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가르친 지도 이제 8년이 되어간다. 난 무엇을 가르치고, 왜 이 공부를 하고 있을까?
전국역사교사모임 편집부에서 한 선생님과 농담을 주고받은 적 있다. 당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삼국지의 조조로 해놓았다. 마침 원고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는 선생님께서 내게 “조승상, 원고 수합은 마무리되셨는지요?”라는 톡을 보냈다. 그 뒤로 이어진 ‘삼국지 티키타카 드립’의 향연. 카톡방을 기원 후 207년으로 옮겨놓은 듯한 두 역사 덕후의 드립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우리는 전국 역사 교사들의 전공 선택 동기와 일본의 게임 제작사 고에이의 삼국지 게임 간 상관관계를 논문으로 써야 한다며 덕력을 불태웠다.
역사 덕후들에게 불을 붙인 것으로 같은 회사의 게임 ‘대항해 시대’,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전략 삼국지> 60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역사를 전공하고 싶다는 욕구를 불태우게 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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