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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문 고전 도전기 중학 시절, 책상에는 늘 <파우스트>와 <죄와 벌>이 있었습니다. 베기 적당하고, 있어 보여서요. ‘읽은 척’만 하자니 양심에 찔려 몇 장이라도 들춰본 것이 제 고전 독서의 시발점이 됐죠. 어려워서 잘 이해가 안 됐는데도 몇몇 문장이나 장면은 아직까지 선명해요. 돌이켜보면 좋은 문장이나 생각할 거리를 주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이게 고전의 힘이겠죠. 두꺼운 책에 겁먹지 말고, 한번만 펼쳐보면 어떨까요? 지루하고 고리타분하지만, 그 안에서 생각지 못한 무언가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백정은 리포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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