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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호

선배들의 전형별 합격기 | 정시 22

‘얼리 정시러’의 전략 기본기에 집중하라

정이든
성균관대 양자정보공학과 1학년
(경기 낙생고)


이든씨는 정시 진학 비율이 높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일찌감치 정시 지원을 마음먹었다. 수능에서 중요한 수학은 평소에도 열심히 공부했고 국어와 탐구 영역까지 성적을 바짝 끌어올려 첫 수능에서 모의고사에 못지않은 성적을 받았다. 탐구 한 과목에서 예상치 못한 4등급을 받았으나 다군의 성균관대가 탐구 한 과목만 반영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신설 학과인 양자정보공학과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윤소영 리포터 yoonsy@naeil.com





Q. 정시에 주력한 계기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집에서 가까운 두 고등학교를 염두에 뒀었는데, 한 곳은 수시 실적이 좋고 한 곳은 정시가 대세였어요. 꼼꼼한 성격이 아니어서 3년 내내 내신과 학교생활을 잘 챙길 수 있을지 걱정되던 차에 면학 분위기가 좀 더 좋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정시형 학교를 선택했어요. 그렇게 입학 후 자연스럽게 정시로 방향을 잡게 됐죠. 일반적으로 내신은 암기, 수능은 이해와 사고력 중심이라고 하지만, 학교에 성적이 뛰어난 친구들이 많아 내신은 노력 대비 성과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반면 모의고사는 공부한 만큼 등급이 나와 정시로 더 좋은 대학에 도전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Q. ‘정시러’로서 내신 성적은 어떻게 관리했나?

마음은 일찍 먹었으나 1학년 때부터 수능 준비를 하는 건 너무 빠르다고 생각했어요. 1학년 때 배우는 과목은 수능 출제 과목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수학처럼 위계가 있는 과목은 물론 국어와 영어는 수능의 탄탄한 토대가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특히 영어와 수학은 내신 준비 학원을 다니면서 기초를 닦아 자신이 있었습니다.

주변에 자연 계열을 선택하는 학생이 많았기에 저 또한 큰 고민 없이 자연 계열을 선택했고, 2학년 때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을 모두 필수로 이수했습니다. 공부해보니 물리가 잘 맞아 3학년 때는 <물리학Ⅱ>와 <화학Ⅱ>를 선택했죠.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하면서 국어, 수학, 영어, 물리 등 수능 선택 과목 위주로 공부했고 그 외 과목은 조금씩 힘을 뺐습니다. 수행평가나 탐구 활동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꼭 해야 할 것 위주로 챙겼고요. 주변에 정시러가 많아서인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해 최종 4등급대로 내신을 마무리했습니다. 돌아보면 딱히 원하는 진로나 전공은 없었지만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는 동기가 있어서 수능과 연계되는 과목은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Q. 구체적인 수능 대비법과 결과는?

고2 겨울방학부터 수능 전날까지 가장 열심히 공부한 과목은 단연 국어였습니다. 고1~2 내내 고전했기에 수능에서는 발목 잡히지 않으려고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열정적으로 공부했죠. 메가스터디 김동욱 강사의 인강을 끝까지 들으며 꼼꼼하게 정석대로 공부했습니다. 시중 문제집을 통해 수능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EBS <수능특강>도 꼼꼼히 봤죠.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3~4등급을 횡보하던 국어는 다행히 6월 모의고사에서 2등급에 안착했고 수능에서도 백분위 91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은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해 1학년 때부터 꾸준히 공부한 결과 수능에서도 백분위 99를 받았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려 했고, 수능 2~3개월 전부터는 매주 3~6회 실전 모의고사를 꾸준히 풀면서 오답 분석까지 했죠.

영어는 모의고사에선 1~2등급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던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한데 마음을 놓아서인지, 수능 직전 한 달간 공부를 소홀히 한 결과 3등급, 원점수 71점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지구과학Ⅰ>은 인강을 들으며 개념 중심으로 암기했지만,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훈련이 부족했는지 4등급에 그쳤습니다. 반면 <물리학Ⅱ>는 인강과 <수능특강> 위주로 개념과 기본기를 익히고, 실전 모의고사로 문제 풀이를 반복한 결과 만점으로 1등급을 받았습니다. 종합해보면 수능은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거나 방심하지 말고 반복과 실전 훈련으로 끝까지 실력을 쌓아나가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수험 생활 중에는 공부하는 틈틈이 유튜브를 보는 것이 낙이었어요. 그러나 공부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스트레스 해소는커녕 절제하지 못했다는 자괴감까지 생기더라고요. 후배들이 저를 반면교사로 삼길 바랍니다. 수능 100일 전부터 휴대폰 보는 것을 줄이고 독서를 시작했는데 마음을 안정시키고 감정 기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좀 더 일찍 시작해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면 독해력까지 높일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컸어요.

지나고 보니 공부는 철저하게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자신의 현재 성적과 위치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필요한 공부를 꾸준히 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재학생은 수능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주변의 부정적인 우려는 떨쳐버리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정진해나가길 바랄게요.



/TIP 성적 확보 유리한 과목 선택 & 내게 맞는 강의 찾기/


“과목 선택 기준은 득점 가능성”

수능 선택 과목은 <언어과 매체> <미적분> <지구과학Ⅰ> <물리학Ⅱ>를 선택했다. 국어는 독해 속도가 느려 읽을 내용이 많은 <화법과 작문>이 아닌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문법을 잘 익혀 문제 풀이 시간을 줄인다면 문학과 비문학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공부한 수학은 2학년 때 <미적분>까지 완성해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일찌감치 선택한 <물리학Ⅰ>은 고3 5월에 <물리학Ⅱ>로 변경해 만점을 받았고, 암기 과목인 줄 알고 선택한 <지구과학Ⅰ>은 실전 훈련이 부족했던 탓에 4등급을 받아 발목이 잡혔다.


“기본기·동기부여에 도움 될 강의 찾아”

수학과 영어는 내신부터 인근 학원에서 도움을 받았고, 국어와 과탐은 인강을 활용했다. 자신 없던 국어는 고3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자이스토리> <마더텅> <매삼 시리즈> 등으로 평가원 기출을 학습했고 <수능특강>으로 연계에 대비했다. 김동욱 강사의 커리큘럼을 끝까지 따라가며 공부했는데 실력 향상과 함께 동기부여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물리학Ⅱ>는 배기범 강사의 인강을 듣고 공부했다. 이해하기 다소 어렵고 수능에 안 나오는 개념도 있었지만 기본기를 닦는 데는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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