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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1158호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 사회③

<사회·문화> 개인과 사회·문화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개념 Check!

✔︎ 사회학이란 사람들의 생활양식, 상호 관계, 문화를 사회와 연관 지어 연구하는 학문
✔︎ 사회학적 상상력으로 개인과 사회 구조의 관계 바라보기
✔︎ 관련 전공: 사회학과 경영학과 경제학과 정치학과 문화인류학과 신문방송학과 역사학과 등


/사회 교과 자문 교사단/

박진 교사(경기외국어고등학교)
승지홍 교사(경기 풍산고등학교)
허균 교사(서울 영동고등학교)




<세상물정의 사회학>
★★★☆
지은이 노명우
펴낸곳 사계절

※★의 개수는 난도를 의미. 적을수록 읽기 쉬운 책.


“고등학생을 위한 사회학 추천 도서는 고전이나 <사회·문화> 교과서 확장판이 주를 이룹니다. 뒤르켐, 베버, 맑스 등이 쓴 고전은 사회학을 이해하고 현대 사회학으로 확장되는 기초를 제공하나, 난해한 데다 지금 사회와 다소 동떨어져 있습니다. 반면 교과서 기반 도서는 읽기 쉬우나, 개념을 너무 단순화해 사회학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부족하고요. 이 책은 두 지점의 장점만 교묘하게 연결해, 일상의 작은 사건과 현상 속에 숨겨진 의미를 사회학 고전을 이용해 읽어냅니다. 또한 불안, 종교, 명예, 가족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주제의 사례를 마주하게 해 사회학적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 책으로 현실 속 사회학과 사회학의 쓸모를 이해해보세요.”_ 자문 교사단



/ONE PICK! 함께 읽기/

사회학으로 파고드는
세상물정 이야기


최근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여행을 가는 나라는 일본이다. 계속된 경제·역사·영토 분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데 왜 일본을 찾을까?

<세상물정의 사회학>은 이런 일상 속 모순적인 현상에서 사람들의 심리, 사회 시스템을 파고들어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법을 찾는다. ‘사회학은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삶을 설명할 수 있을 때 존재 의의가 있다’고 정의 내린 후 SNS에서 쉽게 접하는 소재를 끌어온다. 각자의 상식적인 판단이 모여 몰상식이 생겨난다는 내용을 다룬 ‘상식’ 파트에서 모두가 ‘부자 되기’를 목표로 삼으면 사회의 유일한 상식이 ‘돈’이 되며 그 순간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리고, 인재가 기초 과학이나 인문학을 공부하는 대신 성형외과 의사가 되려 애쓰는 몰상식이 시작된다고 꼬집는다. 비쌀수록 잘 팔리는 명품, 높은 자살률, 노동과 게으름의 불편한 진실 등도 파헤치면서 ‘개인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를 문제 삼는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사회의 이면을 보는 눈을 키워준다.

사회학은 인간과 사회의 모든 것을 다룬다. 그만큼 폭넓어 까다롭거나 혹은 탁상공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은 일상 곳곳에 눈을 두는 사회학의 역할과 쓸모를 자연스럽게 알려주면서 보다 나은 개인의 삶과 공동체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보지 않는, 비판적 사고도 경험할 수 있다. 사회에 관심 있는 이는 물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이다.


한걸음 더

✔︎ SNS 피드에 올라온 게시글의 소재를 분류해보고, 책의 소비주의와 엮어 해석해보기
✔︎우리나라와 같은 저출생 국가를 조사해 사회적 공통점 찾아 분석해보기
✔︎ 세계화와 이주민에 반발하는 유럽 극우주의 사례를 찾아보고, 관련 개념과 사회 구조를 분석해 대안 모색하기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연계 전공_ 사회학과


“뉴스 속 사회 문제, 사회학 도서로 이해했죠”



주서윤
중앙대 사회학과 1학년
(경기 정현고)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TV 뉴스나 신문 기사를 찾아보며 다양한 사회 문제에 공감하고 분노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게 됐어요. 고민 끝에 문제를 알리는 것이 첫걸음이란 생각에 다다랐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자를 꿈꾸게 됐어요. 대학 진학을 앞두고 전공 목록에서 사회학과가 눈에 띄었고, 교육과정을 찾아보니 사회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겠다 싶어 진학했습니다.
대학 수업은 이론의 비중이 높아요. 사회 문제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학문적 바탕을 닦기 위해서죠. 후배들은 사회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지 말고, <사회·문화>에서 배우는 기능론, 갈등론 등의 개념, 문제가 발생한 배경이나 관련 이론을 찾아본다면 전공 공부에 도움이 될 겁니다.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진로 관련 책을 많이 읽었어요. 교보문고 등 인터넷 서점의 사회 분야 도서 목록에서 흥미로운 제목이나 내용의 책을 골라 봤죠. <기자의 글쓰기>는 기자의 일은 물론 글쓰기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았어요. 교지편집부였는데, 기사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거든요. 사회학 관련 도서는 앤소니 기든스의 책을 주로 봤는데, <사회·문화>에서 배우는 개념은 물론,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이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무엇보다 주제 탐구 활동을 할 때 자료로 활용하기 좋았죠. 뉴스 기사에서 찾은 주제를 풀어나갈 때 객관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내용이나 사례가 많았거든요.
후배들에겐 독서의 폭을 넓히길 추천해요. 관심 분야 책만 읽다 보니 과학 도서를 멀리했는데, 과학기술 시대이다 보니 상당수의 사회 문제가 과학과 연계돼 있어요. 과학기술 전공자는 기술윤리에 대한 고민이 크고요. 학문은 넓게 보면 서로 연결되기에, 좀 더 시야를 넓히길 바라요.


/추천 도서/


<현대 사회학>
지은이 앤소니 기든스·필립 서튼
펴낸곳 을유문화사


사회학의 이론과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사회학에서 다루는 현상을 세세하게 설명해줘요. 고등학교 때 읽었는데, 지난 1학기 전공 기초 수업인 ‘사회학개론’의 교재로 다시 만나 반가웠어요. <사회·문화> 교과서에서 다루는 사회학 개념·이론을 깊게 다루면서도 보다 재밌게 풀어내요. 여러 사회 문제의 연결 고리를 발견하게 해주고요. 사회 문제에 관심 있거나 <사회·문화>에 흥미가 있다면 심화용으로 읽어보길 추천해요.




<사회학의 핵심 개념들>
지은이 앤소니 기든스·필립 서튼
펴낸곳 동녘


앤소니 기든스가 쓴 책으로 사회학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어떤 학문, 전공도 결국 개념에서 출발해요. 그만큼 중요하죠. 한데 사회학을 공부하다 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한 개념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근대성, 구조와 행위 같은 사회학 개념의 정의는 물론, 개념의 기원, 비판적 쟁점, 현대적 의의까지 세세하게 짚어줘요. 매일 접하는 뉴스를 보다 깊게 이해하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사회 문제의 원인과 해법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어요. 다양한 사례가 있어 지루하지 않고요. 사회학을 공부하고 싶거나, 뉴스를 본격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후배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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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S&SUBJECTS (2024년 10월 30일 1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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