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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호

새로 보는 전공 적합書 | 에너지공학과

인류의 미래 에너지를 고민하는 책 읽기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도움말 박호범 교수(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학과장)



지금 에너지공학과는? 에너지 전환 시대 이끌 인재 양성

에너지공학과는 시민·기업·국가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지하자원에서 태양에너지·풍력 등의 재생자원, 수소에너지·연료전지 등의 신에너지로 연구의 흐름이 옮겨지고 있다.

에너지공학은 물리·화학·재료 등의 기초과학에 화학공학 등 공학의 여러 분야가 유기적으로 엮인 융합 응용 학문이다. 에너지자원공학·나노에너지공학·융합에너지공학 등 개설된 대학에 따라 학과명은 다양하며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태양광 지하자원 등 신·재생자원과 지하자원을 함께 배운다. 에너지공학과 자체가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석유·자원공학과에서 유래된 만큼 아직 지하자원을 비중 있게 다루는 학과가 많다.

다만 앞서 말했듯 최근 흐름에 따라 신에너지를 위주로 하는 곳 등 교육과정이 대학별 중점 분야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대학이 말하는 에너지공학과 신에너지 소재·공정에 대한 교육·연구 중

한양대 에너지공학과의 경우 재료·화학공학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기술, 에너지 저장 기술 등 다양한 에너지 변환·활용에 대해 교육합니다.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저장장치로 활용 가능한 리튬이차전지 기술, 수소에너지 생산을 위한 기술, 온실가스 포집을 위한 분리막 기술 등에 대한 교육도 제공합니다.

물리 화학 재료 화학공학 전반에 걸친 교육과정에 정책·산업 등 에너지 산업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교육을 더해 에너지 소재·공정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가 이뤄지도록 노력 중입니다.

졸업 후에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대기업 연구소에 진출하거나 에너지 소재, 석유화학, 엔지니어링, 반도체 등의 관련 기업으로도 진출합니다. 박사 졸업 후 행정고시 기술직 특채를 통해 고위 공무원이 되거나 석·박사 졸업 후 국책연구기관에서 에너지 기술 정책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경영학 석사 과정(MBA)을 거쳐 기업의 고위직이 되거나 변리사로 진출해 기업·정부 정책에 대한 자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_한양대 에너지공학과 박호범 교수


ONE PICK! 전공으로 가는 북 내비게이션


화석연료의 종말을 예고한 책



글로벌 그린 뉴딜
지은이 제러미 리프킨
펴낸곳 민음사

많은 사람들이 화석연료의 고갈을 염려했다. 고갈되기 전 대체에너지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지금은 화석연료를 매장된 채로 두고 꺼내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심각한 기후 위기를 초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때문이다.

<글로벌 그린 뉴딜>에서는 기후 변화 대응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화석연료 없는 세상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함께 제시한다.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뉴딜 정책이 경제 부흥을 이끌었던 것처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에너지 정책으로 경기 부양과 고용 촉진을 이끌되,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너지 전환이 시대의 화두가 된 지금 세계 경제는 재생 가능 에너지 이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미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세계적 기업들은 자사 사용 에너지를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한다고 주장한다.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박호범 교수는 “세계 곳곳에서 대형 자연재해가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글로벌 그린 뉴딜>을 통해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경제의 새로운 방향 전환을 제시한다.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준 화석연료의 종말을 예고한 것이다. 이 책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탄소 제로 기술과 세계 각국 정부·기업의 로드맵을 그리고 있어 에너지공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읽어볼 만하다”라고 전한다.




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필요성 느끼게 해준 <엔트로피>”


박상현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2학년


Q. 에너지공학과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고교 시절 한국의 탄소배출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쓰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천문학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앞으로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에너지 소비가 급증할 텐데요. 환경 문제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한국의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배터리가 많이 거론됐어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에너지원에 대해 배우며, 전고체 전지와 연료 전지 등 미래 에너지 장치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에너지공학과에 흥미를 느껴 지원했습니다. 현재는 불균등한 에너지 분배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관심이 많습니다.


Q. 입학 전 예상했던 에너지공학과와 다른 점, 어려운 점이 있다면?

입학 전에는 전기에너지 발전·저장만 배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환경·경제 문제 속에서 에너지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수많은 토론·토의가 있었어요. 생각해볼 기회를 통해 에너지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비전을 구축할 수 있어 의미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에너지공학은 다양한 학문들이 유기적으로 얽힌 융합 학문이라 재료·화학·열역학·현대물리 등 머리 아픈 학문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해 공부할수록 어렵게 느껴져요. 하지만 논쟁적인 주제로 토론하고, 배운 지식들을 응용해 실험을 설계하고, 보고서를 쓰는 등의 지적 생산 활동은 에너지공학과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사례로 설명하고 있어 설득적


엔트로피
지은이 제레미 리프킨
펴낸곳 세종연구원

과학 개념 중에서도 ‘단순하면서도 놀랍도록 정확한’ 열역학 법칙으로 과학 발전과 경제, 노동 시장, 환경오염의 유착관계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무질서도의 개념으로부터 ‘쓸 수 있는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다’라는 리프킨의 관점을 엿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실제 사례들로부터 귀납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읽기 좋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에너지를 통해 보는 미래


에너지 빅뱅
지은이 이종헌
펴낸곳 프리이코노미북스


‘에너지가 세상의 판을 바꾼다!’는 문장을 표지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 책은 대한민국 국가 정책의 결정, 유가 등의 세계 경제, 그리고 국제적 관계를 에너지 관점으로 바라보며 어떻게 에너지가 인류의 미래를 바꿔놓을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던 탈원전을 위해서는 확실한 에너지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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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2021년 11월 10일 10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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