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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호

선배들의 전형별 합격기 학생부교과전형 ⑤

폴더폰 사용으로 SNS 줄이고 영어 듣기평가를 알람으로 썼죠

김예림
고려대 심리학과 2학년(인천 논현고 졸업)


고교 첫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한 후로 꾸준히 우수했던 내신 성적은 김예림씨의 강점이 됐다. 시험 전 첫 2주간은 요약 노트 정리, 다음 2주간은 문제 풀이와 주요 개념 복습 등 철저한 계획을 세워 성적을 관리했고, 비교과 활동과 수능 준비에도 최선을 다했다. 특히 <생명과학Ⅰ> <심리학>도 이수하며 노력한 결과 원했던 심리학과에 진학했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Q. 교과전형을 주력 전형으로 선택한 이유는?

교과전형은 내신 등급이 가장 중요한 만큼, 고교 3년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 제게 매우 유리했어요. 고교 입학 후 코로나19로 인해 6월 초까지 온라인 수업을 받다가 등교한 지 3일 만에 첫 중간고사를 치렀죠. 이 시험에서 중학교 때보다 성적이 크게 올라 전교 1등을 했고 이 등수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어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학교생활에 성실했고 심리학과 진학을 희망해 관련 활동도 많이 했지만 학생부가 특별히 경쟁력이 있진 않다고 판단했고요. 결국 강점인 내신을 활용할 수 있는 교과전형을 선택했습니다.


Q. 학교 성적은 어떻게 관리·유지했나?

정기고사 한 달 전부터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공부했어요. 시험 2주 전까지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과목마다 요약 노트를 만들었는데, 가능한 한 적은 지면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 했어요. 분량이 적어야 공부에 대한 부담도 줄어드니까요. 시험 2주 전부터는 예상 문제를 많이 풀었어요. 하루에 주요 과목 5개, 과목당 최소 200문제씩 1천 문제가량 풀었어요. 그러면서 어떤 개념에서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지 알게 됐어요. 덕분에 요약 노트의 핵심을 파악하기 쉬웠고, 실수가 잦은 부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이 부분을 집중 암기했고요. 또 마음 맞는 친구와 화상 통화를 하면서 공부했어요. 졸면 깨워주고, 딴짓하면 주의를 주면서 서로의 감시자가 됐죠. (웃음) 혼자 공부하는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았어요.


Q. 수능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일단 주말마다 모의고사를 꾸준히 풀었어요.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재며 긴장감 속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려고 했습니다. 또 수능 문제 유형에 대한 감을 잃지 않도록, 매일 적은 양이더라도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1시간 일찍 등교해 국어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집으로 3~4개 지문을 공부하고 오답을 정리했죠. 이후 1교시 수업을 들으니 훨씬 덜 졸리더라고요.

주요 대학은 교과전형에 비교적 높은 최저 기준을 적용해요. 고려대는 당시 3개 영역 합 6등급 이내였고요. 국어와 영어를 전략 과목으로 정했는데, 나머지 한 영역은 고민이 됐어요. 수학은 자신이 없었고 탐구는 2개 평균을 반올림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웠죠. 선택이 어려워 결국 전 과목을 준비했어요.

고3 9월 모의고사에서 단 한 번도 1등급을 놓치지 않았던 국어와 영어에서 각각 2, 3등급을 받아 충격이 매우 컸어요. 이후 매일 낮에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각 영역을 공부하고, 저녁에는 낮에 푼 문제들의 오답을 정리했습니다. 자주 틀리는 유형 위주로 복습을 해 수능에선 두 과목 모두 1등급을 받았고요. 다만 탐구에서 평소보다 2~3등급 낮은 성적을 받아, 자신 없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수학으로 최저 기준을 충족했죠.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자신 없는 과목이라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는 게 중요해요.


Q. 교과전형을 염두에 둔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잠을 줄여 공부하느라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건강이 나빠진 적이 있어요. 성적도 떨어지길래 잠을 줄이는 대신 SNS 접속 시간을 최대한 줄였어요. 인터넷이 안 되는 폴더폰으로 고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주요 대학은 교과전형에도 학생부를 반영하는 곳이 많아 학교생활도 함께 챙기라고 전하고 싶어요. 제 경우 식사나 휴식 시간에 라디오를 들으며 접한 뉴스와 시사 상식이 탐구 주제를 찾거나 수행평가를 할 때 도움이 됐습니다. 체력관리도 중요해요.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하루에 1만보 정도 걸었습니다. 바깥 공기를 쐬며 산책하니 기분도 상쾌해지고 체력도 꽤 늘었어요. 앱으로 영어 단어를 들으면서 걸었죠. 알람음을 영어 듣기평가 음성으로 해뒀어요. 이 음성에 익숙해져 수능 때도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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