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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호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_ 생명과학 ①

<생명과학Ⅰ> 방어 작용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개념 Check!

✔︎ 방어 작용이란 신체에 이물질이나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일어나는 체내 현상을 말함.
항원이 침입했을 때 항체가 생성되는 것을 후천성 면역 반응이라고 하며, 이를 활용한 것이 백신임.
✔︎ 인간의 삶과 문명을 바꿔온 ‘인류와 바이러스의 전쟁’ 다시 보기
✔︎ 관련 전공: 생명과학·공학 계열, 의약학 계열, 보건 계열, 체육 계열 등


/생명과학 교과 자문 교사단/

권현석 교사(경기 백암고등학교)
김진환 교사(경기 분당중앙고등학교)
손정열 교사(경기 천천고등학교)




<감염병과 사회>

★★★★
지은이 프랭크 M. 스노든
펴낸곳 문학사상
※★의 개수는 난도를 의미. 적을수록 읽기 쉬운 책.


“페스트 천연두 콜레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전파 방식, 감염병과 증상에 따른 사회적 파장, 감염병으로 인한 공중 보건 방역 전략의 변화 등을 생생한 역사적 사실과 함께 들려주는 책입니다. 감염병에 대한 인류의 인식·행동의 변화, 감염병이 공동체에 퍼질 때 나타나는 문제 등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해줍니다. 역사 속에서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한 사회적 맥락 혹은 정치·예술·역사적 변화와 감염병의 관계를 파악한다면 새로운 관점에서 현대의 감염병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생명과학 계열 또는 의료·보건 분야를 희망한다면 <생명과학Ⅰ> ‘병원체와 방어 작용’ 단원을 공부한 후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_ 자문 교사단




/ONE PICK!함께 읽기/

코로나19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역사 속에서 미래 감염병 엿보기

세계를 흔든 코로나19. 과학기술 시대에 감염병 하나가 전 세계의 비행기를 멈추고, 외출을 막아 충격을 줬다. <감염병과 사회>는 이런 현상이 오래전부터 반복된, 그렇기에 예측 가능한 일이었음을 알려주며 우리가 어떻게 감염병을 대비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책은 페스트부터 에볼라까지, 역사 속 감염병이 어떻게 인간 사회를 흔들었는지 두루 탐색한다. 514년부터 1950년대까지 세 차례 대유행한 페스트로 최악의 감염병 전개를 확인하고, 천연두의 극복 과정을 통해 백신 접종이라는 공중 보건 전략의 탄생과 의미를 짚어준다. 나폴레옹의 발자취와 황열·이질·발진티푸스를 겹쳐 전쟁과 감염병의 상관 관계도 그려낸다. 인도의 풍토병이었던 콜레라가 유럽에서 대유행한 배경에 산업혁명과 식민지 정책이 있음도 알려준다. 읽다 보면 감염병이 의학과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친 과정과 예술 종교 철학 전쟁 산업 행정에 일으킨 변화까지 이해하게 된다. 이후 사스와 에볼라, 코로나19까지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과 국제 사회의 대비 태세를 함께 짚다 보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게 된다.

두껍지만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편안한 문체라 읽기 편하다. 흥미 있는 질병, 시대를 다룬 부분만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명과학에 흥미를 느끼거나 의료·보건 계열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에겐 감염병에 대한 깊이를 더해주고, 인문 계열이나 공학 계열을 지망하는 학생에게도 관심 분야와 감염병의 교차점을 발견하며 새로운 시각을 안겨줄 책이다. 감염병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누구나 읽어볼 만하다.


