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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호

2022 대학별 수시 분석 02 _ 연세대

교과 전형 추천형 신설, 종합 전형 활동 우수형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적용

연세대 2022학년 수시 전형은 2021학년의 틀을 따르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 면접형을 학생부 교과 전형 추천형으로 개편해 교과 성적만으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는 점, 대표적인 종합 전형인 활동 우수형의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228명 감소하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부활시킨 점 등의 변화가 눈에 띈다. 활동 우수형의 인원 감소는 정시 인원이 지난해 대비 289명(23.7%)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논술 전형은 지난해에 이어 모집 인원을 소폭 감소시키며 축소 기조를 유지했다. 2022학년 연세대 수시 전형의 변화와 주목할 점을 박정선 수석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조진경 리포터 jinjing87@naeil.com
사진 제공 연세대학교 입학처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오원경 교사(경기 홍천고등학교)
박영출 교사(경남 남해해성고등학교)
이동헌 교사(서울 미림여자고등학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지난해에는 선발하지 않았던 교과 전형을 올해 다시 신설했다.

정부의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교과 전형을 10%는 운영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작년 종합 전형 면접형을 교과 전형 추천형으로 개편했다. 추천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기에 기본적인 역량은 어느 정도 갖췄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거기에 더해 면접에서 학생들을 한 번 더 살핀다. 1단계에서 학업 역량이 어느 정도 검증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시문 면접을 통해 다시 한번 학업 역량과 지적 깊이를 평가한다.


교과 전형 추천형의 선발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1단계에서 교과 성적으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제시문 기반 면접 점수 40%를 합산해 선발한다. 학교에서의 추천 대상도 3학년 재적 인원의 3%에서 5%로 늘렸다.

지난해에 비해 기회의 문이 넓어진 것이다. 1등급 초반 학생들만 지원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학교 유형과 무관하게 1등급대 중반 정도까지로 지원 범위가 늘고, 일반고의 성적 좋은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종합 전형 면접형 자연 계열은 일반고 학생의 비중이 90%에 달했다. 올해 인문 계열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추천형 2단계에서 면접의 영향력은 얼마나 되나?
작년과 비교하면 면접의 반영 비율이 60%에서 40%로 낮아지고, 서류 기반에서 제시문 기반으로 바뀌었는데 유의할 점은?

2단계에서는 교과 성적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교과 평균 1등급과 2등급인 학생의 점수 차가 100점 만점에 5점 정도로 예상한다. 2단계 교과 반영 비율은 60%라 실질 점수 차이는 3점으로 준다. 반면 면접 성적은 전체 7단계로 단계별 4점 차이다. 면접을 잘 보면 1단계 성적을 뒤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작년 결과를 봐도 면접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바뀌었다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문제는 선행학습 영향 평가의 대상이므로 교육과정을 벗어나 출제할 수 없다.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하며, 진행 방식은 지난해 활동 우수형 면접과 같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순서가 되면 문제검토실로 이동한 후, 제시문을 보고 어떻게 답할지 정리해 컴퓨터 앞에서 대답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시간 동안 답하고 이를 녹화해 평가위원들이 평가한다.

답변 녹화 시간은 5분 정도로, 수험생들은 어느 정도 분량으로 얘기해야 5분이 될지 연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때 알고 있는 개념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주의 깊게 볼 것이다. 제시문은 작년 활동 우수형 면접에서 나온 문제 형식을 따를 것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지난해 블라인드 서류 평가가 전면적으로 실시됐다. 평가에 어려움은 없었나?

서류 평가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가 교육적 환경이다. 학생이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대학이 알 수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이 적은 학교임에도 열심히 찾아서 활동을 한 학생과 학교에서 제시해주는 프로그램을 평균적으로 한 학생을 똑같이 평가할 수는 없다. 이것이 첫 번째 어려움이었다.

두 번째는 성적을 이해하는 방식의 문제다. 정원이나 구성원의 학업 역량 등 학교의 상황에 따라 학생 성적의 편차가 크다. 비슷한 위치의 상위권이 받는 점수가 1등급 초반일 수도 있고 중반일 수도 있고 2등급일 수도 있다. 블라인드 서류 평가를 하면 학생이 처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는 적어지고, ‘성적’이라는 절대적 수치만 살필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올해는 학생부에 쓸 수 있는 수상 실적이 5개로 줄고 동아리 기재도 제한된다. 연세대 지원자들의 특성상 이런 요소들에서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교육과정을 볼 수 있지만,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동소이하다. 일반고에서도 종합 전형을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이 평가를 받기가 어려워진다. 결국 학교 환경에 대한 고려보다 어떻게 교육과정을 운영했고 학생이 실제로 필요한 것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하게 될 것 같다.


종합 전형 활동 우수형과 국제형(국내고)에 최저 기준을 둔 이유는?

가장 고민한 부분은 교육부가 2019년 11월에 발표한 공정성 강화 방안이다. 추천형은 교과 전형으로 공정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학교에서 검증된 학생들이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데 최저 기준을 걸고 싶지 않았다.

반면 활동 우수형은 성적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1등급인데 불합격하고 2등급인데 합격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사회에서 요구하는 공정성을 담보하는 객관적 지표는 무엇일까 고민했고, 그 결과 최저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기준이 그리 높지 않다. 이전 대비 완화된 수준을 적용해 수험생의 부담을 덜고자 했다.

또 공통 고교 정보가 없어지고 추천서도 폐지됐으며 자기소개서는 글자 수와 문항이 주는 등 서류 평가에서 살필 수 있는 학생 정보가 줄고 있어, 이를 보완하려는 목적도 있다.


종합 전형 국제형으로 올해 273명을 모집한다. 일반고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기회가 가나?

