교과 지역 인재 전형이 소속 고교에 대한 지역 제한이 있는 것과 달리 어느 지역 학생이나 지원 가능하다.
학생부 교과 성적 90%+출결 10%를 반영하고 최저 기준을 고려해 선발하는 일괄 전형이다. 사범대학은 올해부터 면접이 폐지됐다.
반영 교과 및 과목은 전 교과 전 과목으로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단, 9등급제로 표기된 과목의 성적만 반영하며, 진로선택 과목은 미반영함을 유의해야 한다.
출결 10%는 미인정 결석이 3일 이상일 때 단계적으로 감점된다. 미인정 지각, 미인정 조퇴, 미인정 결과는 3회를 1일 결석으로 한다. 최저 기준이 복잡하다. 지원 학과의 최저 기준을 반드시 확인하라.
지역 인재 전형은 일반 전형(학생부 교과)과 모든 평가 요소가 동일하다. 단, 지원 자격이 다르다. 충남 충북 대전 세종 소재 고교에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3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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