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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호

2019 건국대

수시의 모든 것

교사가 묻고 대학이 답하다

2019 수시 전형 분석
KU 학교 추천 자기소개서 추가, 모든 전형 최저 기준 없어

건국대는 모든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교과 전형 없이 학생부 종합 전형인 KU 학교 추천과 KU 자기 추천으로 50%에 가까운 인원을 선발하기에 자기 주도적으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2019학년 입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KU 학교 추천 전형에 자신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가 추가된 점, 논술고사 일정이 수능 이전에서 이후로 변경된 점이다. 건국대 장교식 입학처장, 입학팀 김유경 과장, 입학전형센터 이선희 입학사정관에게 2018학년 수시 전형 결과 분석과 2019학년 수시 전형의 특징에 대해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사진 건국대학교







모든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건국대는 수시 모집으로 64.8%를 선발하는데, 논술 전형을 비롯한 모든 전형에서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는 수시에서 최저 기준 없이도 학업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취지도 있다. 논술 전형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신 교과 40%, 논술 60%로 학생을 선발한다. 최저 기준에 서 볼 수 있는 학업 역량을 교과에서 확인하는 셈이다. 그러나 2020학년에는 논술 전형 요소를 논술 100%로 바꾸면서 최저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학생들마다 강점이 다르 듯, 전형별 특징을 최대화해 다양성을 확보하는 측면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논술 전형의 논술고사 날짜를 수능 이후로 옮긴 이유는? 논술 전형 합격자의 재학생 비율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러야 하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또한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는 않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를 보고 논술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에 응시 할 수 없는 구조에서 수험생에게 반가운 결정이 아닐까 싶다.
2018학년 논술 전형의 합격생 비율을 보면 재학생이 60%, 졸업생이 40%로, 재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2019학년 KU 학교 추천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추가한 이유는?
학생부와 교사추천서는 교사가 본 학생의 모습이다. KU 학교 추천 전형은 면접도 없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를 드러낼 기회가 없어 대학 입장에서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학생의 지원 동기, 진로 계획 등을 좀 더 다각적, 입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추가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학생부에 드러내지 못한 역량이 있거나 혹은 소명할 부분이 있다면 자기소개서를 통해 드러낼 기회가 생긴 것이다.
KU 학교 추천 전형도 서류평가의 변별이 크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잘 이용하면 좋겠다. 또한 대학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생의 서술 능력도 살필 수 있다.


KU 학교 추천 전형은 교과 40%+서류 60%로 학생을 선발한다.
지원자의 교과 성적이 전반적으로 우수할 것 같은데, 교과 성적의 실질 변별력은?
학생부의 등급 간 기준 점수를 보면 1등급이 10점, 2등급이 9.97점, 3등급이 9.94점, 4등급이 9.9점, 5등급이 9.86점이다. 등급 간의 격차가 굉장히 작다. 이를 통해 교과 40%의 변별보다는 서류평가의 변별이 클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추천 전형이지만 타 대학과 다르게 고교별 인원 제한이 없다. 만약 교과 성적의 정량평가를 중시했다면 타 대학처럼 고교별 인원을 제한했을 것이다.




KU 학교 추천 전형은 교사추천서가 필요하지만 고교별 인원 제한은 없다. KU 자기 추천 전형과 지원자의 차이가 뚜렷한가?
학교가 추천하면 KU 학교 추천, 본인이 추천하면 KU 자기 추천이다. 전형 방법도 다르다. KU 학교 추천 전형은 학생부 교과 40%, 서류 60%의 일괄 합산이라면, KU 자기 추천 전형은 1단계 서류 100%, 2단계에서 서류 40%, 면접 60%를 반영하는 단계별 전형이다. 두 전형의 평가 기준은 같지만 지원하는 학생들의 패턴은 다르다. 예를 들어 KU 자기 추천은 교내 활동에 자기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전공 탐색 노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한다면, KU 학교 추천은 진로 탐색보다는 학교생활 충실도와 학업 역량이 높은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다. 두 전형 모두 서류의 변별이 중요하다. KU 학교 추천의 합격자 평균 등급은 1등급 중·후반~2등급 초반으로, KU 자기 추천에 비해 높은 건 사실이지만 타 대학의 교과 전형처럼 최상위권만 지원하지는 않는다.



