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생활&문화

1020호

새로 보는 전공 적합書 | 교육학과

교육의 무게 되새기고 교육 철학 세우는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김준엽 교수(홍익대학교 교육학과 학과장)·최명열 PM(21세기북스)
자료 각 대학 학과 홈페이지·전공 안내서



지금 교육학과는?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학과

‘교육’ 하면 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교육은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배울 때 항상 필요한 것으로 평생에 걸쳐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교육학은 교실에서의 수업은 물론 학생과 교사의 심리, 교육 방법, 교육 효과, 진로, 더 나아가 학교 시설, 기업과 사회 기관에서 이뤄지는 교육과 국가의 교육 정책과 관련한 모든 지식을 체계적으로 모아놓은 학문이다.

교육학과를 졸업하면 교육학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증을 받고, 복수전공을 통해 교과 교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며, 그 밖에 다양한 진로로 진출할 수 있다.

교육에 관심이 많고 교육의 발전에 주체적으로 힘을 쓰고 싶은 학생, 여러 사람들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역량을 이끌어내는 데 보람을 느끼는 학생이라면 교육학과에 도전해보자.


대학이 말하는 교육학과 사회 곳곳에서 일생의 교육 책임지는 전문가 양성

교육학과는 사범대 내에서도 영어교육학과나 수학교육학과 등 개별 교과 교육학과와는 성격이 약간 다른 학과입니다. 교과 교육학과들이 주로 해당 교과목의 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면 교육학과는 경제, 사회, 문화 등 인간 생활 전반에 걸친 교육과 학습의 문제를 폭넓게 탐구하는 학과입니다. 여기에는 인간 교육과 학습에 관계된 심리학, 철학, 사회학적 탐구는 물론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공학기술의 응용에 대한 공부도 포함됩니다.

교육학도들은 복수전공을 통해 교직으로 진출하거나 교육공무원, 교육기업, 전문 연구기관, 각종 평생교육기관, 전문 상담가, 입학사정관 등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업무로는 교육 관련 행정 및 평가, 각종 시험과 검사의 제작과 분석, 교육 및 진로 상담, 기업의 인재 개발 프로그램 운영, 평생교육 프로그램 기획, 대학 입시, 각종 교육 연구 등이 있습니다.
_홍익대 교육학과 김준엽 교수


ONE PICK! 전공으로 가는 북 내비게이션


개개인의 다양성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교육 철학의 보고


평균의 종말
지은이 토드 로즈
옮긴이 정미나
펴낸곳 21세기북스



‘평균’은 이제껏 학업성취도를 평가하고 직업적 성공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왔다. 우리 사회가 선진국을 향해 나아갈 때에는 정해진 교과 과정이나 매뉴얼을 빨리 습득하는 학생들을 양산하는 평균 기준의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스스로 목표와 방향을 정해야 하는 진정한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앞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기술 발전의 시대에는 평균의 개념에 가려져 무시됐던 개인의 특기와 장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책을 쓴 토드 로즈가 평균의 기준으로 보면 낙제였지만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된 반전의 주인공이라는 점은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기존 시스템에 순응하려는 노력을 멈추고 자신의 능력을 끄집어낼 방법을 찾은 결과였다.

김 교수는 “이 책은 ‘평균=정상’이라는 생각을 깨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낼 개별화 교육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의 진보는 저자의 교육에 대한 철학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인지가 미래 교육을 고민하는 교육학도들에게 던져진 숙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추천했다.

책에서는 평균이라는 개념이 사회와 교육을 어떻게 지배하게 됐는지를 역사적으로 풀어보고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개개인성의 원칙 세 가지를 통해 반증한다. 이는 개인의 능력은 평균값이 같더라도 개별 요소로 보면 다차원적이라는 ‘들쭉날쭉의 원칙’, 맥락에 따라 개인의 능력이 다르게 발휘된다는 ‘맥락의 원칙’, 개인마다 목표를 향해 가는 경로가 다를 수 있다는 ‘경로의 원칙’으로 요약된다. 책을 펴낸 21세기북스 최명열 PM은 “교육 현장에서 평균에 종말을 고하고 개개인의 잠재력을 끄집어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예비 교육학도들의 필독서”라고 덧붙였다.




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나만의 교육 철학 초석 세운 <최고의 교육> <에밀>”


김승욱
성균관대 교육학과 2학년


Q 교육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학창 시절에 ‘과연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체제와 교육과정이 정의로운가?’에 대해 의문이 들었어요. 매일 앉아서 강의식 수업을 듣고, 옆에 있는 친구가 경쟁자가 되며, 친구를 이겨야만 내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체제에 회의가 들기도 했죠. 선생님들과 이런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추천해주시는 책들도 많이 읽어봤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육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엔 국어 교사가 되려고 국어교육과 진학을 고민했는데, 한 과목에 집중하기보단 교육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넓게 공부하며 탐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교육학과에 진학했어요.


Q 교육학과 진로와 관련해 준비 방법이나 책 읽기 팁이 있다면?

교육학과의 장점은 사범대 다른 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거예요. 다양한 과목의 선생님을 포함해 교육행정 공무원, 인사 관련 직무, 입학사정관 등 교육과 관련된다면 어떤 분야로든 나아갈 수 있어요. 교육과 관련된 책을 읽을 때의 팁을 하나 소개하자면, 교육학과 전공 강의 중에 ‘교육 철학’이 있어요. 다양한 사상가들이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가졌듯이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설정하고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준비해보는 것은 자기소개서나 면접, 나아가 대학에 들어와서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미래의 참된 교육 방향을 그려보는 책


최고의 교육
지은이 로베르타 골린코프·캐시 허시-파섹 옮긴이 김선아
펴낸곳 예문아카이브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어요. 시대가 변함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죠. 교육도 그중 하나일 거예요.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어요. 책에서 강조하는 역량은 협력, 의사소통, 콘텐츠, 비판적 사고, 창의적 혁신이에요. 앞으로 교육의 길을 걸어갈 교육학도에게 미래의 교육이 어떻게 이뤄질지, 그리고 미래의 교육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고민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기에 추천하고 싶어요.


에밀의 성장기로 보는 자연주의 교육의 진면목


에밀
지은이 장 자크 루소 옮긴이 이환
펴낸곳 돋을새김


너무나 유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학도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에요. 이 소설은 ‘에밀’이라는 가상의 학생을 주인공으로 설정해서 유년기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이상적인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교육자이자 사상가인 루소의 교육 철학에 대해서, 특히 학문을 직접적으로 강제하지 않고 아동이 욕구를 통해 스스로 학문을 배우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자연주의 사상에 많이 공감했죠. 2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오늘날에도 적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루소와 이야기해보고, 내가 생각하는 교육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일교육
  •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2021년 10월 27일 1020호)

댓글 0

댓글쓰기
240318 숭실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