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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2호

고1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 가이드

고등학교 3년 동안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와 수능 모의평가(모평)를 총 14회 본다. 이 둘과 사설 기관의 모의평가를 합쳐 흔히 ‘모의고사’라고 부른다. 이 중 고3 6월과 9월에 보는 모평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서 출제하고 재수생도 응시가 가능하다. 그 외 학평은 시·도교육청에서 주관한다. 학평은 주관하는 교육청마다 성적표의 형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주요 내용은 같다. 내신과는 무관하지만 내 수능 점수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전국에서의 객관적 위치를 확인하는 첫 시험, 고1 3월 학평의 성적표를 읽는 법과 중요 포인트, 활용법까지 꼼꼼히 짚어봤다.

취재 이도연 리포터 ldy@naeil.com



<고1 3월 학평 성적표 체크 포인트>



상대평가 VS 절대평가

고1 3월 학평의 출제 범위는 수능 범위가 아닌 중학교 교육과정이다. 국어와 수학은 상대평가, 영어, 한국사, 탐구는 절대평가로 등급이 산출된다. 단, 수능에서는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가 절대평가다. 탐구의 경우 수능에서 상대평가를 하는 데다 선택 과목이 많다. 즉 고1 학평 성적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예시에서 만점을 받은 사회탐구 영역을 보자. 절대평가는 원점수로 등급이 산출된다. 해당 등급의 전국 인원 비율을 보면 사회탐구 1등급은 24.32%, 과학탐구 1등급은 5.50%다. 수능과 같이 상대평가였다면 1개를 틀려도 3등급을 받는 구조다. 즉 원점수나 등급에 자만하지 말고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학평 성적표에서 원점수는 큰 의미가 없다. 시험 난도에 따라 원점수 등급 컷의 변동이 크기 때문이다. 국어에서 88점을 맞아도 1등급이 되고 95점을 맞아도 2등급이 나오기도 한다. ‘전국에서의 내 위치 파악’이 중요하므로 학급 석차, 학교 석차도 중요하지 않다.

반면 ‘나의 원점수가 전체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나타내는 표준점수(어려운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쉬운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보다 표준점수가 더 높다.)와 백분위를 눈여겨봐야 한다. 예시로 든 성적표에서 수학 백분위는 93.85다. 이 학생보다 표준점수가 낮은 응시생이 전체의 93.85%라는 말이다. 표준점수의 의미를 명확히 알면 백분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등급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등급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최저 기준)이 있는 대학의 수시전형 지원 시 당락을 결정한다. 1단계 서류, 2단계 면접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더라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불합격하기 때문이다. 성적표를 분석해 평소 등급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과목과 그렇지 못한 과목을 체크해야 한다.


보충 학습 필요한 문항
오답 문항 난도 확인 필수

오답 문항 확인은 학평 성적표에서 가장 중요하다. 문제의 난도를 A~E까지 나눴다. 정답률이 100~80%라면 A, 정답률이 가장 낮은 고난도 문제는 E이다. 만약 A부터 E까지 골고루 틀렸다면 기초 개념이 부족한 것이다. A, B는 맞히고 C, D, E는 틀린다면 난도를 올려 다양한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반대로 C, D, E는 맞히는데 A, B에서도 틀린 문제가 나온다면 쉬운 개념에서 실수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보충 학습이 필요한 문항과 오답 문항을 확인하는 것은 내 점수를 분석하고 성적 향상 전략을 세우는 데 꼭 필요하다.


<학평 성적표 활용 포인트>

가채점 성적표와 제대로 비교하기

학평 다음날이면 학교에서 성적표를 준다. 해당 학교 재학생의 시험 결과를 채점하고 등급을 계산한 가채점 성적표다. 전국 성적표는 3주 후 배부한다. 가채점 성적표와 전국 성적표를 비교하면 같은 학년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국 성적표에서 국어가 1등급이 나왔더라도 가채점 성적표에서는 3등급이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는 교내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높다는 의미이므로 내신 성적 관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


성적표 기반 포트폴리오 만들기

학평 성적표를 모아두고 분석하면 수시와 정시 지원 시 큰 도움이 된다. 학평은 모평과 달리 EBS에서 정답과 해설을 모두 제공한다. 오답 위주로 해설 강의를 들어둬야 한다. 차곡차곡 학평 성적표를 모아 과목별 성적 변화 추이를 살피면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도 유용하다. 성적표 분실 시 온라인 확인이 어렵고 재발급 절차가 까다롭기에 잘 모아두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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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 (2024년 04월 03일 11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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