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 여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됐던 2020 학년 대입, 결과는 어땠을까요? 우려했던 만큼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률이 하락하지는 않았다는 게 고교 현장 교사들의 전언입니다. 절대평가인 영어가 지난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충족률 하락을 방어한 셈이죠. 그러나 정시 모집에서는 학생 수 감소가 직접적인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방 대학은 직격타를 맞은 모습입니다. 미충원 인원이 늘면서 추가 모집까지 가야 하는 대학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경쟁률 하락을 막기 위해 지원 횟수를 늘린 지역 거점 국립대의 조치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는 평입니다.
전형 방식을 변경한 대학들은 학생 수 감소와 더불어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 전년 입시 결과가 맞물린 심리전 속에서 울고 웃기도 했습니다. 수시에서 입시를 끝내려는 재학생들의 지원 경향은 더 강화됐다는데요. ‘이제 수능은 재수생 몫’이라는 평도 눈에 띕니다. 2020학년 수시와 정시 결과 분석을 통해 2021학년 대입을 점검해봅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도움말 김창묵 교사(서울 경신고등학교)·김형길 교사(부산 예문여자고등학교) 박진근 교사(충남 논산대건고등학교)·윤희태 교사(서울 영동일고등학교)·장광재 교사(광주 숭덕고등학교) 조만기 교사(경기 판곡고등학교)·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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