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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호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다시 보는 전공 적합書 | 사범대, 교육의 무게를 생각하는 책 읽기

다시 보는 전공 적합 | 사범대

교육의 무게를 생각하는
책 읽기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도움말 유성상 교수(서울대학교 교육학과)·이근호 편집자(지식의 날개)
참고 <배움의 조건>·학과 홈페이지


전공 파헤치기


선생님 되는 첫걸음, 사범대 입학

사범대는 중등교사, 즉 중·고등학교 교사를 길러내는 대학이다. 국어·수학·영어 등 교과별 전공을 이수하고, 4학년에 교육 실습을 거친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경험을 통해 익히기 위해 학교 현장에 나가 교사의 역할을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다. 졸업하면 해당 교과 중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이후 임용시험·사립학교별 채용시험을 거쳐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한다. 교육학과는 졸업 시 교육학 자격증만 나오므로 복수 전공이나 부전공을 통해 교과 교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과목 및 지역에 따라 임용시험의 경쟁률 차이가 있으므로 입학 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공 적합‘생’ 되려면?


지적·정서적 안정감을 가진 책임감 있는 학생

교사는 여러 직업 중 하나다. 그러나 여느 직종과 달리 미성년인 학생들과 긴밀히 상호작용하며 그들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일에 참여한다. 지적·신체적인 성장과 발달뿐만 아니라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부분까지 포함하는 일이다.
교사가 되려는 학생은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 서울대 교육학과 유성상 교수는 “사범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지적, 정서적 안정감과 더불어 교사가 학생 및 사회에 짊어져야 하는 책무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사회에 대한 관찰력, 제각각 다른 학생들에게 섬세하게 대응하는 자세, 다양한 관계 속에서의 조화와 균형을 찾아가는 감각도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ONE PICK! 사범대 전공 적합서

배움의 조건

지은이 유성상
펴낸곳 지식의 날개

“교육은 어디에나 있다, 영화 속에도”

좀 묵직한 책이다. 대학에서 학부생을 위한 교재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영화 속에 담긴 13가지 교육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영화로 교육을 이야기한다. <쿵푸팬더> <빌리 엘리어트> <죽은 시인의 사회> 등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영화로부터 <디 벨레> <더 퍼스트 그레이더> <채피> 등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영화까지 다양하다.

이 영화들을 소재로 책은 크게 운명으로서의 배움, 삶의 조건으로서의 배움, 틀에 박힌 배움, 희망적인 배움 등 네 가지 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지식의 날개’의 이근호 편집자는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로 지칠 때마다 책에 소개되는 영화를 보며 한 챕터씩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고 흥미 있는 영화부터 선택하여 읽어도 좋다. 특히 사범대나 교육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라고 전한다.

지은이 서울대 교육학과 유성상 교수는 “사범대 학생들에게 ‘교육이 무엇인지’ 가르치기 위한 방법으로 미디어를 사용하면서 책의 틀을 만들었다. 앞으로 교육학을 가르칠 때 어려운 이론이나 학술적 논문 이외에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중·고등학생들은 배움과 자신의 삶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지은이는 “재미있는 영화로 교육 이야기를 함으로써 영화를 재미없게 만들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하지만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교육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도 영화를 좋아하는 학생에게도 영화 속 의미를 더하는 책이며, 교육과 영화에 모두 관심 있는 학생에게는 더욱 흥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여자들이 말하는 전쟁 이야기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조윤수 | 총신대 역사교육과 1학년

Q 역사교육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평소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와 관련된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역사 관련 학과 중에 역사교육과를 선택한 건 제가 학창 시절 만났던 선생님들 때문이었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생각이 많아 남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의문을 가지는 일도 많았고, 한 번 집중하면 다른 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어요. 좀 다른 저를 믿어주고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선생님을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한 분씩은 만났죠.

그분들을 보며 제가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떠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 고민했고, 진로를 정할 때 ‘나도 아이들 각자를 존중하고 같이 해답을 고민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다다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던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역사교육과를 선택하게 됐어요.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고등학교 때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라는 책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인데, 지금껏 전쟁이라는 담론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을 보고 역사가 얼마나 다채로운 얼굴을 지닐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됐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단편적인 사실들도 역사의 일부이지만, 역사학은 지금껏 지내온 인류의 삶을 기록하는 학문이기도 합니다. 사람을 한 가지 단어로만 정의할 수 없듯이, 역사도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보는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죠. 역사에 대한 저의 시각을 넓혀준 책이었고, 앞으로 1차 세계대전, 6.25 등 더 많은 전쟁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안겨준 책이었습니다.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자신의 흥미와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독서는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인간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레미제라블> <동물농장> <탁류> <토지>와 같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자세한 심리 묘사가 나오는 소설을 즐겨 읽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원전으로, 어렵다면 완역본으로 읽는 것이 더 즐거운 책들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역시 자주 읽었던 책입니다. 살아가면서 윤리적 판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 많죠. 세상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저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 1년간 연재됐던 ‘BOOKS & DREAM’이 ‘다시 보는 전공 적합書’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교수·교사·선배가 추천한 전공 도서 중 꼭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심도 있게 들여다봅니다. 대입을 위한 책 읽기가 아니라 꿈과 흥미에 맞는 독서가 자연스럽게 대입과 연결되도록 <내일교육>이 도와드립니다.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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