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넘기며 마주한 감동과 여운. 손으로 기록하자니 귀찮고, 마음속에만 담아두기는 아쉬웠다면 독서 기록 앱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내가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마음에 드는 구절에 밑줄을 그어 저장할 수도 있고, 같은 책을 읽은 다른 사람의 서평도 참고해 볼 수 있다. 읽은 책이 쌓일수록 느끼는 성취감과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는 덤. 독서 기록 앱,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내게 맞는 앱으로 이 여름 책 속에 풍덩 빠져보자.
취재 송은경 리포터 eksong@naeil.com
나와 맞는 앱부터 찾자!
독서 기록 앱은 사실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기보단 자신에게 맞는 앱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의 성향과 취향, 독서 방법이나 목적에 따라 선호하는 앱이 달라지기 때문. 어떤 앱은 ‘기록’에 집중하는가 하면, 어떤 앱은 사람들과의 ‘교류’에 방점을 찍기도 한다. 책을 등록하는 방법의 편의성도 다르고, 메모하는 형태에도 차이가 있다. 앱마다 특징과 장단점이 다르므로 디자인, 기능, 편의성 등 자신만의 우선순위를 정해두면 선택에 대한 고민을 줄일 수 있다.
사용자가 많은 북적북적, 리더스, 산책, 북플립 네 가지 앱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이들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리포터와 중2 자녀가 직접 체험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앱을 골라봤다. 이외에도 북모리, 북플, 북트리, 독서 다이어리 등 시중에 독서 기록 앱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으로 테스트해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사용 목적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독서 기록 앱별 특징
북적북적 귀염뽀짝 캐릭터의 활약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귀여운 캐릭터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읽은 책을 탑처럼 쌓아 보여주는 시각적인 효과는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와 성취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책탑의 높이에 따라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다른 것 필요 없이 그저 읽었다는 기록 하나만 남기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리더스 혼자 하는 독서는 싫어
다른 사람, 소위 잇님(블로그 이웃을 칭하는 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진 앱이다. 인스타그램처럼 개인 계정을 팔로할 수 있고, ‘피드’ 섹션이 있어 다른 사람의 스크랩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남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북클럽이 신선하다. 돈을 미리 걸고 미션을 완수하면 환급받는 방식으로 90%의 완독률을 이끌어내고 있다.
산책 심플한 게 최고야
산책(내가 산 책들)은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읽은 책을 마치 서가에 전시해놓은 듯 책표지로 한눈에 보여주는 아날로그 디자인이 매력적. 책을 등록할 때도 검색뿐 아니라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직접 입력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통계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디테일의 끝판왕. 매우 자세하고 세분화된 기록과 통계를 제공한다. 자신이 등록한 책의 권수는 물론 읽은 책, 읽고 있는 책, 읽을 책으로 분류해준다. 차트나 달력으로 독서 현황을 파악할 수 있으며, 총 읽은 페이지 수, 내 서재의 저자 순위 등도 알 수 있다. 리더스 앱과 마찬가지로 팔로 기능도 있다. 단, 다른 앱에 비해 구동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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