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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호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스포츠의 가치를 생각하는 책 읽기

다시보는 전공 적합서 | 스포츠과학과

스포츠의 가치를 생각하는 책 읽기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도움말 김태희 교수(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전공 파헤치기

스포츠 전반에 기여할 다양한 인재 양성

스포츠 외교와 스포츠 활동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만큼 스포츠의 사회적·문화적·경제적 가치는 크다. 개인에게도 몸을 움직임으로써 성취하는 신체적·정신적 가치는 대체 불가능하다. 스포츠과학과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스포츠 산업의 전문 인력, 체육 전문 지도자, 연구원을 양성하는 학과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김태희 교수는 “우리 학과 학생들의 진로는 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공공기관, 나이키·아디다스 등 사기업, 스포츠 구단, 스포츠 관련 방송사, 피트니스 센터·의과학 센터 등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과학 자체가 융·복합 분야이므로 일반 기업에도 상당수 학생들이 입사한다”고 설명한다.


전공 적합‘생’ 되려면?

의사소통 역량 + 종합적 사고력

학생들은 스포츠 마케팅, 스포츠 경영, 스포츠 의학 등 각자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스포츠과학과에 입학한다. 이외에도 스포츠 통계·비즈니스·미디어·재무 관리·빅데이터 분석, 운동생리학 등을 공부한다.

김 교수는 “스포츠과학과는 스포츠 관련 산업의 다양한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새로운 지식을 개발하는 학과다. 우선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중요하다. 또한 스포츠과학은 인간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의사소통 역량이 중요하고, 다양한 학문이 스포츠를 중심으로 융합된 학문이기 때문에 자원·정보·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이를 종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ONE PICK! 스포츠과학과 전공 적합서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지은이 에릭 슈미트 외 2인
펴낸곳 김영사

스포츠가 가르쳐준 비밀을 전수하다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는 실리콘밸리 유명 CEO들의 숨겨진 스승으로 알려진 코칭 전문가, 빌 캠벨을 소개한 책이다. 구글의 창업자들이 스승으로 삼았으며 코칭한 기업마다 시가총액 1조 달러(한화 약 1천110조 원)를 돌파해 기업의 급성장을 이끌었던 그는 팀스포츠의 승리 공식을 비즈니스에 접목해 애플과 구글 등에 팀플레이를 생각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었다.

이 책을 추천한 김 교수는 “많은 기업가들의 코치로 알려진 빌 캠벨에게 코치로서 역량을 갖게 하고 최고의 명성을 안겨준 것은 스포츠였다. 풋볼 선수였고 무명 풋볼팀의 코치였던 그가 스포츠와 관련 없는 분야에서 보여준 최고의 코칭 기술은 스포츠에서 터득한 지식과 역량이 어떻게 확대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전한다.

팀스포츠에서는 뛰어난 선수가 약속된 팀플레이를 깨고 개인 기량을 앞세우는 순간 팀이 무너진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팀을 위해 때로는 개인의 성과를 양보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빌 캠벨은 협력의 문화가 팀 승리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기에 코칭을 맡은 기업들에 공통된 목표 아래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도록 코칭했다. 그 과정에서 리더는 팀원의 말을 잘 듣고, 집중하고, 존중하라고 한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타인을 존중과 품위로 대하는 태도는 사람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조직이 하나가 되어 일하도록 만들었다.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명령이 아닌 신뢰로 혁신적인 조직을 만드는 데 기여한 팀 캠벨의 스포츠 정신에 기반한 코칭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구체적 정보로 생생하게 다가오는
<스포츠 마케팅 쪼개기>


박정우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2학년


Q 스포츠과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초등학교 때 부모님을 따라 해외에서 거주했는데 국제학교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축구 클럽 활동을 통해 외국 친구들과 소통하며 친해진 경험은 진로를 정하는 데 영향을 주었죠. 이후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더욱 커졌고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보면서 스포츠 시장의 글로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학생회 체육부 부장을 맡으며 구기대회를 조직하고 운영했어는데,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도 친구들과 소통하며 단합을 이끌어냈다는 뿌듯함을 느꼈죠. 결국 스포츠 경영이라는 진로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이 있다면?

A <세상을 바꿀 용기>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의지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내용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한 청소년이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축구장을 지어주기 위해 사회 운동을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축구를 희망이자 치유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사회 운동을 하는 모습은 제 진로는 물론, 주위를 살펴보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삶의 방향을 정하는 데도 영향을 주었어요. <스포츠 마케팅 쪼개기 2020>은 스포츠 마케터로 활동하는 지은이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를 전하는 책입니다. 생생한 글들이 마음에 와닿아서 좋았습니다.


Q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성향과 적성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고등학생은 내신과 수능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 와중에 전공할 학과를 정하고 비교과도 챙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죠. 그래도 공부를 하면서 그와 관련된 활동을 지치지 않고 지속하려면 동력이 될 수 있는 나만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걸 꼭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거창한 진로와 목표가 아니어도 됩니다. 정말 본인이 좋아하고 싶은 분야를 찾기 위해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언젠가는 런던 아스날 구장에서 웃으며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한걸음 내딛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1년간 연재됐던 ‘BOOKS & DREAM’이 ‘다시 보는 전공 적합書’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교수·교사·선배가 추천한 전공 도서 중 꼭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심도 있게 들여다봅니다. 대입을 위한 책 읽기가 아니라 꿈과 흥미에 맞는 독서가 자연스럽게 대입과 연결되도록 <내일교육>이 도와드립니다.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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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S & DREAM (2021년 01월 27일 9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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