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체제 개편의 본격화를 알렸던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러시가 일단 중지됐습니다. 시·도교육청의 운영 성과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한 10개 자사고에 내린 지정 취소 처분을 법원이 정지시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해 후기고 지형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고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셈법은 복잡합니다. 특히 지역 자사고와 일반고를 염두에 둔 중상위권 학생들의 고민이 큽니다. 운영 성과 평가 결과는 전부 공개됐고, 정부의 자사고 정책 기조는 여전하며 내년에는 외고·국제고를 포함해 더 많은 학교가 평가를 받을 예정이라 학교가 선발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 선택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 하소연입니다. 2020 고교 선택을 둘러싼 현재 상황과 후기고 선택 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지점을 자사고를 중심으로 짚어봤습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사진 전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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