건국대만의 서류평가나 면접의 특징이 있나?
대학에서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아지면서 평가 방법에서 대학만의 특색을 반영하기보다 표준화된 경향이 커졌다. 6개 대학이 종합 전형의 평가 요소와 항목을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으로 표준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건국대는 종합 전형에서 학업 역량 200점, 전공 적합성 300점, 발전 가능성 300점, 인성 200점의 배점을 두어 정성 종합평가한다.
KU 자기 추천은 서류 기반의 확인 면접을 실시하는데, 이때 평가하는 요소는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이다. 즉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관련 활동과 경험, 타인과의 소통 능력, 창의력 문제 해결력 등이 평가 항목이다.




교과 반영 비율은 계열별로 차이가 있는데 그 이유는?
인문 계열은 순수 인문·어문 계열과 사회과학·상경 계열에 따라, 자연 계열은 수학·물리 기반의 공학 계열과 생명과학·건축 계열에 따라 교육과정과 관련 있는 교과의 비율을 높게 반영한다. 건국대는 등급 간 교과 반영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반영 비율이 높은 교과의 성적이 좋다면 그만큼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참고로 인문 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를, 자연 계열은 국어·영어·과학·사회의 전 과목을 반영하지만 예체능은 국어와 영어 전 과목만 반영한다.


KU 학교 추천 전형은 KU 자기 추천 전형보다는 덜 하지만 최종 합격자의 내신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다. 그 이유는?
KU 학교 추천과 KU 자기 추천 모두 서류평가의 변별이 높기 때문에 합격자의 내신 스펙트럼이 넓게 나타난다. 물론 KU 학교 추천보다 KU 자기 추천의 내신 스펙트럼이 더 넓은 편이다. KU 자기 추천에서는 5~7등급 학생들이 붙는 학과들이 꽤 있는데 이들 중에는 특목고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KU 학교 추천은 합격자 중 일반고 학생의 비율이 90%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다. KU 학교 추천은 교과 성적을 정량평가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대다수가 일반고 학생이다.


KU 예체능 우수자 전형의 체육 부문 전형 요소에 변화가 있다. 2단계에서 실기를 제외하고 교과 성적과 면접 비율을 높인 이유는?
2018학년에는 1단계 경기 실적으로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50%, 학생부 교과 10%, 면접 20%, 실기 20%로 선발했다. 그러나 2019학년에는 2단계에서 1단계 50%, 학생부 교과 20%, 면접 30%로 교과 성적과 면접의 비율을 높였다. 1단계 선발을 통해 실기 전형을 실시하지 않아도 충분히 경기력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교과와 면접을 통해 체육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2018학년 입시 결과를 보면 논술 평균점수가 꽤 높다. 논술 전형의 실질 경쟁률은?
2018학년 논술 전형의 모집 인원은 465명, 총 지원자는 1만6천236명으로 경쟁률은 34.9:1이었다. 612명이 논술고사를 응시하지 않아 실질 경쟁률은 33.6:1을 기록했다. 최저 기준이 없기 때문에 지원율과 실질 경쟁률의 차이는 거의 없다. 계열 별로 보면 인문 계열의 실질 경쟁률은 44:1, 자연 계열은 29:1이었다. 논술 문제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돼 고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논술 문제에 활용된 개념이나 지문은익숙할 것이다. 다만 단순히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 추론, 적용해야 하는 통합 사고력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변별력은 높은 편이다. 논술 평균 점수가 높은 이유는 지원자 대비 소수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고득점자가 합격하기 때문이다.


2019학년 건국대 수시 지원을 고민하는 수험생에게 조언한다면?
종합 전형과 관련해 공정성 얘기가 많은 것을 안다. 그러나 대학도 평가자가 종합 전형 지원자 한 명을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하루 평가 가능한 시간을 제한하고, 평가자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에는 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건국대의 평가 시스템을 믿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꿈을 펼쳐나간 경험이 있는 학생, 종합 전형으로 제대로 평가받고 싶은 학생이라면 도전하길 바란다.
논술고사 역시 한 문제당 채점 시간 등을 컴퓨터에 저장하는 등 내실 있게 평가를 진행한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논술 기출문제와 모의 논술 문제, 해설지 등을 통해 논술고사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으니 꼭 풀어보고 응시하면 좋겠다.