한걸음 더

● 우리나라에서 대유행한 감염병의 역사와 원인 조사하기

산업화 과정에서 빈곤·도시화가 유발한 질병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중 보건 전략의 역사 찾아보기

지은이가 예측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차 유행병의 현 상황을 분석하고 해법 모색해보기





/대학생 선배의 독서 이야기/

연계 전공_ 약학과


“폭넓은 지식 쌓아주는 독서
어렵다면 ‘함께 읽기’ 추천해요”


오현석
성균관대 약학과 2학년

Q. 전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의학 계열과 약대 사이에서 고민이 컸어요. 정시에서 치의예과도 한 곳 합격했는데, 결국 성향에 좀 더 부합하는 약학과 진학을 결정했어요. 과학을 좋아했는데, 약학과가 고교에서 배운 과학을 활용해 깊이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피를 보는 걸 좋아하지 않고요. 진로가 명확한 상태도 아니어서 졸업 후 약사부터 기업 연구원, 공무원, 창업까지 다양하게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진학해보니 공학 계열에 비해 암기량이 많다는 점은 의대와 비슷해요. 전공 기초 과목은 생명과학 화학과 긴밀하게 연계되고요. 두 과목은 Ⅱ까지 충분히 이해하고 진학해야 대학 공부가 수월할 거예요. 고교에서의 과목 선택이나 학습에 참고하길 권합니다.


Q. 고교에서 독서 활동을 어떻게 했나요?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는데, 중3부터는 시간을 내기 어렵더라고요. 고입 준비를 시작으로 내신·수능·학생부를 모두 챙기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정기고사가 끝난 후 일주일은 다른 공부를 접어두고 탐구 활동과 독서에 집중했어요. 1학년 땐 배우는 과목 자체가 폭넓은 내용을 다뤄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었고, 2학년부터는 희망 전공이나 관심 과목과 관련된 책을 읽었어요. 정리된 자료에 비해 내용이 방대하지만, 그만큼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제 생각에 기반해 내용을 정리할 수 있어서 관심 분야에 깊이를 더할 수 있었어요. 책은 주로 학교나 대학의 추천 목록에서 제목과 목차가 흥미로운 걸로 골랐습니다. 특히 모교인 경기 유신고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했어요. 관심 분야나 진로가 비슷한 학생끼리 모둠을 구성해 주제 탐구 활동을 하거나, 발표·토론을 할 수 있었는데요. 각자 역할을 해야 하니 어떻게든 책을 읽어야 하고, 다양한 관점의 감상과 해석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독서가 필요하지만 혼자 하기 어렵다면 이런 활동을 통해 같이 읽길 추천해요.


/추천 도서/

<이기적 유전자>
지은이 리처드 도킨스
펴낸곳 을유문화사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책이죠. (웃음) 생명체의 기원을 철학적으로 접근하면서, 여전히 과학계가 밝혀내지 못한 미해결 과제도 제시하기에 생각할 거리가 많아요. 유전자에 대해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고요. 사실 제목부터 내용까지 논란이 있는 책이기도 한데요. 주어진 내용을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이가 스스로 생각하며 입장을 갖게 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나 다른 학문·기술의 발전이 진리라고 믿어왔던 과학적 사실의 오류를 어떻게 바로잡는지, 또 허무맹랑한 소리로 치부되던 이야기의 가치가 어떻게 입증되는지를 이해하고 과학자의 태도에 가까이 갈 수 있으니까요. 생명과학에 흥미가 있거나 관련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면 대학 입학 전에 꼭 읽어보세요.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의 미래>
지은이 최윤섭
펴낸곳 클라우드나인

의약품에 대한 시각을 확장할 수 있는 책이에요. 약이라고 하면 대개 알약을 떠올리죠.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요. 앱이 약품으로 승인받기도 했고요. 이런 사례를 다양하게 보여줘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의약품에 적용되는지 생생하게 접할 수 있어요. 약학과에서 왜 코딩이나 데이터 분석을 배우는지 이해할 수 있고, 미래 의약품 산업을 그려보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 있고요. 읽기도 어렵지 않아요. 약학이나 디지털 분야에 관심 있는 후배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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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 BOOKS&SUBJECTS (2024년 06월 26일 11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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