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958호에 실린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가톨릭대 국사학과 3학년 장은희씨가 전국 규모의 역사 콘텐츠 경연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 소식을 알려온 가톨릭대 김한은 입학사정관은 “당시 교과 성적은 부족했지만, 전공 관련 역량이 매우 우수해 1단계 서류를 통과했고, 면접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여 수석 입학했던 학생”이라며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이 이후에 어떻게 지내는지 보여줄 수 있는 사례이자, 고교 교사와 대학의 시선이 일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2학년 담임 교사는 은희씨를 두고 “다산 정약용 선생과 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배지에서 학문을 집대성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유배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학생이다. 제왕과 영웅의 역사를 강조하는 풍토에서 우리가 보려 하지 않았던 사람들과 사건들을 선명하게 드러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과연, 은희씨가 이번 경연대회에 출품한 주제는 ‘다산, 유배지에서 학문과 문화를 꽃피우다’였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이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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