대학, 교육 혁신을 말하다

SW·융합·학생 중심 교육으로
KU 전공 경쟁력 레벨 업

최근 학생들은 전공 중심으로 대학을 선택한다. 선호도가 높아지는 대학은 주요 전공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거나, 경쟁력 있는 전공의 수가 늘어나는 곳으로 볼 수 있다. 건국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커지는 이유도 같다.
교육 혁신이란 이름 아래 다양한 융복합 연계 과정을 도입하고,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깨우치는 교육을 제공해 ‘전공’의 힘을 키우고 있기 때문. 특히 소프트웨어(이하 SW)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과 학생 중심 교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학 진학 이후가 궁금한 학생들을 위해, 건국대의 주요 교육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자료·사진 건국대학교






‘미래’ 여는 SW·융합 교육
‘SW 중심 대학’ 선정, 블루오션 선점 기대
최근 학생들의 대학 선택 기준은 대학에서 학과로 옮겨졌다. 지방 의과대학이 서울대 공학·자연 계열 학과보다, 기초학문 학과보다 공과대학이나 특성 화학과가 합격선이 높은 이유다.
학생들이 건국대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와 같다. 경쟁력 있는, 유망한 전공 분야가 여럿 있어서다. 그중 SW 분야는 관심의 중심에 자리한다. 지난해 ‘SW 중심 대학’에 선정돼 더 기대가 높다. 4년간 66억 원, 성과에 따라 2023년까지 최대 106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 특히 SW 분야는 여러 학문·산업과 융합할 수 있어 대학 전반의 경쟁력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건국대는 4차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SW기술을 학교의 대표주자인 생명과학 분야와 융합해 대학 교육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과대학의 교육과정을 SW 교육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이를 총괄·운영하는 ‘SW OLIVE센터’도 따로 설립한다. SW OLIVE센터는 SW 전공을 늘리는 것부터 실습·교육 환경을 확대하고, 학부·대학원·산업체·연구소의 유기적 연계를 구축하는 것까지 담당한다.
특히 학생들은 SW 교육과정과 학부-대학원 연계 제도의 강화를 눈여겨보면 좋다. 건국대는 신입생들에게 전공에 관계없이 0단계(입학 전 사전 교육)→1단계(입학 후 SW 입문)→2단계(SW 기초 교육)→3단계(SW 심화 교육) 순으로 체계적인 SW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표).



이는 당장 현장을 누빌 실무 인력과 미래 기술을 찾을 연구 인력을 두루 육성하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SW 전공 신설·선발 인원 확대 주목해야
수험생들은 SW 관련 전공이 확대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선발 인원이 늘고, 학과 특성을 반영해 선발 방법도 기존과 달라지기 때문. 일단 올해 입학하는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의 우선 선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국대는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수시 종합 전형에서 전체 SW 전공자 중 평균 30%이상을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SW 관련 전공 인원이 증가할 예정이라 우선 선발 정원은 올해 53명에서 2021년에는 61명까지 늘어난다.
2020년 이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달라지는 학과를 살펴야 한다. 우선 기존 학과를 SW 전공으로 개편한다. 건국대는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정원 143명에 전자공학과 정보통신 SW 트랙(60명)을 SW 전공자 과정으로 전환, 2020년부터 총 203명의 학생을 SW 전공자로 선발할 계획이다.
여기에 공대·문과대·경영대·수의과대·상허생명과학대·KU융합과학기술원 등 6개 핵심 단과 대학 내 9개 SW융합연계전공(정보통신·첨단수송체·에너지·스마트시티·바이오·농축산·휴먼ICT·기술경영·벤처융합)을 신설한다. 매년 120명의 학부 학생들을 SW융합연계전공에 진입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대학원에도 농축산바이오 SW융합과정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학과 개편은 단순히 SW 모집 인원 증가를 넘어 기존 모집 단위의 인재상, 교육과정의 변화를 의미하는 만큼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겐 유의미하다.
같은 맥락에서 단과대학 개편도 살펴두길 권한다. 건국대는 2017학년부터 융복합 교육을 확대를 목적으로 단과대학을 통합·대형화하고 있다. 상허생명과학대학(동물생명과학대학+생명환경과학대학)의 출범을 시작으로 사회과학대학(정치대학+상경대학+글로벌융합대학), 공과대학(공과대학+소프트웨어융합학부)으로 개편, 단과대학을 13개에서 11개로 줄였다. 전공 간벽을 더 낮추고 사회가 원하는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대학의 의도가 반영됐다.
전공의 특성을 이해할 때 참고할 수 있다




