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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호

자유학기·고교 진학 대비 학년별 중학 생활 가이드

빛나는 졸업장과 꽃다발을 한아름 품에 안은 초등학교 졸업생들. 아쉬움도 잠시, 중학교 배정통지서를 받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신입생과 학부모의 마음은 바빠지기 마련이다. 초등학교와 달라지는 학교 체계와 자유학기제라는 새로운 교육과정, 눈에 익지 않은 용어들로 불안감이 커진다면 여기 중학 생활 가이드를 꼼꼼하게 살펴보자. 첫 지필평가를 앞둔 예비 중2와 고교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예비 중3도 남은 방학 기간을 활용해 새 학기 점검 사항을 미리 챙겨보자.

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도움말 문인혜 교사(경기 지도중학교)·최선경 교사(대구 북동중학교)


<예비 중1> 중학생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알림장 사라져, 메모하는 습관 필수

중학생이 되면 수업 시간과 과목부터 달라진다. 수업 시간이 초등학교보다 5분 늘어 45분씩 진행되고, 초등학교 때 배웠던 <사회> 과목은 <사회>와 <역사>로 나뉜다. 학교 특색에 따라 <진로와 직업> <한문> <보건> 등 선택 과목이 편성되며, 학교마다 교과를 배우는 시기도 달라질 수 있다. 과목별 지도 교사가 달라 학기초에 교사의 성향이나 수업 방식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과서도 학교에 따라 제각각인 만큼 문제집 구매 전, 학교 홈페이지에서 교과서 출판사와 지은이를 확인하길 추천한다.


자유학기제, 자기 주도성·창의성 기를 최적기

중1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유학기제가 시행된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의 교과 활동과 함께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 자유학기제는 자기 주도 학습 능력과 창의성, 인성 등을 기를 수 있는 최적기다.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프로그램이나 동아리는 경쟁이 치열하므로 희망 순위를 3순위까지 정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인원 제한으로 본인 희망과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더라도 배울 점을 찾아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특목고나 자사고 지원을 생각한다면 자율동아리에 참여하는 것도 고민해볼 만하다.


배려가 우선, 기본 생활 습관·학교 규칙 잘 따라야

학습과 생활 면에서 자기 주도성을 기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교과별 준비물이나 수행평가 등을 직접 챙겨야 하니, 수첩이나 메모장을 미리 준비해 공지 사항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파일에 가정통신문을 모아두고 틈틈이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서 와! 중학교는 처음이지?>를 쓴 대구 북동중 최선경 교사는 “중학교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과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로 자기 일은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지각하지 않고, 책상과 사물함 정리를 잘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잘 갖춘 모습을 보여야 학기초에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겨울방학에는 무엇보다 초등학교 과정을 확실히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서술형 평가에 대비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 중2> 첫 시험 준비

선택과 집중, 강점 강화하고 약점 보완하라!

교과 내용이 어려워지고 고교 입시에 반영되는 내신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2. 특히 지필평가에 대한 부담이 클 때다. 중2 내신 성적은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점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원점수에 따라 과목별로 A부터 E까지 5개의 등급으로 성취도를 기록한다. 첫 시험을 잘 보려면 이번 겨울방학 동안에 학습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해 취약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수학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개념을 이해했다면 심화 문제도 풀어보는 것이 좋다. 영어 역시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와 문법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은 필수다. 상황과 목적에 맞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영어로 일기나 에세이를 써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내게 맞는 ‘최선의 학습법’ 찾는 시기

경기 지도중 문인혜 교사는 “중학교 2학년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시기다. 학생마다 효과적인 공부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찾아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시간대에 공부가 잘되는지, 어떤 환경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는지 등을 파악한다면 본인에게 잘 맞는 학습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비 중3> 고교 진학 계획 세우기

매일 학습 목표를 세우고 지켜나가는 습관 중요

중3은 고교 진학을 앞두고 성적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학년이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틈틈이 복습해 제때 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차이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에 수행평가도 신경 쓰는 게 좋다. 특히 매일 학습 목표를 세워 이를 지켜나가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최 교사는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겨울방학 때 수박 겉핥기식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고등학교 과정은 결국 중학교 과정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3년 동안 배운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내게 맞는 고등학교를 찾아라!

중3은 고교 진학을 준비해야 한다. 자녀의 특기와 적성을 바탕으로 아이가 진학할 수 있는 다양한 고등학교 유형과 입학 전형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 새 학기가 되면 3월 학부모 총회와 4월 고입 내신 상담 기간을 활용해보자. 필요한 입시 정보와 조언을 얻을 수 있다. 10월쯤 각 시·도교육청이나 고등학교에서 개최되는 고입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교가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찾을 수도 있다. 학교 전반의 주요 정보를 공개하는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 사이트를 통해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의 학생 수와 교육 여건, 교육 편성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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