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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호

고교 선택 돕는 학교 알리미 100% 활용법 5_고교 설명회 준비

주요 지표 비교로 선택 폭 줄여라

2019학년 고교 설명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고교 진학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중3에겐 설명회는 중요한 정보의 장이다. 단 무작정 찾아서는 큰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다.
선택 폭을 좁히고 우선순위를 정해둬야 필요한 내용만 걸러낼 수 있다. 미리 학교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다. 학교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담고 있는 학교 알리미를 활용하면 좋다.
설명회를 찾기 전, 학교 알리미에서 무엇을, 어떻게 찾아보면 좋을 지 찾아봤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도움말 최이권 교사(서울 언주중학교) 참고 학교 알리미




STEP 01 주요 지표 검색으로 학교 비교하기
이제 갓 고교 선택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거나, 학교 알리미를 활용해본 경험이 적다면 ‘주요 지표 검색’부터 활용하길 권한다. 지역 내 학교 정보를 간략히 비교해 선택의 폭을 좁힐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갓 고교 선택을 고민하기 시작했거나, 아직 학교 선택 기준을 세우지 못했다면 거주지 내 고교를 중심으로 학교 알리미에서 내신에 영향을 미치는 학생 수나 활성화 여부를 알 수 있는 자율동아리 참여율 등 관내 학교들의 현황을 비교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학교 알리미의 ‘주요 지표’ 검색을 활용하면 지역별 학교의 주요 지표를 간단히 비교·파악할 수 있다고.
학교 알리미 홈페이지 상단의 공시 정보 카테고리나 오른쪽 주요 지표 아이콘을 클릭, 비교하고 싶은 항목을 선택해 학교급(고등학교)과 지역을 설정하면 시·군·구별로 해당 정보가 출력된다. 엑셀 파일로 된 각 항목의 표를 내려받아 간단한 관내 고교 비교 표를 만들 수도 있다(표).



특히 학년별 학생 수와 성비, 전·출입 및 학업 중단 학생 수, 졸업생 진로 현황, 동아리 운영 현황, 방과 후 수업 운영 현황은 학업이나 교내 활동과 직결되니 꼭 점검하길 권한다. 교육비는 학교 회계·예결산서의 1인당 교육비, 급식비 집행 실적의 1인당 급식비, 장학금 수혜 현황, 교복 구매 단가를 참고하면 된다.



STEP 02 학교 특성 파악해 우선순위 정하기
학교 유형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났다면 학교 알리미에서 학교의 특성을 상세히 파악하고, 진학 후 생활을 가늠해 우선순위를 정하면 좋다. ‘진학 실적’ ‘특색 사업’을 중심으로 살펴 궁금증을 정리해두면 설명회나 학교 상담에 유용하다.

특목·자사고 겨냥한다면 ‘학업ʼ 관련 항목 주목
특목·자사고 지원을 결심한 학생이라면, 교내 프로그램보다 개별 학교의 학업 관련 항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학생간 학업 역량 차이가 근소하더라도 자신에게 적합한 학업 환경을 더 잘 갖춘 학교에 진학해야 입학 후 적응이나 대학 진학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서울 언주중 최이권 교사는 “특목·자사고의 입학 문턱이 낮아졌지만, 내신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현실적으로 대입에서 내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학교 알리미의 ‘교육과정’ ‘학업 성취도’ 등을 통해 진학 후 학업 생활을 가늠해보길 권한다. 교과 진도나 수행평가 방식, 교내대회 일정을 살펴보면 학습 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학생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평가 방식을 가진 학교나 그러한 대회를 여는 학교를 찾을 수 있다. 학업 정보를 사전에 알아두면 고등학교의 설명회나 입학 상담에서 상세한 질문이 가능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탈락자들을 관내 학교에 강제 배정하는 지역의 경우, 주요 검색 지표를 활용해 배정될 가능성이 높은 학교를 찾아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은 ‘통학거리 30분 이내 학급당 학생 수가 적은 학교부터 배정한다’고 밝혔는데, 2017년 기준 강남 지역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적은 학교는 풍문고이며, 청담고, 압구정고, 영동고, 개포고가 뒤를 잇는다.

일반고 희망하면 교내 프로그램 살펴야
일반고 지원을 결심한 학생이나, 성적에 대한 자신감은 적지만 면학 분위기, 진학 실적 등을 이유로 특목·자사고 진학을 선택지에 남겨둔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교내 프로그램을 잘 따질 필요가 있다. 흥미에 맞는 활동이 많은 학교에 진학하면, 상대적으로 적응하기 쉽기 때문.
특히 최근 일반고도 학교마다 특성이나 강점이 다르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일례로 서울 영동고의 특색 사업 계획에는 영어 교과 프로그램이 많다.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는 한편 영어 논술·말하기·UCC 대회를 진행하고 주제탐구나 자율동아리 활동에 대한 지원 확대를 명시했다. 동아리 활동 항목에서 창·체(정규) 동아리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영어와 관련된 곳이 5개로 관내 남학교 중 가장 많다. 영어 활동에 흥미 있는 남학생이라면 우선순위에 올릴 만하다.
이와 달리 경기고는 올해 특색 사업으로 수학 기초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규 동아리의 약 20%가 수·과학 관련 동아리다. 과학 중점 학급 운영 학교라는 특성상 지난해 과학·수학 경시·탐구·발명·토론 대회를 수차례 개최한 바 있다는 점도 고려하면, 이 분야에 관심 있고 소질 있는 학생이 눈여겨볼 만한 학교로 볼 수 있다.
최 교사는 “이름 난 학교가 꼭 좋은 진학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교내 프로그램의 양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실제 대입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지도 않고, 향후 학생부 개선안에 따라 기재 자체가 안될 수도 있다. 혼란기를 이용하려는 사교육 업체의 ‘목적 있는 정보’를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도 위험하다.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기준을 둬야 한다. 학교 알리미와 고교 홈페이지의 객관적 정보를 확인하고 각 학교 설명회나 개별 방문·상담을 통해 학교의 실제 교육과정이나 입시 전략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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