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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호

2023 대학별 수시 분석 01 | 고려대

학교 추천 전형 수능 최저 완화 ‘학업 의지’ 통해 선택 과목 살핀다

2023학년 고려대 수시 모집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 학생부 교과 전형인 학교 추천 전형과 학생부 종합 전형인 일반 전형(학업 우수형, 계열 적합형)의 큰 틀을 유지한다. 다만 평가 역량에 새로운 요소가 추가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종전의 학업 역량에 ‘학업 의지’ 항목이 신설돼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추천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변경한 점과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차세대통신학과 등 신설 계약학과에서 학생을 모집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고려대 인재발굴처 최미정 책임입학사정관에게 2023 수시에서 꼭 짚어야 할 부분을 들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사진 제공 고려대학교 입학처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김원석 교사(인천하늘고등학교)
박영출 교사(경남 남해해성고등학교)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2022 수시 전형 결과의 특징은?

가장 큰 특징은 교과 영향력의 확대였다. 수상이나 동아리 등 활동 기록이 축소됐고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어 학생부 기재 내용만으로 활동을 변별하기 어려웠다. 그렇다 보니 교과 학습 발달 상황의 평가에 좀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학교 추천 전형과 학업 우수형의 중복 지원을 허용하면서 두 전형 모두 지원자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학교 추천 전형은 수험생 부담 완화를 위해 면접을 폐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자기소개서 폐지에 따른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수상 실적은 학기별 1개만 평가에 반영됐는데?

수상 실적은 교과 등급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지원자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데 활용해왔다. 예를 들어 대회 실적을 통해 ‘학교에서 가장 수학 또는 토론 실력이 뛰어난 학생’과 같이 등급보다 더 구체적으로 우수성을 볼 수 있다. 고려대 지원자 대부분의 교과 성적이 1등급 내외라 의미 있는 항목이기도 했다.
전년도부터 학기당 1개의 기록을 지원자가 선택해 제출한다. 평가자 입장에서 의미 있어 보이는 수상 실적으로 5개를 제출한 지원자는 드물었다. 학생부 다른 항목에서 확인 가능한 교과우수상·봉사상 등을 선택하거나, 지원 전공 계열과 무관한 수상 또는 전공 계열 관련 수상 실적만을 선택한 학생이 상당수였다. 고려대 진학을 희망한다면 적어도 본인의 지원 계열 관련, 특히 학문적 우수성을 명확하게 드러낼 수상 실적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길 권한다.


지원자의 선택 과목 이수 현황, 대학의 진로선택
과목 점수 산출 방식이 평가에 미친 영향력은?

종합 전형은 물론 교과 전형에서도 지원 모집 단위(계열)와 관련된 필수 과목을 체계적으로 이수했는지의 여부를 고려했다. 학생부는 다른 기록이 줄어 교과 관련 항목에 평가 무게가 쏠릴 수밖에 없었다. 진로선택 과목은 A~C 성취도를 받은 학생들의 비율을 반영한 변환 석차등급을 활용해 교과 평균 등급을 낸다. 이 방식으로 인해 큰 손해나 이득을 본 지원자가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 전년도 학교 추천 전형은 합격자들의 공통·일반선택 과목, 진로선택 과목의 교과 평균 등급이 거의 동일했다.

지난해 평가를 진행하면서 학교 간 교육과정의 격차가 갈수록 커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평가 시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표를 보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과 이수를 확인한다. 의도적으로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들을 적게 편성하거나 최소 이수 단위만 충족하는 수준으로 이수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눈에 띄었다. 같은 진로선택 과목임에도 <물리학Ⅱ>는 없고 <물리학실험>을 편성한 경우도 흔했다.

고교에서 대학 공부에 필요한 기본 과목을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학이 유의미하게 볼 수 있는 항목이 ‘교과’인 만큼, 전공별 권장 이수 과목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와 함께 5개 대학이 함께 연구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2024학년부터 전공별 필수 권장 이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으면 감점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올해 고려대 수시의 특징적 변화는?

학교 추천 전형의 최저 기준이 완화됐다. 한국사는 그대로지만, 3개 영역 등급 합을 인문 계열은 6, 자연 계열(의대 제외)은 7로 지난해보다 1등급씩 낮췄다. 앞으로도 최저 기준 완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 서류 평가 항목 중 학업 역량 세부 평가 항목에 학업 의지가 신설됐다. 모집 요강에는 ‘학업을 수행하고 학습해나가는 노력’으로 정의돼 있는데, 고교에서 배워야 하고 대학 공부에 기본이 되는 과목들을 제대로 이수했는지를 살핀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현재 고교 교육과정과 평가 체계상 과목명은 화려하지만 등급으로 환산되지 않는 과목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도적으로 이런 과목들을 위주로 선택해 평균 교과 등급을 끌어올리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집중 점검·평가할 예정이다.

고려대 종합 전형의 서류 평가에서 학업 역량은 세부 전형에 따라 40~50% 반영된다. 학교 특성상 지원자들의 교과 성적은 큰 차이가 없다. 즉 학업 의지 항목이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또 차세대통신학과와 스마트모빌리티학부가 신설됐다. 미래 통신 및 수소·로보틱스 기술에 특화됐다. 각각 삼성전자, 현대차와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다. 입학생은 전액 장학금 등 다양한 특전이 있다. 수시에서 학과(부) 별로 18명, 30명을 모집한다.


