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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호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불확실한 경제 시장 대응할 통찰력 키우는 책 읽기

다시보는 전공 적합서 | 금융학과

불확실한 경제 시장 대응할
통찰력 키우는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강병진 교수(숭실대학교 금융학부)


전공 파헤치기

경제의 흐름 책임지는 금융

금융은 ‘돈’과 관련된 모든 경제적 활동을 포괄한다. 남은 돈을 저축하고 투자하는 것, 기업 경영에 필요한 돈을 조달하는 것, 이들을 중개해주는 것을 포함한다. 숭실대 금융학부 학부장 강병진 교수는 “실물경제를 사람의 몸에 비유한다면, 금융은 혈액에 비유한다. 혈액 순환이 원활해야 몸이 건강하게 성장·유지되듯이, 실물경제가 발전하려면 금융은 필수다. 금융학부는 금융에 대한 학문적 지식, 금융 시장과 비즈니스에 대한 실무적 이해, 더불어 사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윤리적 소양을 종합적으로 갖춘 금융 전문가를 양성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금융으로 확대되면서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전통적인 금융업 진로에 더해 IT, 통상, 스타트업 등으로 진로가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한다.


전공 적합‘생’ 되려면?

기술과 사람을 두루 다루는 금융학

수학, 경제학, 통계학에 기초를 둔 교과 특성상 수리적 사고와 과학적 분석 역량이 우수하면 좋다. 이에 더해 강 교수는 “금융 비즈니스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서비스업의 성격이 강하다. 졸업 후 의사소통, 리더십, 언어(글로벌) 역량이 더욱 진가를 발휘하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과 스타트업, 벤처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도 환영받는다. 기술과 사람, 양쪽을 두루 다루는 실용적인 학문이므로 인문·사회·자연·IT 어느 분야든 성실히 자신의 강점을 키우고 독서나 다양한 교과·비교과 활동을 통해 ‘금융’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ONE PICK! 금융학과 전공 적합서

금융의 지배
지은이 니얼 퍼거슨
옮긴이 김선영
펴낸곳 민음사


역사적 사건을 움직인 보이지 않는 손 ‘금융’

금융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이라는 오랜 구도가 흔들리고, 미래의 위험을 예측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해진 지금, 우리는 금융의 역사를 알고 대비해야 한다.

이 책은 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20세기 팍스아메리카나(미국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 아래에서 세계 평화가 유지됐던 상태), 중국의 부상에 이르기까지 역사적·경제적 발전 과정에 필수 배경이었던 금융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강 교수는 “과학사, 경제사 등을 다룬 책들은 종종 발견할 수 있지만 금융사를 이만큼 체계적으로 다룬 경우는 거의 없다. 화폐, 신용, 통화, 채권, 주식, 보험, 모기지 등 금융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여러 개념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등장했는지,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과 당대의 정치, 경제,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라고 소개한다.

메디치 가문의 ‘은행’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물질적인 기초를 제공했고, 18세기 프랑스 주식 시장의 거품은 프랑스혁명을 야기했다. 한때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부유해 중앙은행에 금이 넘칠 정도였던 아르헨티나가 채무로 힘들게 된 이유는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였다. 금융을 허술하게 다루면 국가의 모든 자원이 무가치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강 교수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을 뿐, 세계사를 수놓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의 배후에는 ‘금융’이 마치 보이지 않는 손처럼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금융 전반에 걸친 핵심 개념들을 단순히 암기식으로가 아니라 역사적·정치적·경제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읽어보면 좋겠다”라고 추천했다.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같이 읽으면 더 좋은 초보 경제학 사전
<최진기의 경제 상식 오늘부터 1일>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전동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1학년



Q 경제금융학부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고1 때 경제 동아리에서 모의주식투자, 경제 골든벨대회 등에 참가했어요. 단순히 이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경제’ 분야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처음엔 어렵게만 느껴졌던 수학도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러면서 경제학 전공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특히 한양대 경제금융학부는 순수 경제학만 배우는 게 아니라 경제 통계학, 기업 가치 분석, 증권투자 등 금융 관련 수업도 들을 수 있어서 지원했어요.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경제와 금융 그렇구나! 2>는 경제신문에 나오는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신문기사와 해설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경제신문에 편하게 접근하도록 도와줬어요. 경제 정책, 부동산, 금융, IT의 총 4개 챕터로 나뉘어 있어 상식을 키울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저금리 시대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라는 주제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금리가 무엇인지, 사람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는 E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자본주의>를 활자로 엮은 책이에요. 자본주의사회에서 은행이 어떻게 살아남는지 설명하면서 채권을 포함한 금융 상품과 보험 등을 설명해요. 기업이 소비자를 상대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는지도 실생활의 사례로 풀어내요. 책 말미에는 지금까지 경제 체제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애덤 스미스, 케인즈를 비롯한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다루고 있어요. 경제 현상을 어려운 이론이나 수학이 아닌,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경제가 아직 낯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A <최진기의 경제 상식 오늘부터 1일>은 금리, 채권, 통화(화폐), 경기 정책, 경제 지표, 환율 등 경제, 금융과 관련한 본격적인 개념들을 그림과 함께 설명한 책이에요. 경제 상식을 정말 처음부터 다루고 있어 기초가 없는 학생들도 어렵지 않을 거예요. 친근한 어투로 내용을 설명하고, 그림도 많아서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여러 형태의 차별, 즉 성별, 인종, 정규직·비정규직 등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차별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차별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지,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얘기하고 있죠. 금융 분야와 관련성이 높진 않지만 꼭 읽어보길 추천해요.






지난 1년간 연재됐던 ‘BOOKS & DREAM’이 ‘다시 보는 전공 적합書’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교수·교사·선배가 추천한 전공 도서 중 꼭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심도 있게 들여다봅니다. 대입을 위한 책 읽기가 아니라 꿈과 흥미에 맞는 독서가 자연스럽게 대입과 연결되도록 <내일교육>이 도와드립니다.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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