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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호

방학특집 2 | 고1의 생활관리

짧지만 알차게! 고1의 여름방학 솔루션

야호! 방학이다!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늦잠도 자고, 시험 공부하느라 잠시 이별했던 게임도 실컷 하고, 하고 싶던 것 몽땅 다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고1이라면? 노노, 뭣이 중한지 모르는 말씀! 고3 형님, 누님 돼서 고생 안 하려면 고등학교 첫 여름방학을 아무 생각 없이 보내면 절대 안 되지. 그동안 부족했던 공부와 진로 탐색은 물론 수능 입문까지, 놓쳐선 아니 될 게 얼마나 많다고. 그래도 절대 안 할 거라고? 할지 말지는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고1 여름방학 솔루션이 궁금하다면 이 기사에 주목!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도움말 왕수애 교사(경기 평내고등학교)·전천석 소장(삼선대학입시연구소)·조남주 교사(서울 혜화여자고등학교)
자료 EBSi



‘방학’이란 자고로 놓을 방(放) 배울 학(學), 배움을 잠시 내려놓아야 하건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고입 이후 첫 방학이니만큼 고1이라면 더욱 알차게 여름방학을 보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우선 ‘올바른 학습 습관’ 익히기가 관건이다. 올해 고1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3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 채 고등학생이 됐다.

서울 혜화여고 조남주 교사는 “1학년 1학기를 마무리하는 시기지만, 어영부영 학교생활에 적응하다 한 학기를 허비한 학생이 적지 않다. 반드시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첫 방학인 여름방학을 무의미하게 보내다간, 자칫 이런 습관이 굳어져 겨울방학과 2~3학년 방학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소소한 계획이라도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경험이 쌓였을 때 고3까지 쭉 이어지는 올바른 학습 습관을 세울 수 있다는 걸 명심하길!




Step 1 방학에도 학교와 친하게 지내기

대체로 많은 학생이 만족스럽지 못한 고1 첫 학기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흐트러진 생활습관을 다잡고 싶다면 학교를 활용하자. 경기 평내고 왕수애 교사는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며 그동안 흐트러진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방학 중에 개설되는 학교 방과 후 수업을 신청해 억지로라도 시간 맞춰 학교에 나가는 것이다. 대체로 많은 학생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자연스럽게 규칙적으로 생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tep 2 학원이나 과외는 한두 과목만 최소한으로!

취약한 과목과 학업을 만회하기 위해 학원이나 과외를 도모하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 수 있다. 학업 능률을 기대하려면 한두 과목 정도로 학원 수업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다만 방학 동안 취약점을 보완한다고 너무 한 과목에만 초점을 맞추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다른 과목의 성적이 2학기 들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조 교사는 “자칫 여름방학 이후 치르는 모의고사나 지필평가에서 오히려 과목별 성적 편차가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여름방학에는 취약 과목 보완을 목표로 하되, 다른 주요 과목에 대한 학습도 어느 정도 병행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Step 3 가장 쉬운 듯 어렵지만 ‘기본’에 충실하라

여름방학에는 일정한 시간에 자고 깨고 먹는 기본 생활 리듬이 무너지기 쉽다. 더구나 고등학교에 들어와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다 보니 생활 리듬이 무너진 학생이 많다. 왕 교사는 “생활 관리가 잘 안 된 고1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중학교 때와는 차원이 다른 쓰린 성적표를 받았을 확률이 높다. 나의 약점 과목과 유형은 무엇인지, 내가 가장 먼저 해결할 과목은 무엇인지 등 고1 한 학기 동안의 내 모습을 떠올리며 객관적인 자아성찰부터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Step 4 사소한 것부터 계획 세워 실천하기

학교 홈페이지에는 연간 학사 일정표가 안내돼 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2학기에 배울 과목, 2, 3학년에 올라가 선택하게 될 과목은 물론, 예정하는 학교 행사까지 한눈에 보인다. 삼선대학입시연구소 전천석 소장은 “학교 행사 내용이 많은 학생부 자율 활동 항목은 학생마다 기록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인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미리 준비하면 개별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사전 준비 과정에서 출발해 사후 연계 활동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나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tep 5 고1, 선행보다는 중등 후행에 집중하라

다들 선행, 선행 외치지만 후행학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수학의 경우,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고득점을 받던 학생이 고등학교에 들어와 손을 놓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갑자기 학습량이 늘고 문제의 난도가 오르면서 수학 성적이 떨어지니 자신감을 잃고 수학 공부를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고1 진학 이후 수학 수업 진도를 쫓아가는 데 여려움을 느꼈다면 중등 수학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중3 수학 개념을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3 시기에 배우는 방정식과 함수 개념 등은 고1 수학 교과와 긴밀히 연결된다.


Step 6 읽고 탐구하고 실천하고, 지적으로 쑥쑥 성장하자

학교 방과 후 수업이나 학원 수업, 인강만 공부가 아니다. 스스로 지적 욕구를 느끼고 그것을 파고드는 활동이 필요하다. 전 소장은 “쉽게 말해 학업 역량을 길러야 한다. 대입에 필요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깊이 파고들어가기 좋은 시간이 바로 고1 여름방학이다. 좌충우돌 부딪쳐보면서 독서, 탐구 활동, 교과 연계 활동, 동아리 활동 할 것 없이 여러 형태로 지적 성장을 도모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Step 7 고1은 진로·진학 탐색의 적기!

막연히 무슨 대학 무슨 학과에 가고 싶다 정도만 생각해선 고3 이맘때쯤 원서 쓰기가 매우 곤란하다. 미리미리 진로 탐색을 해두지 않으면 입시에 성공했더라도 이후 대학 생활이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수시뿐 아니라 정시 지원 학생도 마찬가지다. 조 교사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는 입시 안내 자료들이 무궁무진하다.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을 읽은 고1과 안 읽어본 고1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관심 있는 부분만이라도 골라 읽어보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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