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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호

2026 선배들의 전형별 합격기 | 정시 ⑤

사탐 성적 끌어올려 정시 재도전 성공

김기현
서강대 경영학과(서울 중동고)


기현씨는 희망 대학에 합격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고교 시절의 대부분을 학업 의욕을 잃은 채 보냈고, 첫 수능은 탐구 영역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약점을 보완한 결과 재도전한 수능에서 성적 상승을 이뤄냈다. 지원 대학까지 꼼꼼하게 고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기현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취재 정은경 리포터 cyber28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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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정시에 주력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첫 시험에서 2등급 후반대의 내신 등급을 받았어요.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절망감이 컸죠. 서울 지역 자사고인 모교는 학업 역량이 높은 학생이 많아 목표한 등급을 확보하기 어렵더라고요. 결국 점점 공부에 흥미를 잃었어요. 학교 수업도 관심 있는 과목 수업만 집중해서 듣고 나머지 과목은 소홀히 할 때가 많았죠.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학생부 기록과 내신 성적 모두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에 지원하기엔 부족했어요. 반면 모의고사는 국어·수학·영어 모두 꾸준히 1~2등급을 받았기에, 수시 6장은 전부 논술전형으로 지원하고 정시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수능에서는 모의고사 성적이 낮았던 과학탐구 대신 <사회·문화>와 <세계지리>를 선택했어요. 처음에는 사회탐구는 단기간 준비해도 충분하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어요. 고3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에야 과목별 개념을 다룬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했죠. 결국 수능 전까지 <세계지리>는 절반 정도밖에 공부하지 못했어요. 다른 영역은 성적이 준수했지만, 사탐 두 과목에서 5등급을 받으면서 재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Q. 두 번째 수능에서 탐구는 어떻게 대비했나?

재수를 하면서 사탐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어요. 학원 수업을 들을 때는 집중하기 위해 늘 가장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은 반드시 당일에 복습했어요. 기출문제집인 <마더텅>도 끝까지 풀었고요.

무엇보다 개념 공부를 중시했습니다. 수능 사탐은 교과서의 세부 개념까지 출제되더라고요. <사회·문화>는 도표 문제가 고난도로 손꼽히는데, 도표 계산이 아니라 개념을 헷갈려 틀리는 경우도 많아요. 따라서 난도 높은 유형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관련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9종 교과서를 모두 분석한 교재를 빠짐없이 익혔어요.


Q. 1등급을 받은 <언어와 매체> <미적분>은 어떻게 공부했나?

국어는 최근 2~3년간의 기출문제를 풀며 평가원의 출제 의도를 파악했어요. 그보다 오래된 기출문제는 최신 출제 경향과 다를 수 있어 선택적으로 활용했죠. 다만 기출문제만 반복해서 풀면 지문과 문제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지문을 통해 낯선 글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연습을 했어요.

독서의 경우 철학이나 법처럼 까다롭게 느껴지는 분야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었습니다. 문학은 EBS 연계 교재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수능 당일에도 EBS 연계 자료집을 가져가 읽었는데, 그때 본 시조가 수능 지문으로 나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수학은 4점짜리 고난도 문항인 15번, 22번, 28번, 30번을 중심으로 대비했어요. 최소 92점은 받자는 목표를 세웠죠. 특히 대성 마이맥 한석원 강사의 <4의 규칙>이 수학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어요. 미처 떠올리지 못한 조건을 파악하고 논리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고요. 이 문제집을 전부 풀고 나서는 84~88점에 머물던 <미적분> 성적이 88점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수록된 문제가 많기 때문에 9월 전부터 풀어보기를 추천해요.


Q. 수능 결과와 정시 지원 전략은?

재도전한 수능에서 <언어와 매체> 97, <미적분> 96, <세계지리> 85, <사회·문화> 89라는 백분위를 받았어요. 국어·수학·영어는 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올랐어요. 탐구는 5등급이었던 성적을 <세계지리> 3등급, <사회·문화> 2등급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죠.

수능 성적이 나온 뒤에는 모의 지원 서비스를 활용해 지원할 대학을 추렸어요. 그 과정에서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과목별로 성적 편차가 큰 편이었거든요. 탐구는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국어·수학·영어로 이를 보완할 수 있었어요. 서강대는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제게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후배들에게도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으면 정시 합격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TIP/

수능 D-100, 약점 공략이 중요

수능 100일 전부터는 실전 모의고사를 많이 풀되, 단순히 문제 풀이 양을 늘리기보다는 자신의 약점을 찾아 보완해야 한다. 예를 들어 2점·3점 문항은 잘 틀리지 않는데 고난도 4점 문항을 계속 틀린다면, 모의고사에서 해당 문항만 골라 푸는 것이 좋다. 동시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전 과목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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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14 한남대