알아두면 쓸모 있다!

해외 취업부터 해외 대학 학위까지
'SW 전공자’ 위한 영어·취업·진학 PLAN'

영어가 고민?
별도 영어 강의부터 면접 특강까지 제공
건국대는 SW 전공자의 영어 교육 강화를 위해 아예 별도의 교양영어 4개 교과목을 신설한다.
또 해외 취업이나 외국계 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영문 이력서 작성, 영어 대면·전화 면접 대비 단기 특강을 제공할 계획. 아울러 전공별 영어 강의를 확대하고,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공학 작품을 설계·제작하는 종합 설계 프로그램) 영문 보고서 제출을 졸업 요건으로 정하는 등 학교 교육으로 실무 영어 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대학원 가고 싶다면?
학부생 연구 참여, 해외 대학 연계 확대 눈길
전공 특성상 대학원까지 바라보는 학생도 적지 않을 것이다. 건국대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 대학원 연계 연구를 필수화하고 ‘학부연구 장학생 제도’ ‘학점 기반 연구생 제도’ 를 도입해 우수 학부생을 대학원 연계 산학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또한 학사- 석사 연계 전공을 위해 ICT 학·석사 통합 과정, 석사예약입학제 트랙, 미국 콜로라도대학·석사 연계 등 다양한 트랙을 운영, 학생과 학교의 경쟁력을 함께 높일 방침이다.




‘꿈’ 키우는 학생 중심 교육
대학생의 자유학기 ‘드림학기제’ 도입
대학에서도 교육 개선은 과제다. 미래 사회 진출과 맞닿아 있는 만큼, 오히려 중등 교육보다 강의 개선에 적극적인 측면이 있다. 건국대도 마찬가지다. 특히 전형적인 틀을 벗어난 학제가 눈에 띈다. 지난해 도입한 ‘드림(Dream)학기제’가 대표적이다. 학생 스스로가 수업 대신 자기 주도적인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하고 이를 수행해 학점을 받는 제도다.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면서 진로를 찾거나 성취감을 얻게 하려는 목적이다. 대학판 ‘자유학기제’인 셈.
학생들은 드림학기 동안 창업 연계형·창작 연계형(문화예술)·사회문제 해결형·지식 탐구형·기타 자율형 등 5개 모형 중 하나를 선택, 결과나 성과를 증빙할 수 있는 스스로 설계한 프로젝트를 한 학기 동안 수행한다. 예를 들어 문화예술 분야 창작연계형을 선택했다면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과 영화제 출품, 사회문제 해결형은 저소득층 치매노인 지원 프로그램 설계, 지식 탐구형은 자율주행 자동차 제작 산학 프로젝트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사회가 원하는 인재, ‘K-LAB’에서 만든다
올해 5월 개관한 ‘K-LAB’은 학생 창업 지원에 대한 건국대의 의지를 드러낸다. 아이디어 회의부터 실험 실습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학생 실험 공간 ‘바이오 팩토리’, 학생들이 자유롭게 회의할 수 있는 창업 인큐베이션 공간 ‘스타트업 그라운드’, 적절한 휴식이 가능한 ‘야외 테라스’가 있다. 또한 교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의 연계를 주선하고, 창업 전담 교수와의 상담도 상시적으로 가능해 최적의 창업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건국대 민상기 총장은 “K-LAB은 우리 대학의 교육 혁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학생들은 건국대의 강점인 바이오 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실험 실습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테슬라 태어날 ‘스마트 팩토리’
지난해 문을 연 ‘KU 스마트팩토리’는 3D 프린터, VR 기기 등을 갖춘, 학생들에게 열린 연구실이다. 미국 MIT ‘팹랩(Fab Lab)’과 독일 뮌헨공대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벤치마킹, 전공과 관계없이 누구나 아이디어를 발굴·공유·제조해볼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한다.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면서 학생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 건국대 학생이라면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3D 프린팅과 제품 제작 등을 주제로 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도 주 2~3회 제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3차원 영상강의와 캡스톤 디자인 실습 등도 이곳에서 진행한다.



