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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호

학교는 지금! 인천 세원고

듣고 적는 수업에서 표현하는 수업으로_카드뉴스로 서평 쓰기

지식을 익히고 제대로 이해하는 것. 수업의 핵심이겠죠. 제대로 이해했다면 그다음엔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인천 세원고 2학년 학생들은 이번 학기 국어 진로선택 과목인 <고전읽기> 수업 시간에 카드뉴스로 서평을 쓰면서 자신이 이해한 것을 재구성하고 새롭게 표현해봤습니다.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온전히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다양하게 활용해서 표현해볼 수 있을까. 내 노력의 결과물을 네트워크로 공유해보면 어떨까.

여기서 출발한 인천 세원고의 카드뉴스 제작 현장을 지금 둘러봅니다.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사진·자료 방길환 교사(인천 세원고등학교)


▶▶매체(미디어) 활용을 배우는 카드뉴스 서평 쓰기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사용은 제한적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주로 검색이나 게임만 하죠. 이번 학기에 세원고 학생들은 책을 읽고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카드뉴스 형식을 빌려 서평을 썼습니다. 그리고 각자 페이스북에 올려 다른 친구들과 공유했죠. 아이디가 따로 없는 친구들은 다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올리고 교사도 여기서 평가했습니다.


▶▶카드뉴스 제작기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정합니다. 진로가 확실하지 않다면 좀 더알고 싶은 분야나 흥미가 있는 분야의 책을 고릅니다. 신중을 기해 책을 정한 후 본격적으로 서평 쓰기를 시작합니다. 수업 과정은 독서 일지 작성 → 생각 확장 → 카드뉴스 원고 준비 → 카드 뉴스 제작 → 매체 활용 순서로 진행됩니다.

먼저, 수업 시간에 책을 읽고 매시간 독서 일지를 작성합니다. 책을 다 읽으면 별도의 질문지를 작성해보면서 읽은 내용을 심화해 봅니다. 예를 들어 제목을 대했을 때 첫 느낌이 어땠는지, 내 꿈을 찾는 데 어떤 장면이 특히 도움을 줬는지 등 구체적인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는 것입니다. 독서 일지를 보면서 키워드, 강조할 내용에 표시를 하고 7~8장 분량의 카드에 내가 읽은 책의 핵심 내용이 들어갈 수 있도록 추려봅니다. 이렇게 준비한 원고를 바탕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합니다. 서평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디자인을 고민하고 PPT 프로그램이나 카드뉴스 제작을 돕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합니다. 이제 내가 만든 카드뉴스를 페이스북에 올립니다. 페이스북 커뮤니티에서 다른 친구들의 카드뉴스 서평을 살펴보고 ‘좋아요’를 누르기도 합니다.



방길환 쌤의 수업 TALK!

“제대로 이해했다면 내 것으로 재구성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해요.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는데, 매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시대에 매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워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표현 방법 중 카드뉴스 형식을 빌렸죠. 노력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일석이조였던 것 같아요.”


나만의 카드뉴스를 소개합니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읽고





“마케팅 분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어 책 제목이 특히 와닿았어요. 요새 카드뉴스 형식으로 마케팅을 많이 하는데 친구 들이 내 카드뉴스를 보면 ‘이 책을 읽고 싶다’ 는 마음이 들게끔 홍보해보자고 생각했지요.

어떻게 하면 더 궁금해 보일 수 있을까 신경 썼어요. 실제로 마케터가 된 것 같았어요. 카드 몇 장에 책의 중심 내용을 담으면서 동시에 친구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야 하니까 책을 여러 번 읽었어요. 소제목을 중심에 두고 해당되는 단락을 짧게 정리하니 카드뉴스로 강조하면서 요약하기에 수월했던 것 같아요. 책내용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도록 신경썼어요.” _ 김혜경 학생


<이공계에서 미래를 찾아라>를 읽고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지만 지식은 부족한 것 같아 이 책으로 정했어요. 카드뉴스 특성상 카드 한 장에 많은 내용을 넣으면 읽기 힘드니 가장 인상 깊었던 말과 소재로 간략히 줄이는 과정에 집중했어요. 힘들 줄 알았는데 수업 시간마다 작성한 독서 일지에 인상 깊은 문장, 알게 된 점을 요약해놓은 게 도움이 됐어요. 즐거운 마음으로 서평 쓰기 활동을 했어요.” _김영아 학생


<생명교향곡>을 읽고





“카드뉴스 제작을 위해 인상 깊게 느꼈던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책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했어요.

많은 내용을 몇 장의 카드뉴스에 압축하는 것이 어려웠지요. 카드뉴스를 만들 때 PPT를 사용했는데 항상 다루던 프로그램이라 어렵지는 않았지만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컸죠. 미디어를 좀 더 다양하고 능숙하게 활용할 수있도록 연습해야겠다고 느꼈어요. 카드뉴스 제작을 위해 여러 차례 책의 내용을 되짚어봐서 책의 내용과 느낀 점들을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_김다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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