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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호

김동욱 교사의 월간 미대 입시 스케치 6

2025 미술 계열 수시 기회균형전형의 특징과 대비 전략

글 김동욱 교사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며 입시 지도를 병행한다. 교육학 박사(미술교육)로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원단에서 활동하며 자료집 집필, 컨설팅, 교사 연수, 입시 설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공교육에서 미술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는 밑바탕이 되겠다는 목표가 있다.



기회균형전형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모집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다. 전년도까지는 고른기회전형이었으나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명칭이 바뀌었다. 주요 지원 자격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6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 등(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 국가보훈 대상자, 장애인 등 대상자, 특성화고 졸업자, 농어촌 학생이며, 대학에 따라 별도 자격 기준(특정직 공무원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다자녀 등)을 제시하기도 한다.



2025 대입에서 기회균형전형의 모집 인원은 3만7천424명으로, 전년 대비 990명 증가했다. 이 중 수시로 90% 이상을 모집하며, 정원 외 모집이 정원 내 모집보다 2배 정도 많다. 모든 모집 단위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기회균형전형은 지원 자격이 제한돼, 자격을 충족한 수험생이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집 인원이 적어서 일반전형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하며 입시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대학도 많아 예측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미술 계열은 기회균형전형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지 않고 정보도 부족해 자격을 갖추고도 충분히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미술 계열 수시 기회균형전형의 특징과 대비 전략을 자격 기준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CHECK POINT ① 단일 자격 유형(저소득, 장애인, 특성화고, 농어촌 등)

지원 자격에 하나의 유형만 두는 전형이다. 주요 자격은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등), 장애인(특수교육 대상자 등), 특성화고 졸업자(졸업예정자), 농어촌 학생 등이다. 특성화고 학생은 동일 계열 인정 기준 학과에만 지원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모집 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지원 자격이 제한되므로 일반전형이나 기회균형전형 통합 자격 유형보다는 경쟁률이 낮고, 합격자 교과 성적도 대체로 낮아서 대상자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모집 인원이 적어 합격자 성적 폭이 크고 일반전형보다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기도 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특히 특성화고전형의 주요 대학 합격자 교과 성적 평균은 1~2등급대 초반으로 일반전형보다 높고, 해마다 성적이 상승하고 있다. 또한 미술 계열이라도 기회균형전형은 대부분 비실기전형(교과, 종합)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교과 성적, 또는 학생부 서류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실기고사는 특성화고전형에서 경기대, 삼육대, 한성대 등 일부 대학이 실시하는데, 경쟁률이 일반전형보다 현저히 낮아 지원 자격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길 추천한다.




CHECK POINT ② 통합 자격 유형(기회균형통합전형)

지원 자격을 2개 이상 설정하는 전형으로, 단일 자격 유형보다 더 많은 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 최상위권 대학도 포함된다. 지원 자격에는 일반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등과 국가보훈 대상자, 농어촌 학생 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농어촌 학생이나 특정직 공무원(경찰·소방·교정직 등) 자녀가 포함되는 경우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대학마다 전형명, 지원 자격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모집 요강을 통해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도권 대학의 기회균형통합전형은 대부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며, 서류 100% 전형이 많은 편이다. 자신의 학생부 서류를 객관적으로 판단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기회균형전형은 대상자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소수만 선발하고 합격자 성적을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일반전형과 적절히 조합해 지원하길 추천한다. 전년도 경쟁률과 합격자 성적을 참고하되 실시간 경쟁률을 확인하면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술 계열 입시는 비실기전형 확대 및 디자인 수요 증대로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일반 모집 단위에 비해 입시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교육에서 손꼽히는 미대 입시 전문가인 서울사대부고 김동욱 교사가 매월 첫 번째 <내일교육>에 미대 입시 정보를 안내합니다. 미술 계열 진학을 꿈꾼다면 꼭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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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LUMN (2024년 09월 04일 11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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