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생활&문화

1024호

새로 보는 전공 적합書 | 회계학과

달라지는 회계 환경 이해하는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손성진 교수(단국대학교 경영학부 회계학전공)
자료 각 대학 학과 홈페이지·커리어넷




지금 회계학과는? 숫자 속 경영 활동 읽는 회계학


회계학은 기업, 투자자, 정부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회계 정보를 만들어 제공하기 위한 학문이다. 회계학과에서는 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 회계감사 및 비영리회계 등과 관련된 기초부터 심화 과정에 이르는 과목을 전문적으로 배운다.
회계학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화폐 단위의 숫자로 표시되기 때문에 고난도의 수학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보다는 숫자 속의 경영 정보를 읽을 수 있는 논리적인 사고력과 분석력이 요구된다.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 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으며, 일반기업의 회계·관리부서, 세무직 공무원 등 회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대학이 말하는 회계학과 경영 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회계 정보 제공

일반적으로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회계 정보는 재무제표상에서 제공되는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이라는 재무 정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ESG가 화두가 되면서, 환경(E) 사회(S) 지배 구조(G)에 대한 비재무 정보도 재무 정보와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큽니다. 기업과 주주의 가치가 극대화되는 과정에서 생긴 지구온난화, 인종·성차별, 불공정 거래와 같은 어두운 면도 제거해 상생하자는 움직임입니다. 회계학과에서는 재무 정보와 비재무 정보를 산출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합니다. 기업의 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손익계산서인 PLS(profit and loss statement) 라는 재무 정보의 산출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보다 아름답게 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랑이 중심이 되는 PLS(people and love statement)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재무 정보와 함께 비재무 정보가 균형을 이룰 때 ESG에서 말하는 환경, 사람, 공정성이 중심이 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_ 단국대 경영학부 회계학전공 손성진 교수



ONE PICK! 전공으로 가는 북 내비게이션


인류를 풍요롭게 한 회계의 역사



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

지은이 다나카 야스히로
지은이 황선종
펴낸곳 위즈덤하우스


회계를 역사 속에서 설명함으로써 회계 규칙이 존재하게 된 이유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 흔치 않은 회계 역사책이다.

15세기 배를 타고 무역했던 이탈리아 상인들은 재해와 도난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처음 고안된 것이 반코(banco, 은행)이다. 반코가 환어음 거래를 제공하면서 상인들은 현금 없이 거래할 수 있게 됐고, 안심하고 활동하는 기반이 됐다. 이를 토대로 거래 규모가 커지고 체계적인 기록이 필요해지면서 ‘장부’, 장부에 기록하는 ‘부기’, ‘대차대조표’ 등 회계 개념이 생겨났다.

19세기 영국의 증기기관차 발명은 산업의 판도를 바꿨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계 규칙을 등장시켰다. 철도회사는 특성상 고정자산의 비중이 크고, 초기 투자에 많은 돈이 필요했다. 따라서 투자자를 모아 비용을 대고, 이익을 분배하는 방식을 통해 장기적으로 경영해나가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자료인 ‘손익계산서’가 생겼고, 이윤을 평준화해서 안정적으로 배당할 수 있는 ‘감가상각’의 법칙이 만들어졌다.

무엇보다도 역사적 흐름에 발맞춰 변화한 회계의 핵심은, 부를 창출하고 미래의 가치를 찾아낼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수용하면서 제도를 체계화해나갔다는 점이다.

손 교수는 “이 책은 국가, 사회, 가정, 개인의 삶에서 회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경제적 욕구, 사회적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채워야 할 욕구들을 회계 정보와 함께 책임성, 투명성, 공정성, 이타성이라는 부분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읽어보면 좋겠다”라고 추천했다.






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회계 실무 익히는 <한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읽기> <AI 시대의 일자리 트렌드>”


김영수
국민대 재무금융·회계학부
회계학전공 3학년


Q. 회계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막연히 경영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던 중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공인회계사의 강연 영상을 보게 됐어요. 강연자가 캐러멜 마키아토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중 무엇을 선택할지 물었고, 저는 전자를 택했죠. 그리고 각 커피의 칼로리가 수치로 표시돼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지 되물었어요. 그때 저는 제공받은 정보에 따라 내 의사결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회계학과에 가면 또 어려운 수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문계 학생들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회계학은 기업의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유용한 재무 정보를 제공하는 학문입니다. 제겐 이 점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와 회계학과를 지원했어요.


Q. 회계학과 진로와 관련해 준비 방법이나 책 읽기 팁이 있다면?

지금 진로를 확실히 정하긴 어렵겠지만 공인회계사나 세무사처럼 전문 자격증을 준비하고 싶은지, 기업의 재무회계팀에 취직하고 싶은지 등을 미리 고민해보세요. 이에 따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자격증 공부를 시작할지, 취업 스펙을 쌓을지 등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거예요.
<회계사가 말하는 회계사> <회계학 콘서트>는 회계사가 하는 일이 뭔지, 회계학이 어떤 학문인지 쉽게 서술해 처음 흥미를 갖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회계학도 AI 기술이 실무에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어요. 현재 많은 대학이 다전공, 복수전공을 시행해 다각화된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갖춰놨어요. 따라서 AI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더불어 희망 진로를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회계의 기초 재무제표 쉽게 읽는 법
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읽기
지은이 금융가의 방랑자
옮긴이 박세미
펴낸곳 시그마 북스


회계학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재무제표’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고 진학하길 추천해요. ‘누구나 재무제표를 볼 줄 아는 세상을 만들자’라는 지은이의 표어에 걸맞게, 방대하고 어려운 재무제표를 한 권으로 서술해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을 예시를 들어 설명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책 속 퀴즈를 풀면서 재무제표를 공부할 수 있어 미리 공부하는 전공 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학과에 입학해 전공 수업을 받다 보면 어렵고 생소할 수 있는데, 책을 통해 수업의 흐름을 미리 파악해서 수월하게 배울 수 있었어요.



인공지능과 회계의 협업 그려보기


AI 시대의 일자리 트렌드
지은이 취청·천웨이
옮긴이 권용중
펴낸곳 보아스


현대 사회에서 AI 기술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요. 스마트 지갑, 스마트 정산을 통해 기업 재무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회계사 업무를 도울 확률이 97.6%로 예상된다고 해요. 세계 회계 컨설팅 빅4 기업들이 2017년부터 재무 스마트 로봇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는 내용도 인상적이었어요. 실제로 국내 회계 법인에서도 디지털 기술이 회계 부서의 업무 시간을 현재보다 현저히 낮출 거라고 전망했죠. 책을 읽고 AI 시대에 회계 직군이 어떻게 기술과 협력하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봤어요. 전공자로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진로 방향성을 확립하는 데도 도움이 됐어요.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일교육
  •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2021년 11월 24일 1024호)

댓글 0

댓글쓰기
211102 조지메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