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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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881호

너에게만 들려주는 쓸모 있는 이야기

철·알·못 중학생 위한 그리스 철학 삼총사 따라잡기

‘웬 철학?’ 중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철학을 알아보자고 하면 나오는 반응이다.
학교·학원 공부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다는 말도 따라붙는다. 가족끼리 <알쓸신잡>을 재밌게 봤더라도 마찬가지. 한데 아이가 ‘암기 박사’라고 해도 인공지능보다 뛰어날 수 없고, ‘계산 천재’여도 컴퓨터의 연산 속도보다 빠르기는 힘들다. 우리는 알파고가 바둑 천재 이세돌에게 승리하는 것을 지켜보지 않았던가.
기계와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은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과 협업 능력, 그리고 기계와의 소통 역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생각하는 힘은 철학으로 키울 수 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 중학생이 가볍게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그리스 고대 철학자 3인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봤다.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도움말 박남희 교수(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유순덕 관장(대치도서관)


중1이 만난 소크라테스
이번 기사를 쓰며 아들과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었습니다.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소크라테스의 기나긴 변론은 어른인 저에게도 쉽지 않더군요. 책을 다 읽은 아들에게 어땠냐고 물으니 “내가 법정에 배심원으로 있었더라도 이 말 많은 할아버지에게 사형을 내렸을 것”이라며 “다 맞는 말인데 사람을 너무 지치게 한다”고 하더군요. 아들의 말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동양 철학을 한 번 다뤄봐야겠습니다. 그 위대한 공자가 왜 쓰임을 받지 못하고 떠돌아 다녔는지, 아들과 <논어>를 읽으면 왠지 바로 깨닫게 될 것 같네요.
김한나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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