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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6호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 완결판 ④

한눈에 보는 교과 연계 적합書 ④ 윤리 · 지리 편

정리 임하은 기자 im@naeil.com





/윤리 교과 자문 교사단/

박석환 교사(서울 휘경여자고등학교)
오청락 교사(서울 영동일고등학교)
이훈 교사(경기 김포외국어고등학교)
최정윤 교사(서울외국어고등학교)







<인간 불평등 기원론>

지은이 장 자크 루소
펴낸곳 문예출판사


불평등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자유롭고 평등하지만, 사회 상태에선 그렇지 않죠. 책은 인간이 사회 상태로 이행하면서 예속과 불평등을 마주하는 ‘타락’ 과정을 밝힙니다. 지은이는 노동 분업의 결과로 출현한 소유권이 인간 사이에 계급을 발생시켜 지배와 종속 관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해요. 빈곤, 억압, 차별 등 구조적 폭력이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어떻게 가로막는지 기원을 찾아내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폭력의 다양한 양상을 알고 이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세요. 우리 사회 속 불평등과 폭력을 돌아보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삶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을 겁니다.”



<실천윤리학>

지은이 피터 싱어
펴낸곳 연암서가


도덕을 실천하는 법

“등굣길 분수대에 한 어린아이가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발견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주변에 사람이 없어 내가 돕지 않으면 아이는 죽을 수 있습니다. 분수대는 높지 않지만 신발과 교복은 젖을 수밖에 없고, 지각도 불가피하죠. 실천윤리학 분야의 거장이자 동물해방론자인 피터 싱어는 이런 상황을 제시하며, 집단의 실천적 도덕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싱어의 이론적 단초가 담긴 이 책은 우리가 끊임없이 접하는 현대 사회의 윤리적 이슈를 다뤄 흥미롭습니다. 시대 변화에 맞춰 기후변화 파트가 추가된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절대 빈곤에 빠진 사람을 돕는 등, 사회가 약자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아보세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지은이 라인홀드 니버
펴낸곳 문예출판사


선량한 개인, 이기적 집단

“미국에서 흑인의 유화적인 태도는 백인의 억압을 누그러뜨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탈리아 사회주의자의 평화주의 원칙 채택은 파시스트에게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당하는 결과를 가져왔고요. 사랑·평화·포용·용서와 같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가치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온 까닭은 무엇일까요? 지은이는 인간은 개인으로서 도덕적이고 양심적일 수 있지만 집단이나 국가에 속하게 되면 이기적으로 변모한다고 설명합니다. 개인의 도덕성 함양과 더불어 사회 제도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라요.”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지은이 구본권
펴낸곳 어크로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무인 자동차 앞에 보행자 10명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자동차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승객 1명을 살리고 보행자 10명을 죽인다’ ‘보행자 10명을 살리고 승객 1명을 포기한다’. 이 문제는 세상에는 일어나지 않는, 윤리학 사고 실험일 뿐이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현실이 됐죠. 다행히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돌파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윤리적 판단의 책임이 인간에게 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막을 수 없는 기술 발전과 자동화 시대, 이 책을 읽으며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특성을 확인해보세요.”





/지리 교과 자문 교사단/

서태동 교사(전남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배동하 교사(충북 흥덕고등학교)
이건 교사(경기 고양국제고등학교)
한준호 교사(세종국제고등학교)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지은이 양승훈
펴낸곳 오월의봄


지역 중공업의 미래를 찾아서

“5년간 조선소에서 근무한 지은이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경남 거제의 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소 노동자와 그 가족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죠. 찬란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떠나는 사람과 남은 이의 삶을 조명하며 위기의 본질을 깊이 고민할 수 있어요.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 가족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도 돌아보게 됩니다. 책을 읽다 보면 공장 자체가 아닌,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에 관심이 갈 텐데요. 후속작인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미래> 또한 우리나라 최대의 중화학 공업 도시인 울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해요. 두 권을 함께 읽는다면 <한국지리>의 공업 단원을 깊이 학습할 수 있습니다.”



<19세기 일본지도에 독도는 없다>

지은이 이상균
펴낸곳 북스타


‘독도는 우리 땅’ 제대로 설명하기

“지은이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허구라고 비판하며 새로운 개념인 ‘맵 트레이드’를 제시합니다. 기존의 독도 교육이 <세종실록지리지> <팔도총도>와 같은 우리나라 고문헌·고지도를 주로 살핀 반면, 이 책은 동서양 문명교류사 관점에서 대항해 시대의 서양 고지도를 면밀히 추적하죠. 유럽 탐험대가 동아시아를 탐험하고 지도화하면서 독도를 차츰 명확하게 인식하게 됐지만, 같은 시기 일본은 독도의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했고 심지어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를 뒤바꿔 인식할 정도로 무지했다고 비판해요. 독도를 향한 일본의 야욕을 합리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픈 학생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인류, 이주, 생존>

지은이 소니아 샤
펴낸곳 메디치


생존을 위한 여정

“‘이주’는 세계화, 기후변화, 지정학적 충돌 속에서 중요한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인도계 미국인, 즉 이주민에 속한 지은이는 인류의 이주와 문명사를 폭넓은 시각으로 풀어냅니다. 인류의 이동은 생존·번영을 위한 본능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인위적으로 금지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죠. 근래 일부 선진국에선 저개발국 인구가 유입되는 걸 차단하고자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이주자를 차별하기도 하는데요. 지은이는 이를 ‘비역사적이고 비과학적인 행위’라며 지탄합니다. 정착이 아닌 떠남이 우리의 기질과 더 가깝다고 말하는 지은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지도와 거짓말>

지은이 마크 몬모니어
펴낸곳 푸른길


지도를 이해하는 법

“우리는 지도 속 산, 강, 바다, 도시 등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일 거라 믿죠. 이런 ‘순진한’ 생각에 대해, 저명한 지리학자인 지은이는 ‘틀렸어’라고 말합니다. 지도는 현실의 일부만 재현할 뿐, 오히려 현실을 조작하고 왜곡한다고 설명해요. 지리 정보가 선택적으로 누락된 경우, 다양한 기호와 지도학적 표현 방식이 활용된 사례를 함께 보여주죠. 그렇다고 지도를 ‘오류 덩어리’라고 덮어두고 폄하하는 건 아니에요. 지은이는 세상을 오롯이 이해하기 위해 지도를 읽어내는 비판적 사고를 키우라고 말해요. 이 책을 읽고 지도를 읽는 법과 정보를 마주하는 법을 익혀보세요!”




2024년 5월 말 시작된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시리즈가 마무리됩니다. 1년여간 국어 수학 사회 윤리 지리 과학 등 교과별 자문 교사단이 핵심 개념과 관련한 주제의 책을 소개했습니다. 2025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기 전, 183권에 달하는 교과별 추천 도서를 모아 차례로 안내합니다. QR코드를 찍고 연계 전공 대학생 선배의 추천 도서도 함께 확인해보세요.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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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S&SUBJECTS (2025년 06월 18일 11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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