INTERVIEW

건국대 장교식 입학처장
수시는 깜깜이? 맞춤형·실용적 전형 정보 제공 앞장

건국대는 고교 현장에서 전형 정보를 얻기 수월한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입학 설명회는 기본, 다양한 모의 전형과 교사 연수, 오픈 캠퍼스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입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 특히 학생·교사 등 수요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전달한다는 호평이다.
건국대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 대학의 평가 신뢰를 높이기 위해 더 투명하게 전형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건국대 장교식 입학처장에게 건국대 입시에 대해 들어봤다.





2018·2019 수시의 가장 큰 차이는?
선발 인원 확대다. 정원 외 인원을 포함해 전체 모집 인원의 64.8%를 수시에서 선발한다. 2018 학년의 수시 선발 비중은 60.8%였다. 일부 전형의 전형 요소와 방법에도 변화가 있다. 종합 전형인 KU 학교 추천 전형은 제출서류에 자기소개서가 추가됐다. 고른 기회 전형Ⅰ에서는 농어촌 학생과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대상의 면접을 폐지했다. 서류와 학생부(교과)만 일괄합산해 평가한다. KU 예체능 우수자 전형의 ‘유형3-디자인’은 1단계 선발 인원이 종전 25배수에서 40배수로 확대됐다. 또 산업디자인학과·의상디자인학과-예체능계·리빙디자인학과 등 3개 학과는 수능 반영 비율이 10% 늘고, 실기 비중이 그만큼 줄었다. 학생부(교과) 10%, 수능 50%, 실기40%를 반영한다. 영상영화학과-영상의 실기 과목은 기초디자인으로 바뀐다. 이 외에는 지난해와 같다.


‘수시 = 깜깜이’ 전형이라는 비판이 있다.
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전형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건국대는 전형 정보 제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형 안내’ 프로그램은 대상별로 세분화해 입시 준비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호평받고 있다.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한 KU 입학 올인원·KU컨퍼런스 ASK:U·열린 건대·입학 전형 설명회, 학생 대상의 모의 전형인 KU 모의 면접·KU 모의 논술·KU 논술 가이드북·논술 특강, 교사의 수시 평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사연수·KU 길잡이노트 등이 대표적이다.
고2 이하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는 진로 탐색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고교생에게는 전공에 집중한 KU전공체험·KU:Lecture·KU 꿈잡이노트·KU 전공가이드북을, 중학생에게는 진로 중심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4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7년째 운영 중인 ‘신입생 구성의 다양화 프로젝트’는 정보 소외 지역을 찾아 설명회뿐 아니라 교사 간담회, 1:1 개별 상담, 자기소개서 및 면접 특강, 모의 면접 등을 제공함으로써 학생과 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SW중심대학사업팀과 연계해 ‘찾아가는 SW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유망 학과를 소개한다면?
건국대의 전통적 강점인 바이오 분야와 미래 시대 먹을거리 기술로 평가받는 에너지·ICT를 결합,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KU융합과학기술원’의 학과들을 눈여겨보길 권한다.
미래에너지공학과·스마트운행체공학과·스마트ICT융합공학과·화장품공학과·줄기세포재생공학과·의생명공학과·시스템생명공학과·융합생명공학과 등 8개 학과다. 드론 등 지능형 운행체를 비롯해 미래형 자동차, 지능형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맞춤형 바이오헬스케어 등 향후 미래 성장 동력이나 산업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또한 한국형 ‘그랑제콜’을 표방해 학부와 석사과정을 연계한 4+1 과정의 커리큘럼, 첨단 교육 시설, 파격적인 장학 혜택, 현장 실무 교육 등 체계적인 진로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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