학교 추천 전형은 합격생 평균 교과 등급이 학과별로 편차가 크다.
계열 적합형은 자연 계열 모집 단위의 일반고 합격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유와 일반고 지원자를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

학교 추천 전형은 교과 전형으로 학교당 4% 이내로 추천 인원을 제한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성적을 기준으로 추천 대상을 선정하는데, 학생들이 선호하는 모집 단위가 제한적인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추천 기준을 조금 유연하게 적용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지 않은 모집 단위는 교과 등급이 조금 낮더라도 진학 의지가 강하고 최저 기준 충족이 가능한 학생에게 기회를 주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계열 적합형은 ‘계열 관련 활동과 역량’이 강조되는 전형이다. 계열 관련 과목을 살필 때 객관적으로 이수 과목의 수나 이수 단위를 본다. 영재학교나 과고는 학교 특성상 수학 과학 교과의 비중이 높다. 이들 학교 출신의 지원자가 늘고, 입학 비율도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일반고 합격생의 비중이 낮아진 것 같다. 특히 단순히 ‘최저 기준이 없는 종합 전형’으로 보고 지원하는 사례가 많다. 전형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전체 지원자 풀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고민해보고 지원하길 바란다.
학업 우수형은 학교 추천 전형과 중복 지원을 허용하면서 일반고 합격자가 늘었다. 1단계 서류 평가에서 교과 성적이 우수한 일반고 학생이 대거 합격하면서 최종 합격 비율도 높아졌다.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계열 적합형과 학업 우수형의 면접 시기가
다른 이유는? 면접 준비에 대한 조언도 들려달라.

단순하다. 최저 기준이 없으면 수능 전에, 있다면 수능 후에 면접을 진행한다. 고려대는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하는데, 출제 시 ‘제시문의 내용만 읽어서 대답할 수 있도록’ 지문과 답변을 구성한다. 배경지식이 필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의도적으로 튀는 답변을 하려는 학생도 있다. 신선한 사고와 답변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다. 사실 지문 내용은 기본적인 교과 개념 수준이다. 문제가 쉬울수록 학생의 격차가 두드러진다. 기본에 충실하면 좋겠다. 교과서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공개된 기출문제나 모의 평가 문항을 통해 출제 지문을 중심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연습을 해보길 권한다.












지난 4월 1일 학교 알리미 공시 자료 기준 3학년 재적 학생 수의 4%까지 추천할 수 있다. 계열별(인문·자연)로 지원 인원을 제한하지 않는다. ‘선(先) 지원 후(後) 추천’ 방식이라 지원 전 출신 고교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학업 우수형, 계열 적합형과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일괄 전형으로 교과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면접이 없으며 합격 시 정시 지원 기회가 사라진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한편 교과 평가에 진로선택 과목도 포함된다. 성취도 외 누적 학생 비율에 따라 교과 환산 점수가 바뀌는 만큼 최대한 A 성취도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외 정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학교 추천이나 계열 적합형과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1·2단계 모두 서류 평가 비중이 커 평가 요소·방법을 잘 확인해야 한다. 학업 역량 50%, 자기계발 역량 30%, 인성 20%를 반영하는데, 학업 역량 부분이 계열 적합형 40%보다 다소 높게 측정돼 있음에 유의하자.

2단계에서는 면접을 진행한다. 준비 12분, 면접 6분으로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진행된다. 답변을 토대로 분석력 20%, 적용력 30%, 종합적 사고력 40%, 면접 태도 10%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매우 우수(A+)-우수(A)-보통(B)-미흡(C)-매우 미흡(D)-부적격(F)’의 6점 척도로 평가한다.

1단계 합격자 발표는 수능일인 11월 17일(목) 오후 5시다. 인문계가 11월 26일(토), 자연계가 11월 27일(일)에 면접을 실시한다. 수능 이후에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2021학년엔 1단계 합격자 중 56.3%, 2022학년엔 1단계 합격자 중 48.1%만 최저 기준을 충족했다. 면접 결시율도 30%에 달해 전년도 실질 경쟁률은 1.98:1까지 하락했다. 즉 최저 기준 충족이 합격의 최대 관건이다.



1단계 서류 평가에서 학업 역량 40%, 자기계발 역량 40%, 인성 20%를 반영한다. 2단계는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준비 21분, 면접 7분씩 진행된다. 학업 우수형과 평가 요소는 동일하나 준비 시간이 2배에 달한다. 그만큼 지문이 길고 내용도 심화된 편이다. 면접일이 인문계 11월 12일(토), 자연계 11월 13일(일)로 정시 지원까지 염두에 뒀다면 지원에 유의해야 한다. 전년도 면접 결시율은 2.9%에 그쳤다.

일반고 합격자가 많지 않음을 고려해야 한다. 2022학년 일반고 합격자 비율은 인문 계열 15.2%, 자연 계열 6.7%였다. 반면 외고·국제고 출신은 인문 계열에서 70.5%, 과고·영재학교 출신은 자연 계열에서 8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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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 (2022년 06월 22일 10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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