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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호

제3회 HTHT 마스터클래스 개최

AI, 교육 현장에 ‘성큼’ 에듀테크 시대 열린다

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와 러닝스파크, 광운대가 공동 주관한 ‘제3회 HTHT 마스터클래스’가 2월 2~3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 80주년 기념관에서 열려 그 현장을 찾았다.
‘하이터치 하이테크(High Touch High Tech, HTHT)’는 교사가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행사는 초·중·고뿐만 아니라 대학과 에듀테크 기업이 다수 참여해 학교 현장에서의 에듀테크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교실 혁신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취재 오승주 기자 sj.oh@naeil.com
사진 오승주 기자·러닝스파크 제공



“에듀테크, 수업에서 이렇게 활용해요”

첫째 날 오전 세션에서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생각하는 교실’을 주제로 다양한 맞춤형 교실 사례가 소개됐다. 이 시간에는 학생들의 기초 학력 향상, 자기 주도성 강화, 다양성 존중, 사회정서 발달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교사들은 교수 설계, 교실 운영, 학생들과의 교류 경험 등을 공유하며 학교 현장에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민과 성찰을 나눴다.

서울 정진초 안지훈 교사는 ‘특수교육 수업의 변화와 에듀테크 활용 수업’에 대해 발표했고, 경북 영일고 박민 교사는 ‘노션(Notion)으로 교지 만들기’, 경기 신성중 곽상경 교사는 ‘사회정서 학습 기반 진로와 직업 수업–드림 크로마토그래피’를 주제로 한 학습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박 교사는 프로젝트 관리 및 기록 소프트웨어인 노션을 활용해 교지를 만드는 혁신적인 사례를 발표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박 교사는 “동아리 활동은 교사 중심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주도적인 위치에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또한 ‘실패해도 괜찮다’라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션을 활용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유연성 덕분에 글을 제출하거나 편집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주도성이 향상됐고 그만큼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재밌는 건, 편집 후기를 보면 다른 동아리와 다르게 지도 교사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전혀 없다. 하하. 그런데 내가 바라던 취지대로 활동이 진행된 것 같아 정말 좋았다”라고 전했다.

둘째 날에는 ‘학습자의 성장을 돕는 교실’을 주제로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 세션에서는 창의성과 기초 학력을 지원하는 국어 교실 사례가 공유됐다.

발표를 마친 뒤 교사들은 팀을 이뤄 에듀테크 수업을 계획하고 적용할 때의 장점과 학생들을 수준별로 지도하는 방법 등 에듀테크 활용과 관련된 교육 현장의 고민들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지털 기기로 딴짓 중?’
실패한 에듀테크 수업 자랑대회 열려

3일 오전에는 ‘망한 에듀테크 활용 수업 자랑 대회’가 열렸다. 이 세션에서는 ‘실패한 수업’을 집중 조명했다. 서울 가락고 장은경 수석교사, 경남 진해신항초 이운희 교사, 경남 창원용호고 박병준 교사, 경기 모현중 박나래 교사 등 2년 차부터 33년 차까지 다양한 경력을 지닌 초·중·고 교사 4명이 패널로 참석해 실패한 수업 사례를 공유했다.

에듀테크 수업을 하면 디지털 기기로 딴짓을 하는 학생이 많아 걱정이라는 고민부터 학습 목표를 위한 수업이 아닌 에듀테크를 위한 수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고민까지, 학교 현장에서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나누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나래 교사는 “실제 수업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보면 아이들의 기기 학습 능력이 모두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검색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다. 에듀테크 교육을 위해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교육의 혁신 사례도 소개됐다. 일반대학 4개팀, 전문대학 5개팀이 각각 HTHT 교수 학습 모델과 교육 운영 성과를 발표하며, 에듀테크를 활용한 기초 실력 향상 프로그램, 전공 관련 학습, 산업 현장과 연계된 학습 사례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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