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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

1039호

WEEKLY THEME _ 따로 또 같이 ‘화학적’ 결합의 힘

학교에서 배우는 융합 수업

“우리는 왜 ‘공부’를 힘들다고 느낄까요? 일상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위해 배우는 것, 친구들과 LOL을 하기 위해 게임 규칙을 숙지하는 것, 달달한 딸기스무디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유튜브의 레시피를 보고 배우는 것 모두 공부에 속하는데 말이죠. 우리는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우는 공부를 유독 힘들어합니다.”

제주 대정고 교사들이 교과 경계를 허문 융합 수업을 준비하며 제작한 포스터 속 문구입니다. 사회-과학 교사들이 뭉쳐 ‘나의 삶, 친구의 삶, 지역 주민의 삶, 자연의 삶’ 속 문제를 신나고도 의미 있게 해결해보는 융합 수업을 고민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지금 하는 공부가 우리 삶에 어떻게 접목되는지 학생들이 스스로 느껴본다면, 더는 힘들기만 한 존재가 아닐 테니까요.

사회와 한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사회 현상을 놓고 학생들의 감정 이입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고민이었습니다. 국어와 음악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작품을 둘러싼 배경과 인물에 학생들의 내면화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느꼈죠. 세종 종촌고 교사들이 단일 교과 수업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떠올린 것은 융합 수업이었습니다.

따로 또 같이, 학교에서 배우는 융합 수업을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여러 교과의 ‘화학적’ 결합이 가져온 융합 수업의 교육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세종 종촌고등학교·제주 대정고등학교
도움말 윤지현 교사(제주 대정고등학교)·이지은, 이제림, 진영미 교사(세종 종촌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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