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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호

새로 보는 전공 적합書 | 금융학과

이로운 금융 생활 위한 분별력 쌓는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정준영 교수(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글로벌금융전공)
자료 각 대학 학과 홈페이지·커리어넷



.지금 금융학과는?. 시장 재편으로 ‘핫’한 산업 재부상

사회가 복잡해지고, 재테크 수단이 늘어나면서 금융과 관련된 전문 지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학과에서는 경제학과 경영학의 기초 이론을 익혀 금융 전문가로서 필요한 사고방식과 분석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오늘날 금융 기관들은 국제투자 및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또 핀테크, 인터넷전문은행 등 첨단 기술과 금융업이 결합됨으로써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변모 중이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금융 시장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금융학과에서는 금융 산업의 전문 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글로벌 금융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금융학과에 지원하고 싶다면 일상생활 속 금융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재무·금융·경제·수리 중심의 수업에 필요한 수리 역량을 갖추면 좋다.



.대학이 말하는 금융학과. 금융+기술이 밝힐 미래는 준비된 전문가의 몫

“금융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핀테크(FinTech)’를 통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두 분야의 융합에 따른 금융 서비스와 산업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학과에서는 코딩과 재무를 경험한 ‘실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대 글로벌금융전공은 보다 확대되고 전문화된 해외 시장을 고려해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합니다. 이는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과 함께 재무·금융 전문 용어 습득과 국제자격시험 준비에도 도움을 줍니다.

졸업 후에는 일반 증권사, 은행, 보험사, 사모펀드, 회계사 등 다양한 금융 계통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금융과 시장 관련 법이 지속적으로 바뀌다 보니 전문 변호사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상경대학 출신이 졸업 후 로스쿨에 진학해 금융 변호사로 진출하는 등 재무금융 전문 변호사도 각광받는 추세입니다.

일반 산업에서는 인력이 줄고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융 또한 필요 인력은 줄겠지만, 핀테크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줄 아는 전문가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입니다.”
_ 중앙대 글로벌금융전공 정준영 교수




.ONE PICK! 전공으로 가는 북 내비게이션.



‘부자가 되는 법’이 아닌
‘부자로 사는 법’에 대한 통찰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지은이 조던 벨포트
옮긴이 장지웅
펴낸곳 여의도책방


팬데믹으로 위기를 맞은 경제 상황과 평생 성실하게 벌어도 부자가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에 대출까지 최대한으로 받아 ‘영끌’ 투자에 나서거나, 일찍 은퇴해 여유를 즐기는 ‘파이어족’을 선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이 책에서 부자가 되기를 꿈꾸며 ‘가난에는 고귀함이 없다’고 말하는 주인공에게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책의 지은이이자 자전적 소설의 주인공인 벨포트는 주식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욕망을 포착해 증권 브로커로서 성공을 거둔다. 타고난 감각과 수완으로 증권 시장의 구조를 활용해 법의 테두리를 교묘히 넘나들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다. 그러나 부자가 될 준비를 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원하는 것 이상을 손에 넣은 그는, 결국 처절하게 무너져 내린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돈을 벌었지만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철학이 없었기 때문에 몰락하고 만 것이다. 금융인이 되는 구체적인 길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기본 요건이 되는 부와 인생에 대한 가치관과 동기부여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 교수는 “금융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전문화되어 있고 종사자들의 연봉이 높아 많은 학생들이 관련 학과 입학을 원하고 졸업 후에는 금융권 취업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 책 혹은 영화를 보면 금융 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탐욕과 허술함, 이들이 만들어낸 금융 상품들이 투자자들에 미친 악영향을 알 수 있다. 막연하게 금융권 종사를 원하는 학생들이 금융 산업의 허와 실을 동시에 살필 수 있는 책”이라며 추천했다.




.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금융 시장의 현실 이해 돕는 <처음 만나는 금융공학>”


권겨리
숭실대 금융학부 2학년


금융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의 교내 동아리 경험이 가장 커요. 제가 활동했던 동아리에서는 모의투자를 진행했어요. 팀원들과 함께 증권사에서 주최하는 모의투자 대회에도 참가했죠. 비록 수상을 하거나 좋은 실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주식 거래와 자금의 융통 과정 등에 대해 피상적으로나마 알게 됐죠. 거시적인 경제 이론을 넘어 금융 시장에서의 실무적인 접근법에 대해 관심이 생기는 계기도 됐고요. 좀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금융학부에 지원했죠.


금융학과 진로에 도움이 될 조언이 있다면?

금융학부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를 하나 고르자면 ‘실무’인 것 같아요. 분명히 이론적인 공부와 이해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아무래도 현실적인 취업 부분을 고려했을 때 금융학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실무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다양한 실무 프로그램이 개발·사용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어느 회사에서 일하더라도 엑셀을 사용할 일이 많을 거예요. 실제로 신입생들에게 금융학부에 입학해 1년 동안 가장 많이 공부한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엑셀’이라고 대답할 정도예요.
그만큼 금융학부 커리큘럼은 단순 이론 공부를 넘어 취업 시장에서의 분명한 강점을 학생들에게 쥐어주는 형태로 구성돼 있어요.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도 금융학부의 강점으로 학부에서부터 실무 능력을 키웠다는 걸 강조하고요. 교과 공부만 해온 신입생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 입학 전 여유가 있다면 엑셀 등 컴퓨터 사무 프로그램들의 기본 내용을 이해하고 오면 좋겠어요.



금융 시장 이해하는 통찰력 키워주는 책


처음 만나는 금융공학
지은이 고석빈·신임철
펴낸곳 에이콘출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생겼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책을 읽었어요. 그중에서도 이 책은 실제 금융 시장에서 생기는 사건을 분석하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금융공학적 원리에 대해 설명해요.
금융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능력 중 하나를 고른다면 통찰력이에요.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 그저 사건을 주시하기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원리나 논리를 파악하는 통찰력을 기르는 것이 금융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의지 자체가 금융학부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실전에서 배우는 금융 위기 대처법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 위기를 말하다
지은이 벤 S. 버냉키
옮긴이 김홍범·나원준
펴낸곳 미지북스


벤 버냉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던 2008년에 전 세계를 위협한 금융 위기에 대처한 인물이에요. 책에서는 주로 금융 위기에 대처한 방법에 대해 다뤄요.
사실 금융 시장은 24시간 365일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일반인들은 금융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금융학부에서 공부하면서 ‘금융 시장은 이제껏 한 번도 위기가 아닌 적이 없다’고 느꼈어요. 학부 전공 과목 중 <금융 리스크 관리>라는 과목이 따로 편성되어 있을 정도니까요.
금융학부에서 공부할 때나 졸업 이후에도 리스크 관리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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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2022년 04월 06일 10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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