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위클리 뉴스

1174호

이 주의 입시 용어 풀이 | 이용풀

수능 최저 학력 기준

그동안 교육 전문가가 되겠다는 가열한 마음으로 구독을 신청했지만 영 어렵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독자의 의견이 전국에서 빗발쳤습니다. ‘요즘 눈길이 가는 아이돌’ ‘자꾸만 신경 쓰이는 그 배우’ 같은 기사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논문을 쓸 수 있지만 네, 여기는 <내일교육>. 독자 모두가 입시 전문가가 되는 그날까지 전두엽을 열심히 불태워보겠습니다. 커몬!

취재 황혜민 기자 hyemin@naeil.com






첫 번째 입시 용어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입니다. 입시 필수템이기 때문에 중요도는 별 다섯 개입니다. 편의상 이제부터 ‘최저 기준’으로 부를게요.

일부 대학은 필수 응시 영역을 지정하거나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처럼 각 영역의 하한선을 설정하기도 합니다. 탐구 영역 역시 두 과목 평균을 반영하는 곳과 둘 중 점수가 높은 한 과목만 반영하는 곳으로 나뉘고요.

고맙게도 지난 1154호 위클리 테마 ‘수시 합격, 수능이 좌우한다! 최저 기준 공략법’에서 최저 기준을 다뤘는데요. 이 기사를 소처럼 되새김질하면서 최저 기준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을 토대로 평가하고, 종합전형은 내신 성적과 학생부를 토대로 평가합니다. 보통 9월 초에 수시 원서를 접수한 후 수능을 치르고 그 결과에 따라 최저 기준 달성 여부까지 종합해 수시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일단 서울 주요 대학은 대부분 교과전형에서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데 상위권 학생이 선호하는 대학은 최저 기준을 완화하는 추세라네요. 그렇다고 수능을 만만하게 보거나 버려도 되는 카드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최저 기준을 달성하지 못해 어렵게 붙은 수시에서 탈락하는 학생도 수두룩하니까요. 아니, 내신 성적도 관리해야 하고 수능도 잘 봐야 하고 이게 가능하냐고요? 그러게요, 대한민국 고등학생이 이 어려운 걸 해냅니다.

다만 교과전형은 입결이 공개돼 합격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면 입결을 토대로 목표를 잡아보세요. 앗, 안 그래도 입시 용어로 심란한 독자의 마음에 또 낯선 용어의 등장이라. 입결은 입시 결과의 줄임말입니다. 바쁜 현대 사회인 만큼 이제 입시에서도 줄임말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입결은 나중에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논술전형의 최저 기준은 조금 미묘합니다.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전형인데 이유는 수시 지원 때 교과전형이나 종합전형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학생이 다수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소수의 실기전형이나 특기자전형을 제외하면 수시는 교과전형, 종합전형 그리고 논술전형으로 진행됩니다.

수시에서 비중이 큰 교과전형이나 종합전형으로 지원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사실상 선택지는 논술전형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경쟁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죠. 전형 특성상 허수가 많아 주요 대학은 최저 기준을 촘촘하게 세우고 탈락하는 학생 역시 많습니다.

요즘 인기 최고인 의약학 계열도 한 번 살펴볼까요? 2025학년 대입에서 가톨릭대 약학과는 3개 영역 등급 합이 5 이내여야 합니다(표). 의예과는 4개 영역 등급 합이 5 이내여야 하네요. 사실상 모든 영역에서 수능 1등급을 받아야 하는 거죠. 휴, 정말 대학 가기 쉽지 않습니다.




이 기사에서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의 인터뷰를 보면 중앙대 경영학부를 논술전형으로 합격했는데 최저 기준은 3합 6이었네요. 정시로는 희망 학교 진학이 어려울 것 같았지만 논술전형의 최저 기준 달성은 자신 있었기에 선택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최저 기준을 맞추기 위해 특정 몇몇 과목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수능에선 수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그날의 성적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죠.

최저 기준을 공략하는 과목 외에 추가로 한 과목 정도 여유 있게 준비해두면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겁니다. 결국 내신과 수능 모두 신경 써야 한다는 얘기를 길게 쓴 것 같아서 조금은 씁쓸하지만 꾸준함의 힘을 믿어보자고요!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일교육
  • 황혜민 기자 hyemin@naeil.com
  • 이 주의 입시 용어 풀이 [ 이용풀 ] (2025년 03월 05일 1174호)

댓글 0

댓글쓰기
250319 창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