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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호

학업 역량·성향 따라 다른

수학 문제집 복습법

공부 잘하는 친구의 학습법이 내 학습법이 될 수는 없다.
특히 수학은 역량과 성향에 따라 자기만의 학습법이 필요하다.
수학은 노력이 성과를 좌우하는 과목. 자신의 역량과 성향에 맞는 문제집 선택과 복습법으로 수학 공부에 자신감과 실력을 더해보자.
취재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도움말 정주식 교사(서울 양정고등학교)·유시준 원장(가온수학)





나만의 복습법을 찾아라
많은 학생들에게 수학은 애증의 과목이다. ‘수포자’ 선언을 하고 싶어도 수학을 버리면 수시는 물론 정시 지원 때도 대학과 학과 선택의 폭이 급격히 좁아진다. 하지만 막상 공부를 하려 해도 얼마만큼 공부해야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막막한 것도 사실. 가온수학 유시준 원장은 “수학은 학생마다 학업 역량의 차이가 큰 과목이다. 비슷한 역량을 가진 학생들도 공부법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원하는 성과를 못 내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서울 양정고 정주식 교사는 “수학은 노력한 만큼 성과를 내는 과목이다. 모의고사 기준 3~4등급의 학생도 2등급까지는 향상시킬 수 있다. 그만큼 자신에게 맞는 교재와 방법을 찾아 효율적으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역량과 성향 고려한 교재 선택
정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빠른 성취감을 원하는 학생,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완독에 의미를 두는 학생으로 나뉜다. 빠른 성취감을 원하는 학생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분량이 적고 단시간에 끝낼 수 있는 교재를 활용하는 편이, 완성도 높은 완독에 의미를 두는 학생들은 분량이 있는 교재를 선택해 반복 학습하는 편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한다(사진).




교재마다 다른 반복법
유 원장은 “단기 특강 교재들은 2~4주 완성을 목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빨리 끝낼 수는 있지만 문제 수가 많지 않다. 교재에서 제시한 기간보다 기간을 줄여 풀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성취감을 높이고, 다양한 유형과 난도의 문제를 접할 수 있도록 난도를 높이거나 비슷한 단계의 다른 문제집을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문제 풀이. 유 원장은 “채점 뒤 오답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정리를 마치고 다른 문제집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쎈>이나 <메가스터디 CPR> 같은 유형서들은 처음 보면 책의 두께에 압도되지만 그만큼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 교사는 “분량이 많은 유형서는 3독을 기본으로 복습 계획을 짜면 좋다. 처음 1회 완독이 가장 힘들지만 2회독, 3회독 때는 틀린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보게 되므로 점차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자신의 역량에 맞는 문제집을 선택해야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교과서 복습, 못 푸는 문제가 없을 때까지
정 교사는 “교과서는 개념서로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교재”라며 “교과서를 복습할 때는 먼저 개념을 읽으며 자신이 이해한 개념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한다. 정 교사는 “내신 평가는 시험 범위가 많지 않고 교과서 내용을 벗어나지 않으므로 교과서에 수록된 문제는 ‘못 푸는 문제가 없을 때까지 반복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공부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선배들의 맞춤 학습법 노하우
교과서 5권으로 내신 준비, 단기 특강 교재로 성취감 up
“내신을 준비할 때는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교과서를 5번 이상 풀었다. 연습장에 풀거나 오답 노트 만드는 것을 싫어해서 아예 교과서를 5권 준비했다. 채점 후 반복해서 틀린 문제들을 집중 체크하며 오답이 안 나올 때까지 풀었다. 수능 준비를 위해서는 단기 특강 교재를 적극 활용했다. 단기 특강 문제집은 분량이 많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2주용 문제집을 1주 만에 푸는 것을 목표로 삼아 성취감을 높였고 다양한 단기 특강 문제집을 풀며 문제 유형을 파악했다.” _김건우(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1학년)


오답 노트 대신 한 문제집 여러 번 풀기
“문제 유형을 외우기보다 해설지를 의지하지 않고 한 문제라도 깊이 생각하며 푸는 데 집중했다. 처음 풀 때는 틀리지 않은 문제라도 다시 풀면 틀리는 경우가 있어 한 문제집을 여러 번 풀어보며 오답 정리를 대신했다.
반복해서 풀더라도 풀 때마다 오답 수가 줄어드는 만큼 1회독하는 시간이 단축돼 많은 문제집을 풀 수 있었다.
수학을 공부하는 시간이 전체 공부 시간의 50%를 차지하긴 했다.” _김진우(서울대 수리과학부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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