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생활&문화

1029호

새로 보는 전공 적합書 | 체육교육과

체육 교육+α로 진로 선택 폭 넓히는 책 읽기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도움말 최의창 교수(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1지금 체육교육과는?1 체육 교사+체육 관련 전문가 양성


중등학교 체육 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과다. 아울러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체육은 21세기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체육 관련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졸업 후 진로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폭이 넓다.
학교 체육 교사 이외에 스포츠 클럽 등에서 사회체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으며 대학원에 진학해 학문을 계속하거나 여러 스포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수영, 스키, 테니스 등의 분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다. 스포츠 경영·마케팅, 스포츠 의료, 스포츠 미디어, 스포츠 과학 연구원 그리고 체육 행정 기관 공무원 등의 진로를 선택할 수도 있다.



1대학이 말하는 체육교육과1 타 분야 융복합 강세 속 부전공·복수전공 선호도↑


체육교육과는 체육 관련 학과 중에서도 단연 인기가 높습니다. 졸업 시 교원자격증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서울대 체육교육과의 경우 중등학교 체육 교사 준비를 기본으로, 스포츠 관련 건강·경영·행정·연구 등의 전문분야 진출을 위한 기초 자질과 폭넓은 진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대다수입니다.

체육교육과에선 운동 실기와 체육 교육 관련 과목 이외에도 건강관리, 스포츠 의학, 운동역학, 스포츠 정책, 스포츠 마케팅, 스포츠 미디어 등에 관한 최신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학과 공부에 더해 리더십, 공감 능력, 기획력, 발표력 등을 길러 체육 관련 거의 모든 진로에 진출할 수 있는 핵심 자질을 갖추게 됩니다.

최근 체육 분야는 미래 사회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거의 모든 분야와 융복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부전공, 복수전공, 다전공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는 추세입니다.
_ 서울대 체육교육과 최의창 교수



1ONE PICK! 전공으로 가는 북 내비게이션1


직접 하는 운동은 스포츠 체험 방식 중 하나일 뿐


스포츠 리터러시
지은이 최의창
펴낸곳 레인보우북스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는 주로 직접 하는 것에 한정되어 이해되고 있다. 이 책은 운동과 스포츠는 ‘직접 하는 것만이 시작이고 끝’이라는 일반적 통념을 넘어 ‘하는 것은 스포츠를 체험하는 한 가지 방식에 불과하다’라는 주장으로 출발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를 눈과 귀로 관람하고, 스포츠 관련 책을 읽고 쓰거나, 관련 영화, 음악 등을 체험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이를 지은이는 스포츠 리터러시(sport literacy), 즉 운동소양으로 표현한다. 구체적으로 운동 능력, 운동에 관한 지식, 그리고 운동을 대하는 태도를 포함한다.

이 책을 쓴 서울대 체육교육과 최의창 교수는 “체육 교육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은 사람들이 각자 좋아하는 방식으로 평생 스포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체육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스포츠 리터러시를 갖춤으로써 운동 능력이 뛰어난 사람만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각자 좋아하는 방식으로 스포츠를 향유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한다.

어떻게 해야 체육을 잘 가르칠 수 있는지, 운동을 잘 배울 수 있는지, 운동을 하면 무엇이 좋은지 등에 대한 지은이의 오랜 고민과 노력이 담긴 책이다. 승부에만 집중하는 엘리트 체육으로 마음이 힘든 사람들, 바쁜데 운동까지 해야 하느냐는 사람들, 무엇보다 체육 교육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1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1


“스포츠 문화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를 준 <가지 않은 길>”


변지유
건국대 체육교육과 1학년


1Q. 체육교육과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1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는 육상부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꾸준히 훈련을 받고 대회에 출전해 성과도 거두면서 체육은 제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는데요. 중학생이 된 후 학업에 열중하느라 모든 운동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체육 선생님으로부터 체대 입시를 접하고 체육이 제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체육 관련 학과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체육교육과는 다른 체육대학에서 배우는 실기 수업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 관련 과목이 많이 개설돼 있어 매력적이었습니다. 두 분야를 모두 깊이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육교육과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1Q. 입학 전 예상했던 체육교육과와 다른 점, 어려운 점이 있다면?1

예상보다 매우 좋은 수능 성적을 받았습니다. 높은 수능 성적과 평균 정도의 실기 점수로 체육교육과에 들어갔는데요. 입학해서 보니 동기들 중에 ‘실기 천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운동을 못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뛰어난 동기들 덕분에 운동을 못하는 이미지로 남았네요. (웃음) 동기들을 보며 체육교육과엔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뛰어난 학우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 좋습니다.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체육 교사의 역할 생각하게 하는 책


학생과 교사, 수업을 묻다
지은이 전용진
펴낸곳 살림터


교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교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인지, 그리고 좋은 수업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책에는 지은이가 30여 년간 수업을 하며 접해온 수업과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학생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자각의 과정과 그 끝에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지은이에게 쓴 학생들의 편지를 읽을 때는 괜스레 제 마음도 벅차올랐습니다.



스포츠 현실 개선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 책


가지 않은 길
지은이 최의창
펴낸곳 레인보우북스


체육계의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현재 스포츠 세계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 그리고 개선을 위해 애쓰는 지은이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도 할 수 있었고요. 이 책은 체육교육과를 희망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체대를 희망하는 학생에게도 권하고 싶어요. 스포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주는 책입니다.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일교육
  •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2022년 01월 05일 1029호)

댓글 0

댓글쓰기
250207 비상교육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