먼저 언더우드국제대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언더우드국제대학은 3개 학부로 구성돼 있다. 언더우드학부가 모체고 그 이후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융합과학공학부(ISE)가 출범해 3개 학부가 됐다. 언더우드학부는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하지만 다른 두 개 학부는 종합 전형으로 선발한다. 두 개 학부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차이가 있다. HASS는 외고, 국제고 학생들이 지원자의 60~7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일반고와 자사고 학생이다. 합격자도 비슷한 비율이다.

자연 계열인 ISE는 좀 다르다. 영어 수업을 들어야 해 과고, 영재학교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지 않는다. 80% 내외가 일반고 학생이며 나머지는 자사고 출신이다. 과고, 영재학교 학생 비율은 5% 미만이다.

외고와 국제고 학생들은 3~4등급대, ISE는 2등급 정도면 지원 가능하다. 영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면 학교생활이 어렵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논술 전형의 모집 인원이 다소 줄었다.
자연 계열의 경우 모집 단위별로 지정한 과학 과목에 차이가 있다. 과학Ⅱ 수준의 문제는 어렵다는 반응도 많다.

연세대는 다양한 기회 보장이라는 교육적 가치 측면에서 오랫동안 논술 전형을 실시해왔다. 지난해보다 선발 인원이 다소 줄어 346명을 모집한다. 내년에도 이 정도의 선발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자연 계열 논술은 수학과 과학 두 과목으로 실시하는데 과학은 모집 단위별로 전공 특성을 고려해 지정한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예를 들어 화공생명공학부는 물리학과 화학이 지정되고 생명과학은 지정되지 않은 반면, 생화학과는 화학과 생명과학을 지정했다. 과목 지정은 학과에서 결정한다. 많은 학생이 전공에 적합한 과목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학과별로 지정한 과목을 참고하기 바란다.

과학Ⅱ 내용이 포함되는 것은 논술이 지향하는 방향과 관련 있다. 수능처럼 답을 찾는 게 아니라 과학의 심화 수준까지 공부했는지를 보려는 것이다. 고교 교사가 출제 과정에 참여해 교육과정 준수 여부를 검토하므로 전적으로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연세대 수시 전형에 지원할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연세대 지원자의 40%가 서울 학생이고 30%가 수도권 출신이다. 70% 정도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학생이다. 비수도권 거주자의 지원이 소극적인 면이 있다. 교과 전형이 신설된 만큼 비수도권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길 바란다.














2021학년 학생부 종합 면접형을 학생부 교과 추천형 전형으로 변경했다. 지난해에 비해 변경 사항이 많으므로 여러 전형 결과를 참고해 지원해야 한다. 우선 3학년 재적 수의 3%에서 5%로 추천 인원을 확대했다. 고교별 지원자 풀을 확대해 더 많은 학생에게 지원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단계에서 교과 40%, 서류 60%를 반영해 3배수를 선발하던 것을 올해에는 교과 100%로 5배수를 선발한다. 1단계에서 교과 성적 반영 방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작년과 달리 학년별 반영 비율을 없앴고, 성취도 평가로 진행되는 진로선택 과목 반영을 A는 20점, B는 15점, C는 10점으로 명시했다.

2단계 면접의 경우 반영 비율이 60%에서 40%로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서류 기반 면접으로 계획(코로나19로 인해 동영상 업로드 방식으로 변경)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실시한다. 면접일은 자연 계열 10월 16일(토), 인문 계열 10월 17일(일)이다. 면접일이 수능 전이기에 수능에 장점을 보이는 학생들이 지원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최저 기준이 없는 데다 교과 100%의 1단계 전형 방법, 서류를 미반영하는 점, 입시에서 연세대가 차지하는 위치 등으로 보아 높은 내신 등급의 학생들이 지원하고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비해 모집 인원이 축소됐다. 768명을 모집했던 2021학년에 비해 540명으로 축소됐으며 최저 기준을 3년 만에 부활시켰다. 1단계에서는 서류 평가 100%로 인문 계열과 통합 계열 학과는 2.5배수, 자연 계열 학과는 4배수를 선발한다. 서류 평가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학업적 발전 가능성, 사회적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학업적 발전 가능성은 종합 평가Ⅰ로 70%, 사회적 발전 가능성, 인성은 종합 평가Ⅱ로 30% 반영해 합산해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합격자는 수능 직전인 11월 15일(월)에 발표한다.

2단계에서는 면접 40%, 1단계 성적 60%를 반영하며 현장 비대면 녹화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평가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 역량을 살펴보며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면접 당일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한다. 수능이 끝난 후 자연 계열은 11월 20일(토), 인문·사회·통합 계열은 11월 21일(일) 면접을 실시한다.





모집 인원을 소폭 축소했다. 최저 기준 없이 논술 100%로 선발하며, 학생부 교과 점수는 동점자 처리를 위해서만 사용된다. 논술 시험일은 수능 전인 10월 2일(토)이다. 인문·사회 계열은 120분간 진행되며 국어, 영어, 사회(역사, 도덕 포함) 교과군에서 논리력, 창의력, 종합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제를 출제한다. 통합형 문제를 지향하며 영어 제시문과 수리·통계 자료 또는 과학 관련 제시문이 포함될 수 있다. 자연 계열은 수학 60점, 과학 40점으로 배점을 나눠 150분간 진행하며 기본 학업 역량 및 논리력, 창의력, 종합적 사고 능력을 평가한다.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 뿐만 아니라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까지 출제될 수 있다. 과학 과목의 경우 과학Ⅱ 수준까지 출제될 수 있으며 난해한 개념은 제시문에서 기본 개념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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