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을 배려하는 ‘고른 기회 전형’은 2021학년 대입부터 의무화됐다. 올해도 선발 비율이 증가해 정원 외 포함 총 5만3천546명을 뽑는다. 정원 내 혹은 정원 외로 선발하는데, 단일 자격을 두고 선발하거나 ‘고른 기회 통합 전형’처럼 여러 자격 기준을 묶어 뽑기도 한다. 고른 기회 통합 전형의 경우 학생부 종합 전형 안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가장 많다.
2021학년 모집 요강과 2022학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토대로 종합 전형 안에서 선발하는 고른 기회 통합 전형의 특징을 살펴본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도움말 문희태 교사(경기 전곡고등학교)·진수환 교사(강원 강릉명륜고등학교)
자료 각 대학 2022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2022 대입 정보 119’
수시에서 모든 인원 뽑는 고른 기회 통합 전형
고른 기회 통합 전형은 고른 기회 전형 지원 자격 중 국가보훈 대상자, 장애인, 농어촌 학생, 서해 5도 학생, 기초생활 수급자·차상위 계층·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 특성화고교 졸업자, 만학도를 대상으로 두 개 이상의 지원 자격을 선정해 학생들을 통합 선발하는 전형이다.
고른 기회 통합 전형의 자격 기준은 각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일반적으로 국가보훈 대상자를 우선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정시에서는 뽑지 않고 수시 모집에서 모든 인원을 선발하는데, 종합 전형에서 선발 비중이 가장 높다.
강원 강릉명륜고 진수환 교사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방권 대학에서도 고른 기회 통합 전형을 많이 신설한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과 지역 거점 국립대에서는 종합 전형 중심으로 선발한다. 올해 입시에서는 농어촌 학생을 지원 자격에 포함한 대학이 많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VS 고른 기회, 모집 인원·경쟁률·충원율 등 따져야
고른 기회 통합 전형의 사정 방법은 대학에 따라 단계별 혹은 일괄 합산 전형으로 진행한다(표). 경기 전곡고 문희태 교사는 “수시 지원 시 일반 전형과 고른 기회 전형을 놓고 고민하는 수험생이 많은데, 모집 인원과 경쟁률, 충원율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일례로 농어촌 학생 전형의 경우 일반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긴 하지만, 한 학과에서 1~2명 수준으로 선발 인원이 매우 적다.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일반 전형보다 농어촌 학생 전형의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거나, 예비 1번도 합격 가능성이 희박할 정도로 충원율 역시 매우 낮은 편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농어촌 전형, 읍·면 지역에서 6년 이상 거주해야
농어촌 학생 전형은 지방자치법 제3조에 따라 읍·면 지역이나 도서·벽지 지역에 거주 혹은 그 지역 학교에 재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중·고등학교 6년 이상을 읍·면에 거주해야 지원할 수 있고. 거주 기간과 거주 인원 구성에 따라 유형은 두 가지다. 입학 정원의 4% 이내, 모집 단위별 입학 정원의 10% 이내에서 선발한다.
문 교사는 “정원 내 고른 기회 통합 전형 지원 자격에 농어촌 학생을 포함해 선발하는 경우가 대폭 늘었다. 따라서 고른 기회 전형의 지원 자격 기준을 확인하고, 현재 성적과 지원 희망 학과 등을 고려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 읍·면 소재 특수목적고인 과고, 외고, 예고, 체고는 농어촌 학생 전형 지원 자격에서 제외된다.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정시 전형이 대표적이죠. 전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자료는 대학의 모집 요강입니다. 매주 하나씩 각 전형을 모집 요강 뜯어보기로 낱낱이 파헤칠 예정입니다.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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