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엽
인하대 간호학과 (서울 양천고)
도엽씨는 일찍부터 정시에 주력했지만, 대형 학원에 등록하지는 않았다. 학교 수업과 인터넷 강의를 통해 실력을 높였고, 플래너를 활용해 학습 습관을 개선했다. 특히 친구들과 직접 학교 교실을 빌려 매주 토요일마다 모의고사를 치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학원의 도움 없이도 성적을 향상할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도엽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정은경 리포터 cyber282@naeil.com
Q 정시에 주력하게 된 계기는?
모교는 학습 분위기가 좋았지만, 그만큼 높은 내신 등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는데도 기대만큼의 내신 성적을 받지 못했죠. 2학년 1학기까지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고, 결국 남은 기간에는 정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Q 수능 과목을 선택한 기준은?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어요. 수학은 제 적성에 잘 맞는 <미적분>을 골랐죠. 과학탐구(과탐)는 주저 없이 <물리학Ⅰ> <지구과학Ⅰ>을 선택했어요. 공학 전공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고2 때 학교 수업에서 개념 학습과 문제 풀이를 했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죠.
당시 친구들 사이에서는 선택 과목을 과탐에서 사회탐구로 바꾸는 ‘사탐런’이 유행이었는데요. 탐구 성적을 3등급에서 1등급까지 올린 사례도 있었지만, 저는 바꾸지 않았어요. 친구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 공부가 제 적성에 맞지 않는 데다가, 과목에 흥미가 생기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Q 수능은 어떻게 대비했나?
2학년 2학기부터 수능에서 치르는 과목의 학교 수업을 빠짐없이 충실히 들었습니다. 국어·수학·과탐은 학교 수업을 통해 기본 개념을 익혔어요. 수능은 대형 학원보다는 학교 수업과 인터넷 강의로 대비했어요. 학교에서 오후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했고, 정시에 주력하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의지를 다졌죠.
고2 담임 선생님께서는 플래너를 활용해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을 강조하셨어요. 이 조언이 제겐 큰 도움이 됐어요. 전에는 당일 공부할 것을 다 하지 못하면 ‘내일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플래너를 쓰면서 계획을 지키려는 태도가 생겼어요. 일주일 계획은 큰 캘린더 형식의 플래너에 적고, 매일 해야 할 일은 따로 기록해 실천했어요.
Q 추천하는 인터넷 강의가 있다면?
국어는 대성마이맥 김승리 강사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따라갔어요. 매일, 매주 공부할 내용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어 계획을 세우기 좋았어요. 수학은 대성마이맥 김범준 강사의 강의와 교재를 활용했습니다. ‘스타팅블록’ 은 기초 개념부터 4점 문항까지 폭넓게 다루는데요. 개념은 알고 있지만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거나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접근법을 익히고 싶은 학생에게 추천해요. 수학 성적이 2~3등급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학생에게 특히 도움이 될 거예요.
Q 수능 실전 대비법을 소개한다면?
9월 모의평가 이후 매주 토요일 친구들과 수능 시간표에 맞춰 모의고사를 치렀습니다. 학교 교실을 빌리고 수능 현장과 같은 안내 방송과 타종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실감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실제 시험과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점심시간도 수능 시간표에 맞춰 운영하면서 도시락을 함께 먹었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한번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는 등 다소 엄격한 규칙도 정했고요. 처음에는 제가 모은 친구 5명으로 시작했지만, 수능 직전에는 참가 인원이 20명까지 늘었어요. 그렇게 수능 전까지 10회 정도 실전 연습을 진행했어요.
수능과 같은 형식으로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시간 배분법과 체력 관리 방법을 익힐 수 있었어요. 특히 마지막 탐구 영역 시간에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학생끼리 학교 교실을 빌리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학원에 비용을 내고 모의고사를 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수능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참가한 학생 모두 큰 효과를 봤기 때문에 꼭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에요.
/TIP/
인강, 듣기만 해서는 안 돼
인터넷 강의를 활용할 때는 무엇보다 마음가짐과 태도가 중요하다. 스스로를 통제하며 공부에 집중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책상과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실제로 집중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독서실에 머문 시간만으로 공부의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 강의를 전부 들었다고 실력이 저절로 향상되는 것도 아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에 그치지 말고, 문제를 직접 노트에 풀거나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며 적극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강의 내용을 다양한 방식으로 정리하고 활용해야만 인터넷 강의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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