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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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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전형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도움말 김도경 입학사정관(성균관대학교)
참고 2023학년 대입 전형의 이해와 대비(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궁금해요
Q. 사교육 도움 없이 논술을 준비할 수 있나요?

..
논술 전형은 흔히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야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보기 전에는 어떻게 출제되는지 몰라 막막하죠. 학생들의 그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 홈페이지에는 논술 기출문제 등이 포함된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가 탑재돼 있습니다. 논술 문제는 과거에 비해 쉬워졌습니다. 고교 과정 내에서만 출제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단 여러 분야가 융합된 문제들도 있어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인문 계열의 경우 빠르면 고2 여름부터, 자연 계열의 경우 예비 고3 겨울부터 기출문제로 꾸준히 연습해 준비합니다.




논술 성적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되는 전형입니다. 논술 100%로 선발하는 대학은 2023학년 기준 건국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연세대 연세대(미래) 한국항공대 등 6개 대학뿐이며 대다수 대학에서 학생부를 반영합니다. 단, 한양대는 학생부 교과는 미반영되므로 학교 성적에 자신이 없어 논술을 고려한다면 한양대까지 7개 대학을 염두에 두면 됩니다.
한양대처럼 출결 봉사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 교과 성적을 반영합니다. 하지만 실질 반영 비율은 높지 않아 학교 성적이 5등급 이내면 감점이 미미하고 결국 논술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평가 요소가 되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이를 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논술 대비 방법

1. 교과 학습을 기본으로 기출, 모의논술을 연습합니다. 인문 계열 논술의 경우 대다수 대학에서 <화법과 작문> <독서>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등의 교과서를 제시문으로 활용하죠. 자연 계열 역시 수학, 과학 등의 개념을 이해한 후 정리해 공식 등으로 어떻게 증명·유도되는지 학습해야 합니다.

2.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이 중요합니다. 논술 성적이 우수해도 수능 최저 기준을 미충족할 경우 불합격입니다.

3. 수능과 논술 준비를 병행해야 합니다. 특히 자연 계열의 경우 수능 공부를 통해 논술 실력이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3 논술 전형 특징

2023학년 수시 논술 전형은 경희대 약학과를 제외하고 대부분 수능 최저 기준을 완화하는 추세인데요.
논술 성적의 비중이 커졌다고 볼 수 있어요. 가톨릭대 약학, 성균관대 의예과, 홍익대(세종)는 논술 전형을 신설했습니다.



기억해야 할 점


기출은?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논술 기출문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 탑재된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년도 입시에서 면접, 논술 등의 대학별 고사를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했다고 분석·평가한 자료입니다. 전년도 기출문제, 출제 의도, 예시 답안, 채점 기준 등을 담고 있어 출제 유형을 연습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경희대 동국대 중앙대 등에서 제공하는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서도 기출문제, 논술 준비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연습은? 기출과 모의논술을 통해

대학이 실시하는 모의논술엔 적극적으로 응시해야죠. 논술의 출제 방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성균관대의 경우 4월 중 모의논술을 신청한 고교에 문제지와 답안지를 제공합니다.


지원은? 내게 맞는 유형 찾아야

대학별로 논제 유형이 달라요. 인문 논술에 수리 논술, 영어 제시문, 통계 자료를 포함하는 대학들이 있습니다. 영어 지문에 강하다면 연세대(서울) 이화여대(인문Ⅰ) 한국외대(인문)를 고려하는 등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출제하는 대학에 지원합니다. 자연 논술은 대다수 대학이 수학만 출제하지만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는 과학 문제를 출제합니다. 과학까지 자신 있다면 이들 대학을 고려해야죠. 수학 출제 범위도 <수학Ⅰ> <수학Ⅱ>를 기본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모두 혹은 일부를 반영합니다. 자신의 수능 수학 선택 과목과 일치하는 대학이 유리하겠죠.


■ 활용

다른 교과에 비해 수학 과목 성적이 월등하게 좋거나 책 읽기와 글쓰기가 수월한 학생에게 유리합니다. 단, 논술은 최근 3개년 평균 경쟁률이 38 : 1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수시에서 교과 성적이나 학생부 비교과로 상위권 대학 합격이 어려운 학생들이 논술 전형에 몰리기 때문이죠.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경우 수능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수시 6장 카드를 모두 논술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논술은 표면 경쟁률은 높지만 실질 경쟁률은 낮다고 합니다. 수능 최저를 고려하면 드러난 경쟁률에 비해 실질 경쟁률이 낮다는 것은 맞는 이야기지만 경쟁률이 높다는 건 합격자가 극히 일부라는 뜻입니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평균 3등급을 받던 학생이 1등급을 목표로 공부하다가 수능에서 2등급을 받게 된다면 2등급 대학에 진학할 수 있지만, 논술은 떨어지면 그간 공부한 것이 입시의 관점에서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All or Nothing’ 전형이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논술 전형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일주일의 대부분은 수능 공부에 전념하다가 1~2일 논술 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한 줄 평>


‘올인’은 신중해야. 일주일 중 1~2일 몰입해 꾸준히 준비할 것.


학생들의 역량은 다양하다. 교과 공부에 충실한 학생을 학생부 교과로, 비교과 활동도 활발한 학생을 종합 전형으로 뽑는다면 논술 전형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 문제 풀이 서술 과정을 통해 자신의 논리력을 보여주는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미다. 학교 공부, 수업 시간 발표, 친구들과의 토론, 모의논술 등 공교육 내에서도 논술 시험에 필요한 논리력·문해력을 기를 수 있다. _ 성균관대 김도경 입학사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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